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갈래 말래~? 영어 Wanna go or not? Shall we go or not? / 프랑스어 (Français) On y va ou pas ? / 독일어 (Deutsch) Gehen wir oder nicht? / 이탈리아어 (Italiano) Andiamo o no? / 에스페란토 (Esperanto) Ĉu ni iru aŭ ne? ‘갈래말래~(K풍류)’는 2025년 10월 27일 창립된 민간 문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대한민국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K-한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단체입니다. 이 모임은 예술, 관광, 콘텐츠, 산업을 잇는 글로벌 문화 투어 브랜드로 발전할 계획이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창조적 연대의 장을 지향합니다. 갈래말래~(K풍류)의 주요 특징 창립 목적: 한국적 미감과 정서를 세계와 나누고,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문화 네트워크 플랫폼. 운영 방식: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네트워크를 통해 예술과 관광,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한류 패러다임을 추구. 이름의 의미: “갈래? 말래?”라는 자유로운 물음에서 비롯되어, 억지로가 아닌 즐김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10월 22일에 송고하였다가 잠시 내리고 오늘 29일 다시 출판합니다 [노유경 율모이] 재독여성작곡가 박영희, 독일 연방공로십자훈장 수훈 현대음악사적 의미의 확인과 현대음악의 문화정치학 여성 이주 작곡가의 개척과 공로 기쁜 소식을 기록합니다. 작곡가 박영희 (Younghi Pagh-Paan) 선생님이 2025년 10월 29일, 브레멘 시청에서 독일 연방공로십자훈장(Bundesverdienstkreuz)을 받습니다. 이 훈장은 독일 연방대통령 명의로만 수여될 수 있는 국가 최고 등급의 민간 공훈훈장으로, “이 사람의 시간이 이 사회의 구조를 바꾸었다”고 국가가 공식 언어로 승인하는 방식입니다. 예술적 성취 자체가 아니라, 그 성취가 한 도시의 청취, 제도의 언어, 교육의 관습, 그리고 문화기억의 지층을 실제로 변형시켰는지 그 구조적 영향이 장기적으로 입증된 경우에만 부여됩니다. 다시 말해, 이 훈장은 결과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시간이 남긴 구조적 변화에 대한 국가적 인정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무엇을 본 것인가? 한국 출신의 여성 작곡가를 “외래적 색채”로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박영희의 음악을 이 땅의 제도, 담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율모이] 『독일 본의 오후, 함께 만든 한국의 날』 행사명: 한국의 날 (KOREA-TAG) 일시: 2025년 10월 11일 (토) 14:00–18:00 장소: 본대학교 강당 (Aula der Universität Bonn, Am Hof 1, 53113 Bonn) 주최: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사회: Alea Leonore Leibelt 『독일 본의 오후, 함께 만든 한국의 날』 2025년 10월 11일, 본대학교 강당은 가을 햇살이 들이비친 따뜻한 오후의 온도로 가득했다. 그날의 ‘한국의 날(KOREA-TAG 2025)’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예술로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살아 있는 마당이었다. 누구의 공연이 중심이거나 누가 주인공이기보다, 모두가 한 흐름속에서 한국과 독일,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행사의 문을 연 것은 대한민국 본분관의 민재훈 총영사였다. 그는 본대학교와 쾰른대학교가 문화와 학문으로 맺어온 인연을 언급하며, 젊은이들이 예술을 통해 서로 배우고 이해하며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한국의 맛과 멋을 함께 느끼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율모이] 제목: Partner Country Korea at ANUGA 2025 한국, 세계 식탁의 언어로/ Korea in the Language of the Global Table 장소: 독일 쾰른 2025년 10월 4일-8일 아누가(ANUGA, Allgemeine Nahrungs- und Genussmittel-Ausstellung) 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식품 산업 전문박람회이다.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처음 열렸으며, 1951년 이후부터는 쾰른(Cologne)의 쾰른메세(Koelnmesse) 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박람회는 ‘음식 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며, 전 세계 식품기업, 유통업체, 바이어, 셰프, 학자,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아누가는 단일 전시가 아니라 10개의 전문 테마 전시(10 Trade Shows) 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Fine Food (고급 식품),– Meat (육류),– Dairy (유제품),– Bread & Bakery,– Drinks (음료),– Frozen Food (냉동식품),– Organic,– Hot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 [노유경 리뷰] 프랑크푸르트 공연 (Frankfurt am Main) 날짜: 2025년 9월 30일 (화) 장소: Alte Oper Frankfurt (알테 오퍼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 공연 (Dortmund) 날짜: 2025년 10월 2일 (목) 장소: Orchesterzentrum NRW (오케스트라첸트룸 NRW) 소리의 경계, 세계의 숨 —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유럽 공연의 미학적 사유 음악, 외교의 언어로 피어나다 2025년 가을, 독일의 두 도시가 같은 선율로 이어졌다. 9월 30일 프랑크푸르트의 Alte Oper Frankfurt, 10월 2일도르트문트의 Orchesterzentrum NRW의 무대에서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연주했고, 지휘는 예술감독 임상규가 맡았다. 그들의 음악은 전통의 재현이 아니라, 현재의 한국음악이 세계와 호흡하는 장면이었다. 이번 순회 공연은 단순한 문화행사라기보다 대한민국 국경일(개천절) 기념 외교 행사의 중심이 되었으며,국가와 예술이 한 공간에서 서로의 언어를 교환하는 자리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주독 대한민국 대사 임상범,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김은정이 함께했고, 도르트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 [노유경 리뷰] 베를린 (9월 23일, 필하모니 대공연장) 뮌헨 (9월 25일, 레지덴츠 헤라클레스잘) 부산시향 독일 공연, 지휘: 홍석원 브라보 영희, 브라보 영희 — 저항의 분노에서 위로의 목소리로 『소리』에서 시작된 역사 “『소리』의 초연은 예외였다.” 슈테판 호프만은 1980년 10월 23일자 『디 벨트』에서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를 이렇게 보도했다. “한국인 작곡가 박영희의 『소리』는 무해한 민속주의가 아니라 억눌린 민중의 분노를 음악으로 응축하여,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절규로 폭발했다. 그순간 청중은 처음이자 사실상 유일하게, 전원 일어나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당시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소리』의 초연은 단순한 신작 발표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자 한국인의 목소리가 세계 현대음악제 한가운데서 울려 퍼진 기념비적 순간이었다. 2025년 9월, 베를린 필하모니의 Musikfest Berlin 주요 무대는 그 순간을 다시 불러왔다. 부산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이 재독작곡가 박영희(Younghi Pagh-Paan)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연주회를 열었다. 박영희는 독일 음악대학 최초의
K-Classic News 여근하 Keunha Yer (바이올리니스트) 샌디에고 한인회에서 제 1회 한인축제를 기획했습니다. 그동안 6.25 행사, 8.15 행사, 청소년 정체성 교육 등 많은 행사들을 해왔는데 올해는 특별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인 축제를 엽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것이 바로 음악이죠. 저는 서양음악을 전공했고 클래식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공부를 했지만한국으로 귀국 후에는 우리나라 이야기와 정을 담은 많은 K-클래식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그것들을 기반으로 미국에 와서도 미국 사람들에게, 또 교민들에게 K-클래식을 들려주고 있는데 반응들이 참 좋습니다. 이번 축제중 1부에서는 저와 매주 모여 연습을 하는 미국 친구들과 함께 현악 4중주로 연주를 하는데 제가 즐겨 연주하던 <Amazing 아리랑> 이라는 바이올린 솔로곡을 현악 4중주로 편곡하여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3부 강의 시간에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하며 연주도 듣는 인문학 강의를 준비했는데 K-클래식 곡들을 넣어서 교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서양악기로 연주되는 K-클래식을 들려줄 계획입니다 그동안 많은 나라들을 다니며 K-클래식을 연주했는데 반응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변화와 기득권의 충돌 역사와 사회는 늘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과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는 약자의 갈등 속에서 발전해 왔다. 대한민국 예술원 역시 1948년 창립 이래 한국 예술가들의 최고 권위를 지녀왔으나, 인원 구성의 폐쇄성과 지나친 희소성으로 인해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통의 맥은 존중하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예술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제도적 진화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émie Française)는 1635년 창립되어 프랑스어와 문학 전통을 지키는 최고 기구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지나친 보수성과 폐쇄성 비판을 받으면서도, 최근에는 외부 학자와 신진 연구자를 포용하는 개혁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로열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 역시 1768년 창립된 이후 ‘왕립’이라는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현대미술과 국제 교류를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작가 발굴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통과 권위를 지키면서 동시에 개혁과 확장을 병행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비평예술원의 필요성 오늘날 한국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