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문화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 — 금융이 미래를 설계하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에서 금융은 단순한 자본 축적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이었다. 예술에 대한 투자는 소비가 아닌 신뢰와 문명 자산에 대한 투자였다. 오늘날 문화 산업 역시 같은 전환점에 서 있다. 글로벌 콘텐츠 경쟁 시대에서 문화는 국가 브랜드이자 산업 경쟁력이며, 기업과 금융기관이 참여해야 할 미래 성장 영역이다. 공공 예술 후원 중심의 구조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문화는 이제 전략적 민간 투자 영역이며, 금융이 창작 생태계에 참여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가 형성된다. 개인 창작 투자 시대 — 새로운 문화 산업 모델 K-Pop과 BTS, 그리고 최근의 글로벌 콘텐츠 사례는 문화 산업의 중심이 개인 창작자와 민간 투자 구조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순수 창작과 마스터피스가 공공 영역에 의존했지만, 오늘날 창작의 발전은 개인의 역량과 비전을 조기에 발견하는 투자 구조에서 가속된다. 필요한 것은 완성된 성공 사례를 뒤따르는 지원이 아니라, 잠재력을 가진 창작자에 대한 선제적 투자다. 이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창작 생태계를 미래 산업으로 인식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선 2월, 북촌한옥마을과 이웃한 갤러리단정(대표 이영란)에는 고요하지만 깊은 생명의 울림이 흐르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최대 내륙 습지 우포늪을 화폭에 담아온 중견 화가 이미경의 20회 개인전이 2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우포늪 연작과 더불어 최근 완성한 신작까지 총 26점의 유화 작품이 소개된다. 이미경은 '우포늪 작가'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을 만큼, 한 장소와 장시간 호흡하며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절제된 색채와 안정된 구도, 그리고 화면에 깃든 고요한 리듬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이다. 화려한 풍경 묘사나 극적인 장면 대신, 작가는 자연이 스스로 드러내는 순간을 묵묵히 기다리며 그 시간을 화폭 위에 옮긴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8년간 수학한 이미경은 귀국 이후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회화와 인물화 등 폭넓은 작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작업의 방향이 본격적으로 전환된 계기는 우포늪과의 만남이었다. 사계절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사라지며 공존하는 우포늪의 풍경은 작가의 내면을 깊이 흔들었다. 그는 "우포
K-Classic News 기자 | 거제시는 거제시 예술단체인 ‘극단 예도(대표 이삼우)’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은 공연예술 분야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기반 예술단체를 발굴·육성·정착 시키기 위해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02개 단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 41개 단체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거제시는 총 사업비 145억 중 1.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사업 최종 결과 발표 단계에서 문체부는 지역의 특색을 가장 잘 살린 사례 중 하나로 극단 예도의 뮤지컬 ‘거제도’를 꼽았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마을 토착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려낸 이 작품은 차별화된 공연 전개를 통해 사업의 핵심 취지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극단 예도는 지난해 본 사업 추진으로 인한 공연 수익금 전액을 ‘거제사랑상품권’으로 환원해 관람권 구매 관객들에게 돌려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관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유도해 소상공인 활성
K-Classic News 기자 | 고성문화재단은 ‘아트케이션 고성’ 사업의 추진 과정과 성과, 향후 운영 방향을 담은 결과자료집을 발간했다. 아트케이션 고성은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추진한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사업으로 시작된 장소 특정형 예술 프로젝트로, 2년간 고성 최북단 명파마을을 거점으로 청년예술인 체류·창작 기반 조성을 실험해왔다. 이번 결과자료집에는 사업 기획부터 실행, 현장 변화까지 전 과정이 수록됐다. 이 사업의 1회차는 전액 국비로 운영했으나 이후 국비 지원 종료와 함께 숙소·작업공간 등 인프라 한계로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사업 운영 과정에서 청년인구 유입과 문화·예술 활동으로 인한 지역 파급 효과 확인 및 마을 주민과 청년예술인의 사업 지속 요구가 이어지면서 고성문화재단은 자체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이어갔다. 현재 명파마을에는 아트케이션 1·2기 참여 예술인 다수가 창작, 협업, 개인 체류 등의 목적으로 재방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아트케이션 고성’의 지역 예술 활동 지속성과 네트워크 확장은 인구소멸 대응 정책 목표를
K-Classic News 기자 |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힐링테라피센터 1층에 새롭게 조성된 ‘이로우미 갤러리(다목적전시관)’에서 서각 공예 전시회 ‘흐르는 시간을 나무에 새기다’가 열린다. 장흥군농어촌신활력센터(장흥군신활력플러스사회적협동조합)는 장흥에서 40여 년간 서각 작업을 이어온 지역 예술가 藝堂 김선호 작가(1950년생)의 두 번째 초대 개인전이 2026년 2월 6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장흥힐링테라피센터에서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김선호 작가는 30대 중반 고향인 장흥으로 귀향한 이후 서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나무 낚싯대 제작을 계기로 서각에 매력을 느낀 그는 고목 나무를 비롯해 조개, 달걀, 도자기, 지팡이 등 일상 속 다양한 생활 소재를 활용한 서각 작품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약 40여 년간의 창작 활동을 통해 500여 점 이상의 개인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선호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장식이나 인위적인 재료를 배제하고, 지역의 자연과 삶에서 얻은 소재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조각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 속 재료에 새겨진 글과 형상은 장흥 지역의
K-Classic News 기자 | 충북도는 청주 수동 성당을 2월 6일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 청주 수동 성당은 1966년 건립된 근현대 종교건축물로,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소속 초대 주임신부 함제도(Gerard E. Hammond) 신부가 개인 사재를 헌납하여 건립한 성당이다. 이는 낯선 땅에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신앙과 생활 공동체를 함께 일구고자 했던 한 외국인 신부의 사랑과 헌신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으로 평가된다. 함제도 신부는 성당을 단순한 종교 공간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으며, 이에 따라 수동 성당은 건립 초기부터 본당·사제관·강당을 함께 계획·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1960년대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신앙과 교육, 공동체 활동을 함께 아우르고자 했던 사목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성당의 본당은 미사와 전례가 이루어지는 핵심 신앙 공간으로, 종탑과 첨두아치형 창, 스테인드글라스 등 가톨릭 성당 건축의 상징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입면과 창호에 한국 전통 문양을 도입하고, 지붕선에 한옥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반영하여 서
K-Classic News 기자 | 남양주시는 6일 남양주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과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26년 예술활동 지원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오는 26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는 △2026 경기예술활동지원 남양주 모든예술31 △2026 남양주시 예술활동 지원사업으로 구성되며, 사업 성격과 대상에 따라 구분된 지원 체계를 통해 지역 예술인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2026 경기예술활동지원 남양주 모든예술31’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된다.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예술인·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하되, 남양주에 거주하거나 관내에 소재한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우대한다. 문학·시각·공연 등 기초예술 분야의 창작 활동에 필요한 직접 경비를 지원하고, 지역 문화공간을 활용한 작품 발표로 시민과의 만남을 확대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활동 모니터링과 성과공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참여 예술인 간 교류를 촉진하고 창작 역량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026 남양주시 예술활동 지원사업’은 전문예술활동, 생활예술활동, 청년예술활동
K-Classic News 기자 | 화성특례시가 운영하는 시립양감작은도서관은 6일 정신건강복지센터[향남분소]와 지역 내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양감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됐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독서와 문화 활동을 매개로 일상 회복과 여가, 재활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앞서 화성특례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봉담·마도 분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향남분소와의 협약은 세 번째다. 향후 협약 기관들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도서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독서문화프로그램 교류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형성▲도서관 공간과 자료를 활용한 정신건강 증진 환경 제공 ▲마음회복을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기타 지역사회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공동협력 사항 등이다. 윤미영 도서관정책과장은 “이번 협약은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