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무관심과 방임은 공공 예술의 수준 하향을 부른다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이라는 자세는 개인의 취미나 사적인 영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예술단체의 경우, 이러한 방치는 공공 신뢰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며,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예술단체는 시민의 위임으로 예산을 받아 활동하는 만큼, 그 예술적 결과물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감동과 의미, 사회적 가치를 환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시민은 예술을 향유할 권리는 있지만, 그 질과 책임에 대한 평가와 감독의 권한은 행정당국과 전문가 집단에 위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관료의 경우 예술적 전문성이 부족하여 판단에 한계가 있으며,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또한 담보되지 않기 쉽습니다. 따라서 언론, 비평가, 매체 전문가가 나서서 공연예술의 공공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평가하고 리뷰하는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문화체육관광부는 만시지탄 본격적인 '비평 프로젝트 사업 ’을 통해 전국 32개 지자체의 대표예술단체를 선정하고, 그 활동에 대해 전문가의 비평 및 평가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나의 어린 시절 나의 삶, 나의 음악 (My life, My Music) 나는 1939년 10월 30일에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출신 의학박사이신 아버지(張慶 박사)와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피아니스트를 꿈꾸셨던 어머니 김태임(金泰任) 여사 사이의 4님 1녀의 외동딸로서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 한옥의 대청마루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피아노 한 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99간 집을 가진 개성 최고 갑부의 딸이섰던 어머 나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딸을 낳으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키우리라는 소망 을 갖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도 그 당시 경성제대 의학전공이시면서도 '경성제대 오케스트라'(우리나라 최초의 서 양음악오케스트라)의 수석 Cellist이셨고 지휘까지 하셨으며, 오빠와 남동생도 각자의 전공분 야에서 성공해 있지만 아마추어로서 전문가 못지않게 Cello를 연주한다. 우리 형제들은 어려서부터 저녁이면 아버지께서 연주하시는 Kol Nidrei, G.F.Handel의 Lar-go, F.Schubert의 Serenade, 자장가, 들장미, Saint-Saens의 백조 등의 C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휘자는 춤추듯 움직여도 된다.” 이 말을 스스로 실천한 인물이 있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뒤늦게 음악에 뛰어든 백윤학. 그는 디즈니 OST나 지브리 음악처럼 친숙한 레퍼토리를 전면에 내걸고, 팔과 어깨, 심지어는 발끝까지 쓰며 ‘댄싱 바톤’을 휘두른다. SNS 직캠은 수백 만 회 조회를 기록했고, ‘지휘자=근엄’이라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가벼운’ 음악을 먼저 연결고리로 삼아 관객을 콘서트홀로 불러들이는 역발상이었다. 결국 “음악은 들리는 것이지만, 관객에게는 먼저 보이는 예술”이라는 통찰이 마케팅으로 이어진 셈이다. 반대로, Aleksey Igudesman & Hyung-ki Joo는 무대를 ‘코미디 클럽’으로 바꾼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느닷없이 랩을 하고, 오케스트라를 스탠딩 코러스처럼 세운다. 이 독창적인 쇼는 유튜브 조회 수 4,500만 회 이상, 전 세계 메이저 오케스트라 러브콜로 이어졌다. “클래식을 웃음으로 번역하면 관객이 따라온다”는 단순한 역발상이, 실제로 젊은 층 유입과 글로벌 투어 수익이라는 성과로 입증된 것이다. 왜 지금 ‘역발상’인가 1. 차별화 소멸 ― “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장혜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한국피아노학회 이사장)과 3회(6월16, 23, 30일)에 8시간의 대장정 영상채록을 마치고 실로 인간의 욕망은 다양하다. 나이와 시대, 처한 환경에 따라 꿈과 욕망이 바뀌지만, 한 가지만큼은 누구나 공유한다. “영원히 잊히지 않고 싶다”는 열망이다. 고대인들은 하늘에 닿으려 바벨탑을 쌓았고, 파라오는 거대한 피라미드를 세웠다. 이집트 사막에 솟은 스핑크스, 근대 도시 여기저기서 솟구친 기념탑, 선조의 묘 자리를 잡기 위해 풍수지리를 따졌던 조상들의 고심…. 모두가 “기억”을 현실에 새기려는 몸부림이었다. 종이의 시대가 가고, 영상이 ‘사라지지 않는 기억’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욕망은 새로운 형식을 얻었다. HD와 4K를 넘어 8K까지 등장한 지금, 사람들은 납골당보다 ‘영상기록관’을 꿈꾼다. 살아 있을 때의 목소리·눈빛·숨결을 가족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생의 의미가 한 겹 더 두터워지지 않을까. 대한민국예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은 일찍이 대가(大家) 예술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영상으로 채록해 영구 보존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 거대한 물결은 이제 ‘동호인 예술 시대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국립오페라단 제공 낙하산 인사 시대를 벗어나 전문성 발탁을 정권이 바뀌어도 강은 멈추지 않는다. 정치가 계절처럼 순환한다면, 문화는 그보다 훨씬 깊고 길게 흐르는 강물이어야 한다. 강줄기가 끊기거나 굴절되면 생태계가 무너지고, 퇴적된 가치와 경험은 소실된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정권의 입맛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되는 자율적 공공재다. 그러나 현실은 자주 그 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한국의 공공문화기관, 국공립 예술단체는 수장이 바뀔 때마다 ‘정권 코드’ 논란과 ‘낙하산 인사’로 흔들려 왔다. 이로 인해 조직은 매번 새 출발을 강요받고, 장기 과제는 무산되거나 표류한다. 정작 창의성과 지속성이 생명인 예술 영역이 가장 짧은 호흡의 정책 운용에 노출된 셈이다. 기계나 설비가 자주 교체된다면 그것은 ‘고장’이거나 ‘불안정한 상태’라는 뜻이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한 조직이 자주 리더를 바꾼다는 것은 곧 내적 안정성이 결여되었음을 반증한다. 특히 예술의 리더십은 단기성과보다는 긴 호흡의 신뢰가 중요하다. 문화 예술이 정권의 도구가 아닌 사회적 자산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사에 있어서도 전문성과 지속성이 최우선되어야 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달항아리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도자기 공예 중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조형물이다. 조선시대의 유교주의와 도교사상에 입각한 시대사상의 산물인 것이다. 사유(四維)는 나라를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인 예(禮), 의(義), 염(廉), 치(恥)를 말하며,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모두 없으면 파멸에 이른다고 했다. 팔덕(八德)은 사유(四維)에 효(孝), 제(悌), 충(忠), 신(信)의 네 가지 덕목을 더한 것으로,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인간관계의 기본 덕목이다. 도교사상은 조선시대에 유교사상 외에 계층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상이다. 이처럼 이같은 유교의 윤리와 도덕을 차입하고, 불교의 인과응보사상 (因果應報思想)을 도입하여 녹인 것이 달항아리다. 때문에 석경 황규완 선생은 "달항아리는 그저 아름다운 기물이 아니다. 진리를 전하는 그릇이다." 라고 말한다, 단순한 도자기 하나에 담긴 시대정신, 예술혼, 한국미의 핵심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베스트 성악가 선정으로 동호인 문화의 격을 높일 것 오늘날 예술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 향유하는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술은 삶 속에 스며들어야 하고, 생활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본래적 사명이자 진정한 확장이다. 오랫동안 예술은 ‘예술지상주의’와 ‘엘리트주의’의 틀 속에서 고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벽을 넘고, 대중의 일상과 접속하며,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야 한다. K-클래식은 바로 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한다. 모든 것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고, 그 기술은 생활 속으로 파고들며 보편화를 이루었다. 인공지능, 디지털 미디어, 실감 콘텐츠 등은 이미 일상 언어가 되었다. 그런데 예술은 어떠한가? 아직도 우리는 서양 예술의 재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유학을 통해 수입된 기술, 콩쿠르에서 검증된 역량은 이미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 이제 그 기술로 ‘우리 입맛에 맞는 우리 요리’를 만들어야 할 때다. 우리 역사와 전통, 그리고 오늘의 삶과 공감하는 콘텐츠가 절실하다. 우리 말로 된 K오페라 할 수 있도록 선도할 것 K-클래식은 이를 실현하는 새로운 전략적 개념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Photo: 굿스테이지 (송인호) - 일시 : 2025.6.20(금) 17:00 - 장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13 엘타워 2층 안단테홀 - 식사 : 중식 코스 <본 포럼 위원이신 KCC정보통신, KCC오토그룹 이상현 회장님이 식사 제공> 1. 포럼의 비전과 재정적 성장 6223 미래포럼은 출범 2년 만에 5천만 원 이상의 연간 확정 예산을 운영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 한 민간 이사장은 연간 2천만 원 후원을 약속하는 등 개인 차원의 기부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러한 자생적 재정 운영이 지속 가능한 포럼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포럼은 지역 소멸, 청년 실업, 인구 구조 변화 등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며, 향후 세종대왕기념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 울산의 발전 조건과 포럼의 정체성 포럼은 울산 중심의 미래 전략을 추구하며,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 울산은 수심 깊은 항만, 산업 인프라, 지질 조건 등 공업도시로서의 천혜 조건을 갖추고 있다.정치적 요인이 아닌, 자연 조건과 산업적 논리로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되었음이 강조됐다.울산은 북극항의 거점 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