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880년에 창립된 명품 시계 회사 인산인해 프리즈 서울과 KIAF(2024. 9월 4일~ 8일) 그림에는 일회성이 없는데 음악에는 일회성이 많다. 창작의 대부분은 1회 공연으로 생명을 다한다. 한번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그 수많은 시간과 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창작의 어려움. 그래서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창작이 어떻게 그림처럼 명품이 되어 계속 보여지고 들려질 수 있을까? K 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마련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찾고, 공감하고, 다시 듣고 싶은 창작을 하자. 이웃 프리즈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Kiaf)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은 인산인해다. 5일간의 전시 축제 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상하고 수백억원의 그림이 팔려나갔다. 고가의 작품들이 팔려나가는 미술 시장은 클래식 공연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많은 관심과 상품이 팔려나가는 현장의 목격이다. 명품을 봐야 명품의 기준과 가치를 알게 됨으로 매년 전시를 보면서 명품이 가진 요건들, 명품이 갖추어야 할 자격을 배운다. 프리즈 서울이 처음 들어 왔을 때 국내 미술시장이 다 죽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코 그렇지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진정한 문화 주도성은 여전히 궁핍하다 2025년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러나 광복 80주년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무관심일 수도 있다. 먹고 사는 생존 문제에 힘겨워하는 일상에서 그 날의 의미를 새삼 기억할 필요가 있을까? 무덤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K클래식의 눈은 다르다. 어마하게 아픈 역사를 딛고 우리가 자유를 찾았다는 의미의 재해석이다. 이제는 당당한 위상을 갖었기에 오랜 사대주의를 극복하고 보다 주도성을 가지고 나가자는 것이다. 진정한 우리의 얼굴, 우리 문화로 더 자유를 누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하지 못한 것 같다. 몸은 자유스러워졌지만 의식과 정신세계는 사대주의에 깊숙히 함몰돼어 있다. 전국의 공연단체들이펼치는 레퍼토리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KBS교향악단의 북한 작곡가 아리랑은 심각하다 얼마전 KBS 교향악단이 폴란드에서 이틀간의 연주 일정을 하면서 첫날 첫 무대에서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을 연주했다. 현지 기자가 이 작곡가에게 대해 물었다면 무엇이라고 답해야 할까?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작곡가라할 것인가? 우리에게 아리랑이 없고, 작품이 없고, 작곡가가 없다는 것을 세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사람들은 대화와 소통, 화합과 상생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만나고 또 만나고, 식사하고 술을 마시고 서로 소통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일, 그것을 되돌아보면 과연 함께해서 된 일이 얼마나 될까? 그 비율을 생각하면 저 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미약하다.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상처도 입고, 불신도 만들고 배반도 당하는 것이 인간사다. 이제 시간이란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다. 욕심없이 앞을 향해 달리는 무소의 힘으로 달리다 보면 또 어느 산 자락에선가 똑같은 길을 달려온 무소를 만날지 모른다. 동일한 마인드의 무소 뿔들이 합쳐야 시너지가 일어난다. 조직하거나 뭉치는 것보다 흩어지는 것이 빠르고 더 효율적이란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솔직히 우리 민족은 뭉치는 것보다 쪼게지는 쪽의 DNA를 가졌다. 혼자서 작업해 온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옳고 그름이 뿌리체 흔들리는 세상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거장(巨匠)으로 가는 길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트랜드가 바뀌거나 흐름이 바뀌면 상품은 진열대에서 사라진다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가 어렵다. 어렵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다. 크게는 지구촌 자체가 기후 위기에 빠져서 대혼란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동이 전쟁중이다. 우리네 삶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투다. 한때 호황을 누렸던 상가 분양은 지하철 초접근 거리의 상가마저도 텅텅 빈곳들이 많다. 지역으로 갈수록 공실이 넘쳐난다. 미국에 투자했던 빌딩 사업 역시 재택근무가 늘면서 어마한 투자 손실을 예고하고 있다. 백화점, 마트가 쇼핑몰에 무릎은 끓는 현상도 달라진 풍경이다. 택배는 성장이지만 개인 소상공은 죽을 맛이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모두를 힘들게 한다. 예술 역시 늘어난 전공자에 비해 저출산, 예술 기피로 레슨 시장이 호황기 때를 전설처럼 여기게 한다. 공공기금도 지원금 쪼개기 방식으로 생생내기다. 어디서든 시장 수요, 관객 개발이 안된 행위는 제 돈 놓고 퉁수 불기여서 자기 투자다.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문화 입히기로 시장 창출 0.01%의 초대형 공연이거나 해외 공연이 클래식 시장을 가질뿐 모두가 각자도생이다. 그렇다면 화두를 잡고 뛰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나쁜 흐름을 제어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원리 K클래식이 벨칸토(Bel canto)죠. 마스터피스는 결국 명작으로 가는 길인데, 이태리 벨칸토가 이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극장이 대형화되면서, 관객을 통한 상업주의 때문입니다. 벨칸토의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무너진 것입니다. 우리 성악의 가사가 들리지 않는 것은 소리 크기나 공명에 과다하게 집착하기 때문이죠. 소리의 사이즈를 줄이고 발음의 표정을 정확하게 해서 소리 보다 정확한 노래 전달을 하면 달라집니다. 상차림은 풍성하나 맛을 잃은 식탁에 비유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요즘은 상당히 많은 곳에서 마이크를 쓰게 되고, 하나가 하면 습관이 되어 덩달아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틀이 형성되고 기존의 것들은 변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마이크 사용은 우선 성악가의 목소리를 버리게 되고 동시에 대중의 귀도 버리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벨칸토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마이크에 길들여진 성악가는 그러지 않을 경우 허전함을 느끼고, 그래서 중독이 됩니다. 누구나 똑같은 환경에서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환경이 달라지면 분명히 그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 580년 만에 순우리말철학인 ‘재미있는 한글철학’을 세상에 내놓았던 철학인류학자 박 정진 박사가 2달 만에 『한글로 철학하기』(신세림)를 연거푸 독서계에 선보였다. 이 책은 ‘재미있는 한글철학’의 내용을 증보하고 보다 새롭고 친절하게 설명을 붙였다. 이론적 강화를 시도한 에세이 여러 편과 독자들이 철학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철학시 70여 편을 보탠 책이다. 박정진 박사는 이 책에서 한글의 철학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한글단어 28자를 키워드로 28철학소(素)를 뽑아내어 한글로도 철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그 내용에 있어서도 세계철학의 보편적 반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실례로 증명해 보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철학인 ‘일반성의 철학과 포노로지’(소나무)를 비롯한 소위 ‘소리철학’ 관련저서를 20여권 출판한 철학인류학자이다. 그동안 철학 이외에도 1백여 권의 인문학 저서를 세상에 내놓은 20, 21세기 한국인문학의 기린아이다. 그는 이번에 우리말 <나-남-님-놈-너>를 비롯해서 <알(생명)-나(나다)-스스로(살다)-하나(되다)>, <맛-멋-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새로운 글로벌 시장 재편을 향해 달리는 K클래식 제 2기 출범 음악회 무슨 말인가 하면, 아카데미에서 배워서 배출이 됐으면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와 만나게 된다.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대학은 위기를 맞게 된다. 아니 이미 충분힌 위기를 겪고 있다. 저출산이 국가적인 문제이고, 배출된 예술 인력들이 어떻게 사회의 유효한 자원으로서 활용할 것인가. 원래의 목적인 예술이 사람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주고 동반자가 되어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가의 문제를 아카데미가 해결 하지만 않으면 안된다. 결코 현실이 녹녹치 않다. 때문에 아카데미의 위상이 빠르게 낙하하고 있다. 확장하자면, 유학에서 돌아온 이들이 갈 데가 없다. 콩쿠르를 획득했지만 적용될 방법이 없다. 스포츠의 경우 금매달 보상이 있지만 예술엔 보답이 없다. 대학이 아니라면 각자도생뿐이다. 분야의 협회나 그룹들이 있긴하지만, 대부분 낡은 시스템이어서 응집력이 떨어진다. 실로 그동안 모든 것들이 대학에 집중되어 있었다. 대학 교수가 되고, 사회의 중심과 리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냉혹한 시장 중심 구조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말았다. 그래서 아카데미는 시장을 동경하고 시장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27일 오전 10시~ 12시 국회의원회관 제 1세미나 실에서 최수진 의원이 주최한 공청회 국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채용에 있어서 연령 제한을 철폐하자는 국회 공청회가 8월 27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합창계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토론회다. 그동안 오페라 쪽에서는 여러번 토론회가 있었지만 합창계가 국회에 진출한 것 자체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출이라 할수 있다. 최수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합창지휘자협회(이사장: 차영회)가 주관한 이번 공청회의 요지는 '능력'이 아닌 '나이'로 지휘자 임용을 원천에서 막는 것의 부당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휘 능력이 한창 무르익을 시기인 60세 제한은 예술 상식에도 반한 것이다. 해외에서도 예술가 권리 보장이에서 이런 경우를 찾기 어렵다. 합리적, 효율적 면에서 손실이 더 큰 왜곡된 정책이란데 의견을 함께 했다. 최수진의원은 인사말에서 충분히 입법의 필요성을 알게 되어 참여한다며, 문체부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반드시 지휘자들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나라가 합창으로 더 건강한 나라가 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데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