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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노트] 소유냐 존재냐? 실존의 문턱에서

예술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존재를 영속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식

탁계석 회장 기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에리히 프롬, 키에르케고르, 아리스토텔레스 소유의 덫과 존재의 해방, 에리히 프롬의 통찰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현대인의 위기를 ‘소유의 삶’과 ‘존재의 삶’으로 구분했다. 소유의 삶은 끊임없이 축적하고 쥐어야만 안도하는 방식이지만, 이는 불안과 결핍을 낳는다. 반면 존재의 삶은 현재를 살아내며, 자유와 창조적 활동 속에서 진정한 인간성을 발견한다. 우리가 오늘 서 있는 지점은 바로 그 경계, 소유의 강박을 넘어 존재의 풍요로 나아가야 하는 문턱이다. 실존의 무게, 키에르케고르와 하이데거의 경우 키에르케고르는 “죽음 앞에서의 단독자”라는 말로 실존의 본질을 강조했다. 인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실존적 선택의 순간에 서야 한다. 하이데거 또한 ‘현존재(Dasein)’ 개념을 통해, 인간이 죽음을 자각할 때에만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가능성을 인식한다고 했다. 천국과 지옥 사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혼돈 속에서도 실존은 그 자체로 전부이며, 다른 무엇으로 대체될 수 없는 힘이다. 황금사과와 물 한 모금, 스토아 철학의 지혜 섬에서 황금사과가 물 한 모금보다 가치가 없듯, 소유의 허상은 생존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