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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청주문화재단 박상언 초대 대표이사 이임식 '청주라서 행복한 1460일이었습니다'

청주문화재단 마지막 사무총장이자 초대 대표이사로 보낸 4년 회고

 

K-Classic News 이호민 기자 | “청주라서, 더없이 행복한 1460일이었습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마지막 사무총장이자 초대 대표이사를 지난 박상언 대표가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31일 오전 11시 동부창고 38동서 박상언 초대 대표이사의 이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10년만의 이임식이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날 행사에는 재단 직원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계와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원재단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박 대표와 함께한 4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추억을 공유하고 석별의 정을 나눌 예정이다.


박 대표는 “4년 전 마지막 사무총장으로 청주문화재단에 첫 발을 딛고 초대 대표이사를 거쳐 작별의 이 시간을 맞기까지, 돌아보면 매 순간이 행복이었다”며, 재단의 모든 구성원과 지역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86만 청주시민에게 고개 숙여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처음이라는 단어처럼 가슴 뛰고 설레는 말이 없는데, 청주문화재단에 있는 동안 다양한 ‘처음’을 경험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의 첫 법정문화도시가 됐고 2020년에는 청주문화재단 20년 역사상 첫 대표이사가 됐고, 2022년에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돼 첫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까지 개최했다”며 “이 모든 ‘처음’을 선물해준 청주를 ‘첫사랑’처럼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과 지역의 문화행정 현장을 고루 아울러온 박 대표의 취임 후 청주문화재단은 내부적으로 제도 및 행정 관행에 대한 개선으로 투명한 공공성과 절차적 합리성을 강화해 시민의 신뢰를 높인 한편, 재단 출범 20년 만에 자체 비전 전략 체계를 구축해 경영시스템 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을 얻었다. 이는 2020년~2022년 3년 연속 경영평가 최고등급 ‘S’달성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청주가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의 중심에 있었던 박 대표는 이후 ‘기록문화 예술표현 지원사업’으로 청주문화재단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문화예술인 및 단체 대상 창작·발표 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 전국평가 1위,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전국 연차평가 3년 연속 최고등급(A)달성 등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동부창고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지원사업(청주 꿈꾸는 예술터)’에 이어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구축 지원사업’까지 잇따라 선정되면서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활동 거점으로서의 토대를 다진 점도 손에 꼽히는 성과다.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개최는 문화행정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입증한 지점이다.


박 대표는 “이 모든 성과는 어느 한 개인의 것일 수 없다. 우리 재단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열정이 보태졌기에 가능했다”며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공의 문화행정기관으로서 모든 것은 제도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할 때 추진력을 얻고 공감을 얻는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주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처음 청주에 왔을 때 ‘예술가는 불가능한 것을 제시하고 문화행정가는 그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격언을 늘 마음에 새기고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지키려 노력해왔다. 이제 그 약속을 후배 문화행정가인 우리 직원들에게 물려주려 한다”며 “불가능한 것마저 가능하게 하는 멋진 청주문화재단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청주문화재단 박상언 초대 대표이사의 이임식은 31일 오전 11시 동부창고 38동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