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탁계석 K-Classic News 발행인 (Photo: 송인호) K-Classic 뉴스를 창간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무엇입니까? 탁계석 발행인: K클래식 뉴스를 발행하게 된 것은 항상 현실보다 미래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종이 매체의 쇠퇴는 이미 예고된 흐름이었고, 모바일·인터넷 신문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예견했습니다. 창간한 지 어느덧 4년, 등록증을 정식으로 받고 나니 책임감은 더 커졌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다짐도 새로 해보았습니다. K-Classic 뉴스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는 어떻습니까? 탁계석 발행인: 파급력은 폭발적입니다. 독자뷰 300만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하루 조회수 3천~5천은 전통 종이 매체의 10배에 달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K-Classic 뉴스가 디지털 시대에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명백한 지표입니다. 세계 언론 환경 역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흐름을 어떻게 보십니까? 탁계석 발행인: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의 72%가 ‘모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하루 독자뷰 3천~5천 폭발적 K클래식 뉴스를 발행하게 된 것은 항상 현실보다 미래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종이 매체의 쇠퇴와 더불어 모바일 신문, 인터넷 신문이 대세가 될 것이고, 그 주도성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벌써 창간 4년이 되었다. 차일피일 등록을 미루다 이번 기회에 등록증을 받고 나니 새삼 사명감과 더 양질의 콘텐츠를 실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 케이 클래식 뉴스의 파급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곧 독자뷰 300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현재 1일 3천~5천 뷰가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하루 조회수만 해도 전통 종이 매체의 약 10배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조회수의 증가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K-Classic 뉴스가 가진 영향력의 크기를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다. 종이 매체 선호는 낡은 인식, 경쟁력 잃는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예술가들이 종이 매체 중심의 인식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온라인 기반의 홍보 시스템이 곧 시장성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구글과 네이버 검색에서 이름이 노출되고 축적되는 것은 곧 예술가의 시장 자산이 되는 과정이다. 인터넷
K-Classic News 박선아 기자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문화예술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곳이 바로 소루파운데이션(SOROO Foundation)이다. 이 재단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 돌봄과 사회적 연결망 구축에 집중하며, 공익의 작동 방식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소루파운데이션은 아동·청소년 정서 프로그램, 취약계층 대상 문화 접근성 지원, 지역 기반 공공예술 프로젝트, 청년 예술가 창작 지원 등 다양한 장기 사업을 한층 확장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실질적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단발성 후원이나 이벤트 중심 활동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예술을 삶의 언어로 만드는 공익기관 소루파운데이션의 활동은 '예술은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움직이는 언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재단은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특히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사업은 그 효과성을 인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창작오페라가 이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묻곤 했다. 그러나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은 지난 10년 한국 창작오페라의 성적표에서 ‘최다 관객 7,000명’, ‘최다 유료 관객 4,000명’이라는 이례적 기록을 남겼다. 특히 예술의전당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역대 최다 관객 1위라는 타이틀은 이 작품이 단순한 성공작을 넘어 ‘국민오페라’로 거듭날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서울과 연고가 없는 구미오페라단이 3일간 이룬 기록이라는 점은 더욱 특별하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효석 문학의 탁월한 서정, 그리고 대본·음악의 정서적 일치가 관객을 객석으로 이끌었다”고. 탁계석 대본가는 이렇게 말한다. “문학이 가진 고요한 떨림을 음악으로 옮겨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단순함과 한국적 정한이 오페라라는 형식을 만나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본과 음악의 첫 만남 — 창작의 문이 열리다 탁계석 대본가에게 <메밀꽃 필 무렵>은 창작 초기 대표작이다. 같은 해 태어난 <소나기>와 더불어 문학 서정성을 오페라로 옮기는 첫 실험이었다. 이 작품의 악보는
K-Classic News 정리: 송인호 기자 | 한국형 홍매화 오르겔(홍성훈 마이스터의 9번째 작품) 2050 빅뱅설, 울산이 문화 대폭발의 근원지 될 것인가? ‘대숲과 오르겔’—울산에서 포착된 동시대적 공명(共鳴) “공감과 울림의 확장성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새로운 빅뱅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초점이 울산이라면 어떻겠는가.” 이 문제의식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다. 세계가 기후·문명 전환의 시대에 들어서며 ‘도시의 정체성’은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르겔 제작의 세계적 장인 홍성훈 마이스터, 예술철학의 울산학을 정립해 온 이동구 교수, 한국형 칸타타와 K-Classic 흐름을 주도해 온 탁계석 회장—세 사람의 통찰이 서로를 향해 자연스럽게 수렴된다. 각자의 시간이었지만, 글과 강연, 예술적 비전이 서로 얽히며 울산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문화 빅뱅의 원점’으로 부상하는 흐름이 읽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홍성훈 마이스터가 울산에서 특강을 하던 중 대숲을 바라본 작은 순간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그 발견은 결코 작지 않았다. “대숲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다” — 자연이 악기로 되는 순간 태화강 십리 대숲 앞,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라.”(전인평 원로 작곡가) 세상의 모든 일은 과정이 있고, 예술은 그 험한 과정의 끝판왕이다. 창작자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수없이 많은 실패, 도전, 우연, 연습, 절망,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반복이 쌓여야 한다. 그 험난한 길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출발선에선 엄청 많지만 끝까지 도달해 생존하는 이는 극소수다. 그래서 콩쿠르는 치열한 과정의 첫 번째 인증서일 뿐이다. 콩쿠르를 통과했다는 것은 강을 건너 새로운 창작의 땅에 발을 딛는 과정의 한 단계이지 결코 종착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콩쿠르에서 필요했던 미세한 기술, 혁신과 창의, 관습, 전략은 그 뗏목과 함께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음악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작곡은 그 음악을 들어 줄 청중이 필요하다. 청중을 고려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특히 창작 관현악곡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처절한 심경이다. 그토록 고생하여 쓴 작품이 초연(初演)이 종연(終演)이 되는 음악이 얼마나 많은가? 이처럼 뗏목에 집착하면 예술가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콩쿠르 우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국 피아노의 새로운 길 ‘피아노 강국’에서 ‘콘텐츠 강국’으로 넘어갈 때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피아노 강국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맞습니다. 한국은 반세기 동안 전 세계 콩쿠르를 휩쓰는 기량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피아노계를 지탱하던 시대적 조건들은 더 이상 동일하지 않습니다. 인구 감소, 대학 구조조정, 교수직 중심의 생존 구조, 레퍼토리의 정체 등 다양한 요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 중심 시대에서 내용·콘텐츠 중심 시대로 넘어가야 합니다. 무엇을 치는가, 어떤 세계관을 담는가, 이것이 한국 피아노의 미래 경쟁력입니다. “그릇은 같아도 내용은 달라야 한다” K-Piano가 말하는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쇼팽이 조국 폴란드의 흙을 담아 파리로 갔던 것처럼 예술의 본질은 자기 뿌리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피아노의 88건반은 전 세계 모두에게 같지만,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는 나라와 시대가 결정합니다. K-Piano의 정체성은 단순히 서양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을 세계 무대에 올리는 것, 다시 말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Photo; 송인호 해방 이후 한국 성악은 눈부신 국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 최현수, 연광철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한 성악가들의 존재는 ‘한국 성악의 기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분명히 입증한다. 그러나 개인의 화려한 성취와 달리 국내 성악 생태계 전체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오페라하우스의 미비한 운영, 교수직 중심의 생존 구조, 반복되는 소수 서양 레퍼토리 등으로 인해 성악계는 새로운 확장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기량은 최고지만, 정작 ‘우리의 노래’가 없다 한국 성악은 소리와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관객을 설득할 ‘한국적 콘텐츠’가 빈약하다. 오랜 기간 라보엠·라 트라비아타·토스카 등 20개 내외의 서양 레퍼토리만 반복한 결과, 성악계는 매너리즘에 빠졌고 관객 세대는 뮤지컬·페스티벌·영상 기반 공연 같은 새로운 양식으로 이동했다. 이제 성악의 핵심 질문은 명확하다. “무엇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기술의 시대를 넘어, 콘텐츠와 정체성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해외에서 먼저 부는 K-가곡의 바람 최근 KBS <K-가곡 슈퍼스타> 무대에서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