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를 시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내년 7월 개관한다.
서울시는 올해 첫 추경에서 ‘서서울미술관 건립’을 위한 예산(41억원)을 확보해 개관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 공립미술관 최초의 미디어아트 특화미술관이다. 이곳에서는 혁신적인 미디어아트 전시는 물론 미디어아트 분야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융복합 예술 교육과 연구도 이뤄진다.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 내 건립되는 ‘서서울미술관’은 자연친화적 설계로 건축적 완성도를 높인 ‘공원 속 미래형 미술관’으로 조성 예정이다. 내부는 미디어아트 전시에 적합한 가변 공간으로 구성되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예술과 교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미술적 경험도 제공한다. ‘디지털플랫폼’에서는 향후 비대면 전시를 비롯해 교육‧출판자료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미디어아트 관련 전시는 물론 연구, 교육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융복합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예연구사업과 시민참여 사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마지막으로 모든 방문객이 소외 없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으로 조성된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다국어 안내’, 소장품에 대한 ‘쉬운 글 해설’, 미술관 ‘접근성 안내지도’ 개발을 비롯해 ‘수어·문자 통역’, ‘화면 해설’ 등을 통한 사회적 약자 배려도 강화한다. 시는 앞으로도 무장애(배리어프리) 공간 운영을 통해 미술관에 대한 물리적, 경제적, 문화적 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서울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적화된 수장고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 유지관리도 이어나간다.
또 지역사회와 협의해 공유재산 재조정 과정부터 미술관 건물이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에 이르는 서서울미술관의 모든 건립과정도 기록 중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김태동 작가가 미술관 건립 스토리를 사진에 담고 있는데 개관 후 건립기록 백서와 전시 등으로 공개 예정이다.
한편, 서서울미술관은 2025년 7월 개관 후 6개월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 미술관’ 조성을 위한 다양한 개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 시기인 7월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 영상 상영, 설치, 야외조각, 공공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서울아트위크’가 열리는 9월에는 소장품 해석전, 주제 기획전, 지역 연구 주제전 등 본격적인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전 세계 미술계가 서서울미술관의 개관과 동시대 한국 미술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행사도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0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문을 여는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서울미술관이 지역주민의 일상 속 문화체험 공간이자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