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연극 <우리 읍내>를 6월 22일(목)부터 6월 25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그려낸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동명 희곡을 한국적으로 각색하고, 장애인을 가족‧친구로 둔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음악은 신체 언어 활용에 능한 연출가 임도완이 맡았다.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함께하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우리 읍내>의 원작은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희곡으로, 1938년 발표해 퓰리처상을 받은 이후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공연된 작품이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던진다. 각색을 맡은 임도완은 평범한 일상으로 흘러가는 원작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작품의 시대적‧지역적 배경을 1980년대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 읍내로 옮겨왔다. 이와 동시에 등장인물의 설정을 바꿔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일상과 애환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서부 개척 시대, 서부 황무지 시대는 미국이 영토를 확장하던 시기이다. 유럽에서 벨 에포크 (Belle Époque) 시대를 통과할 무렵 미국 땅에는 수많은 동부인들이 금을 찾아 서부로 이주하는 서부 개척 시대가 열렸다. 문학이나 영화, 게임, 만화 등에서 등장하는 서부극의 카우보이, 총잡이, 보안관 등은 흥행을 도모한다. 반어법의 대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서부 영화에서 원주민 연기를 하는 법“에서 결투의 클리셰와 인종차별에 방점을 찍으려 했다. 황량한 배경에서 벌어지는 라스트 듀얼이 예감되는 이런 테마와 디지털문화를 향유하는 엠 제트 MZ 세대는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봄이 시작된 석관동,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2023년 3월 23, 24, 25일 3일간 미국 개척 시대를 살고 있는 겁쟁이 스니키 휘치의 낭만적 로맨스와 전설을 알리는 연극의 막이 올랐다. 물음표로 맺는 (스니키는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간략한 시놉시스는 황야의 무법자가 연상되는 서부 영화 음악을 깔아놓은 연극원 실험무대를 더 궁금하게 촉매했다. 홍일점을 (이선재) 포함한 배우는 모두 6명 (김정현, 문태웅, 박진성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서울의 시대별 변천사를 담은 한국 영화 6편 소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하 문화원)은 2023년 3월 9일(목)부터 4월 6일(목)까지 한국 영화를 영국에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s)>을 런던에서 개최한다. 이번 '한국영화의 밤'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으로 ‘영화와 서울 <Seoul On Screen>’이라는 주제로 큐레이팅한 한국 영화 6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 공간인 서울의 시대별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들로 구성했으며,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1956), 한형모 감독의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1966), 김수용 감독의 ‘야행’ (1977),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 (1994),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2008),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2011)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상영회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한국고전영화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상영과 오프라인 상영을 병행해 영국 현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상영 전 영국 현지 영화 프로그래머가 참여해 영화에서 재현한 서울의 역사와 배경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며 3년째 불가리아 루멘 라데프(Rumen Radev) 대통령의 후원을 받고있는 소피아뮤직위크 국제음악제가 동서악회(회장 이복남)를 초청하여 지난 6월 14일(화) 소피아필하모닉 실내악홀에서 “향과 탈춤의 향연(Incense and Mask Dances)’”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작곡가 여섯 명의 창작음악을 소개하는 공연을 펼쳤다. 황병기의 <침향무>, 김위연의<무신의 꿈>, 박윤경의 <오방색 은율가락>, 김수혜의 <하회탈 놀이>, 김광희의 <다섯 광대의 애가>, 이복남의 <북청사자춤>이 연주되었으며 모두 불가리아 초연이다. K클래식 한국 전통음악을 기조로 한 창작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 한국전통악기 연주자로는 길석근, 이해정, 윤석만, 허윤재, 성상윤, 조수황, 이유정이 참가하였고 불가리아 연주자로는 아나톨리 크라스테브 교수(Anatoli Krastev)를 비롯한 6명이 참가하였다. 이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을 기조로 한 창작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해주었다는 점 외에도 한국과 불가리아 양국의 연주자들이 함께 콜라보를 통해 하모니를 만
K-Classic News 이백화 | 김영길 (아쟁연주자) 독일 베를린은 공연하는 날까지 3일 내내 햇볕이 사라진 우울하고 무거운 날씨였다. 독일문화원 건물 안 바닥에는 두개의 돌길로 된 분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곳 베를린에는 역사의 흐름 안에 떠도는 수많은 영혼의 진동을 느낄 수 있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유럽의 학자들은 이 영혼의 정확한 부피와 밀도와 비상 속도를 계산해 낼 것만 같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영혼을 위한 진혼굿을 행한다는 정숙한 마음 때문에 숙소 근처에 있는 티어 가르텐 공원을 산책하며 듣는 새소리마저도 "peace!.peace!" 하게 들렸다. 이들의 영혼이 과학에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로 그 영혼을 달래는 길이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꿈들이 전쟁과 감옥을 만드는데. 이미 쓰이고 있었고 아직도 쓰이고 있지 않은가? 통일된지 31년된 독일의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했다. 2021년 11월 16일 주독일 한국 문화원(원장 이봉기)과 독일 할레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이 주관한 독일통일 31주년 기념공연 “헨델 그리고 할레. 한국을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화려한 샹들리에가 아름다운 극장에서 펼쳐지다 지난 9월 25일, 스위스 Casino Bern에서 Charming Korea 행사가 열렸습니다. Charming Korea는 스위스 국경일을 기해 열린 한국주간 행사입니다. 이 행사에 한국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전통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공연이 마련되었습니다. 노 태강 주 스위스 한국대사님을 비롯해 각국의 주요 정부 인사 및 외교단, 현지 한인 분들께서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극장 Bern>은 스위스 베른 구시가 중심에 위용 있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극장 후문 쪽에서 오래된 성당의 첨탑이 보이고, 극장 계단을 한층 한층 오르면 길게 트인 창문으로 초록빛 강과 숲이 보입니다. 극장층에 위치한 테라스로 나가면 광활한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도시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여러 도시에서 공연해보았지만, 어디에 눈을 두어도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극장은 Bern>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화려한 샹들리에를 곳곳에 드리운 아름다운 극장. 60여 분간 한국의 전통과 현대, 음악과 무용을 넘나드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임준희 작곡의 <파초 우&g
K-Classic News 김은정기자 | 클래식 음악 본고장인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이 첫 공연으로 베를린 콘체르드 하우스 무대에 올랐다. 티켓 매표가 알려지자마자 매진이 되었고, 관객들의 반응 또한 매우 뜨거웠다. 주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은 2021년 제3회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과 공동 주최로 9.16(목), 21(화) 양일간 베를린 최고 연주홀의 하나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체임버홀에서 개최하고 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 이정일 실장이 보내온 9월 16일 창작음악페스티벌의 공연 직후의 반응은 그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9월 16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체임버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관객들이 철저한 방역속에 띄어앉기로 전석이 매진되었고 청중들의 70%이상이 독일청중들이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다. 무엇보다 작품이 뛰어났고 특히 연주력이 탁월했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한국의 아쟁, 피리등 처음 접하는 한국악기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았고, 이 날 공연에 감동하여 9월 21일 공연에도 오겠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미 티켓이 매진된 상황이라며, BTS 등 대중 한류에 이어 본격적인 한국
K-News 김은정 기자 | Am 27. August ist es so weit: Die Berliner Philharmoniker und Chefdirigent Kirill Petrenko eröffnen die Saison 2021/22 – und Sie können live in der Digital Concert Hall dabei sein! Freuen Sie sich auf Höhepunkte wie Strawinskys Feuervogel mit Kirill Petrenko, Mahlers Zweite Symphonie mit Gustavo Dudamel und einen Abend mit Filmmusik von John Williams – dirigiert vom Komponisten selbst. Neben Live-Übertragungen mit weltberühmten Gästen ermöglicht Ihnen das umfangreiche Archiv jederzeit und überall große Konzerterlebnisse. Nur bis zum Saisonstart bieten wir Ihnen den Zugang zur D
K-News 김은정기자| 2032년 올림픽 개최지 확정 발표 후 축제 분위기에 떠들썩하던 호주 브리즈번은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로 인해 현재 Lockdown에 들어갔다. 코로나 기간에도 계속 연주활동이 이어졌던 QPAC(Queensland Performing Arts Centre)마저도 적막감이 흐른다. 2017년 9월 2일 K-classic이 이곳 브리즈번 퀸즈랜드 퍼포밍아트센터(Queensland Performing Arts Centre) 임준희 작곡, 탁계석 대본의 ‘송 오브 아리랑(Song of Arirang)’을 공연했다. 현지 동포 오케스트라인 퀸즈랜드 코리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참가하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였다. 공연 후 한국합창 창작곡들에 대한 많은 인식을 바꾸어놓았다. 항상 들어오던 음악들이 아닌 시대에 맞추어 발전하고 진화하며 함께 숨 쉬는 음악의 힘을 맛보았다. 호주인들은 한국의 부지런함과 빨리빨리 문화와는 다르게 무슨 일을 하든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한다. 2032년 올림픽 앞으로 11년이라는 기간이 남았으나 이들에게 큰 행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2032년이 그리 긴 시간이 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