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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질서, 낭만의 심연을 관통하다" 앙상블 클랑, 고전과 낭만의 경계를 잇는 피아노 사중주 무대 선보여

앙상블 클랑, 피아노 사중주로 완성한 밀도 높은 실내악의 밤

오형석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앙상블 클랑이 지난 2월 2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고전과 낭만의 경계에 놓인 두 편의 피아노 사중주를 통해 실내악의 본질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네 명의 연주자가 만들어낸 치밀한 호흡과 절제된 에너지는 화려함보다는 밀도와 구조로 승부하는 실내악의 미학을 분명히 드러냈다. 공연의 문을 연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피아노 사중주 B♭장조, Op. 8은 고전주의적 균형과 투명한 음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바이올린 이수아의 명확한 선율 제시 위로 비올라 이주연과 첼로 김인하가 안정적인 하모니를 쌓았고, 피아노 이선미는 과도하게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앙상블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아주었다. 특히 2악장에서 드러난 절제된 서정과 3악장의 경쾌한 리듬 처리에서는 각 악기가 개별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되는 앙상블 클랑의 강점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베버의 음악이 고전적 질서 속에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냈다면, 2부에 연주된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제3번 c단조, Op. 60은 전혀 다른 차원의 긴장과 몰입을 요구하는 작품이었다. 앙상블 클랑은 이 작품을 과장된 감정 표현보다는 구조적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