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황순학교수 | 3. 르네상스가 전하는 혁신의 본질 “르네상스적 혁신은 무언가를 싹 다 바꾸는 것이 아니다!” 서양 예술사에서 두 번의, 혁신의 시대가 도래하는데 그것을 고전주의(Classicism)라 지칭한다. 첫 번째 고전주의는 중세 암흑기를 극복한 15세기 르네상스(Renaissance)의 혁신이며, 두 번째 고전주의는 프랑스 혁명을 통해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구체재(舊體制)) 즉 절대왕정 체재의 몰락을 가져온 혁신인 18세기 신고전주의(Neo-Classicism)이다. 여기서 고전주의(Classicism)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 문화와 예술을 뜻하며, 이처럼 고전주의, 즉 클래식(Classic)은 유럽의 역사에서 늘 혼돈의 시기를 정화하는 요소로 고대 그리스가 소환된다는 점이다.즉 서양 역사에서 혁신은 늘 자신들의 과거 즉 서양 인문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의 본향인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 다시 태어나는 순환적 구조의 역사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혁신의 의미는 몇 년 전 모 회장님께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마누라 빼고, 싹 다 바꿔라!”는 발언과 그 기업의 성공 신화 때문에 혁신은 기존의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탁계석: 안녕하세요 노유경 교수님. 교수님은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2023년 9월 11일에 독일 학생들을 데리고 진도에 있는 남도 국악원에 입소하시죠? 노유경: 안녕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국립 남도 국악원(원장:명현)에서 실시하는 2023 해외 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연수에 제가 인솔하는 "한글만세 2기"팀이 영광스럽게도 또 초청되었습니다. 올해도 아헨대학과 쾰른대학 학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작년에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기 전에 학생들의 항공권 구입에 도움을 주고자 여러 단체를 섭외한 것으로 아는데 올 해 섭외된 단체나 협회가 있습니까? 아쉽게도 올해도 저희 학생들을 서포트 해 줄 단체나 협회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진도에서 2주간 머물고 학습하는 비용은 감사하게도 국악원 측에서 모두 서포트해 주십니다. 그러나 한국에 오는 항공권은 모두 자비로 구입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지나 현재 항공료가 많이 올랐어요. 학생들이 지불하기엔 벅찬 항공료라 주위 단체를 섭외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2주간 (9월 11일 부터 22일 까지) 한국 문화 체험을 하면서 우리들이 함께 한 시간들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양평 K클래식 태동을 알리는 초당 이무호 선생의 축하 휘호 2023은 K클래식 미래 자산의 원년이다 2012년 10월 양평군립미술관에서 5일간의 뮤직페스티벌로 K클래식의 태동을 알렸습니다. 그 이전 8월 15일 모지선, 임동창, 탁계석이 비가 쏱아지는 광복절 날 문화독립을 하자며 K클래식으로 화두(話頭)를 던진 것입니다.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가 양평과 서울, 모작가의 창작 산실에서 이뤄졌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K클래식은 보통명사가 되어 언론 미디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어 격제지감입니다. 이제 K클래식의 보다 실체적인 것,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K클래식이 미래 자산이 되고, 기념관이 되는가. 그 원대한 프로젝트의 구상을 보여주면서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단계와 목표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습니다. 당당한 생각을 다지면서 천천히 뜻을 모우고, 생각을 집중하고, 브랜드에 담금질을 해야 합니다. 공공에서 하기 힘든 것을 민간이 해낼수 있음을 알리는 것도 예술의 특성이 아닐까요. 모든 위대한 예술이 개인에서 나온 것이듯 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익숙하지 않은 기부의 제도나 접근, 새 방식 툴을 만들어야 우리는 기부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전통적인 품앗이 문화가 있었다지만 현대로 오면서 단절됐다. 때문에 기부에 대한 제도나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정이나 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기부’라는 형식이 하나의 틀을 제대로 인식 속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IMF 때 금모우기나 새만큼 잼보리처럼 위기의 상황에서만 발벗고 나선다. 생활에 안착이 안된 것이다. 또 하나,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가의 투명성 제고다. 기부의 돈이 흘러가는 흐름이 왜곡되었다는 뉴스가 호주머니를 닫게 한다. 흐름의 투명성을 위해 오늘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서 보여줘야 한다.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고정화된 것이 있다면 김밥 할머니가 평생 못배운 한을 풀기 위해서 땅이나 돈을 학교에 기부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러나 문화나 예술에 기부는 없다. 원인은 예술가들이 저변을 생각하지 못하고 독주해 온 결과도 있을 것 같다.우리가 이런 것들을 풀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가 고민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동호인 문화 각계 각층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덕수궁 돈덕전 개관을 앞두고 퓨리뷰 행사에서 K클래식 콘서트 겉만 보지 말고 내면을 읽는 알찬 사회로 명품은 사치가 아니라 그 자체가 예술입니다. 명품이 장인 정신의 결과물이고 그래서 명품이 많은 나라를 선진국이라며 부러워합니다. 명품은 상품을 넘어 국격(國格)인 것입니다. 세계가 K 콘텐츠에 열광입니다. 지난 세기처럼 남의 것 베끼기 해서 팔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모방하고 흉내만 내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특히 예술의 속성이 창조성에 있기에 모차르트의 마차 타던 시대의 음악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우리 것도 없이 한다면 문화적 자존심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창조가 중요하고, 오늘 우리 시대의 현대 예술이 필요합니다. 그 소중한 것이 변방으로 밀려 나있다면 중심으로 끌어 당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깊은 역사, 전통문화가 새로운기술력과 융합하여 K 콘텐츠, K 컬처를 생산해 내야 하는 때입니다. 세상이 바뀐 만큼 변화된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는데 공공 예술기관이나 기금지원의 기능이 점차 저하하고 있어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포풀리즘 양산이 아니라 명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는 개인이나 민간단체의 독창성을 높이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리뷰> 창작을 둘러싼 종합진단이었다. 일찌기 이토록 진지하고 다양한 의견이 도출된 적은 없었다. 한마디로 종합 CT촬영을 한 기분이랄까? 학자와 작곡가, 지휘자, 연주가, 평론가 등 집단 지성을 통해 아창제15년의 성과와 문제점, 해법이 모두 나왔다.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5시 30분에 이르는 동안, 그동안 혼자서 고민하고 누구에게도 물어 볼수 없었던 창작의 내밀한 은어들을 동시에 듣고 소통하게 된 것은 기획 의도가 잘 살아난 것이다. 따라서 'K클래식뉴스'는 이번 토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찬 유익정보가 될 수 있도록 요점 정리를 해서 시리즈 연재물로 소개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주요 테마들을 이슈화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 이는 일회성 토론을 벗어나 토론의 힘이 실제적으로 현실의 개선이 되게 하려는 의도다. 제목은 'K클래식과 함께 하는 톡톡(Talk, Talk) 아창제'.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한국 창작관현악에 대한 통합적 전망을 이루어 보자 ARKO한국창작음악제(아.창제)"는 기존의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독일에서 9번째로 큰 도시. 우리에겐 라인강의 기적으로 알려진 도시 독일 도르트문트 (Dortmund) 도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위치하며 독일 루르 공업 지역에서도 핵심적인 도시이다. 독일에서 9번째로 큰 도시이며, 8,500여 평의 땅은 (280, 7㎢) 어림잡아 서울의 절반보다 조금 작은 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도르트문트의 Ems-운하의 항구 종점과 북해의 연결은 대규모의 석탄 채굴과 공업의 발달에 이바지한다. 이곳에 인간이 산 첫 흔적은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역사에 기록된 바로는 약 880년경부터이다. 12세기 한자 동맹 일원으로서 라인강 일대의 도시 중에 핵심적인 공업 중심지이며, 서독 경제 부흥을 알려주는 슬로건 „라인강의 기적“을 대표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맥주 산업이 흥행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Borussia Dortmund) 분데스리가의 연고지로 가장 인지도가 있다. 사민당의 심장부인 이 도시의 인상적인 중앙역은 노동자를 묘사하는 통로가 곳곳 있다. 베를린, 뮌헨 또는 쾰른 콘서트홀과는 달리 도르트문트 콘서트홀은 차가 없는 쇼핑 거리 가운데 서 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불교적 색채가 가미된 훈민정음 (예술의전당) 범패 음악과 승무 등 전통의 보물, 현대적 해석으로 소통을 변화가 속도에만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 천년 사찰의 깊은 절에도 세계의 눈과 관심이 쏠린다. 순천 선암사가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되었디. 세계 유산의 증가는 쾌거다. 지난달 새만금 잼버리에 참여한 독일 학생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자신을 희생하고 기도하는 불교에 감명을 받아 머리를 깎는 이벤트를 보였다. 평소 접하지 못한 불교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한국의불교가 가진, 넓게는 동양 문화가 지구촌에 새로운 질서와 가치, 환경생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찰은 더없이 매력적인 K 컬처 콘텐츠다. 범패 음악과 승무 등 전통의 보물이 가득하지만 기독교나 타 종교에서의 예술의 현대화가 더디다. 음악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학이 있는가. 때문에 공연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불교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불교가 시대 어법을 찾아 나서고 글로벌 시각을 부여해 살아 있는 문화를 창조하는 노력이 그래서 필요하다. 평론가인 필자는 40년 넘게 공연을 보아왔다. 그 사이 5편의 오페라와 9편의 칸타타 대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