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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열어라 광화문 — 광화문 600년, 한글 문명의 문을 다시 열다

BTS 광화문 세종로 콘서트는 새 문명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탁계석 회장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문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문은 시대의 방향이고, 문은 문명의 상징이다. 그 문이 열릴 때 한 시대의 정신이 밖으로 나가고, 또 새로운 세계가 안으로 들어온다. 서울의 심장부에 서 있는 광화문 역시 그렇다. 조선의 시작을 알렸던 문이었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문이며, 이제는 세계를 향해 열려야 할 문이다. 광화문이 명명된 지 600년이 되었다. 이 시간은 단순한 세월의 누적이 아니라 한국 문명이 축적해 온 기억의 시간이다. 광화문 앞에는 왕조의 권위도 있었고, 백성의 삶도 있었으며, 시대의 굴곡과 역사적 환희가 모두 스며 있다. 그러나 광화문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또 하나의 위대한 사건을 함께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80년, 그리고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는 지금, 우리는 문자 하나가 어떻게 한 나라의 정신과 문명을 일으켰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훈민정음은 단순한 문자 체계가 아니다. 그것은 백성이 스스로 말하고 기록하고 노래할 수 있도록 만든 인간 존엄의 선언이었다. 글은 곧 말이 되었고, 말은 노래가 되었으며, 그 노래는 문화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