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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정권이 바뀌어도 문화는 흐르는 강물처럼

– 문화예술 인사의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제언

[탁계석 칼럼] 정권이 바뀌어도 문화는 흐르는 강물처럼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국립오페라단 제공 낙하산 인사 시대를 벗어나 전문성 발탁을 정권이 바뀌어도 강은 멈추지 않는다. 정치가 계절처럼 순환한다면, 문화는 그보다 훨씬 깊고 길게 흐르는 강물이어야 한다. 강줄기가 끊기거나 굴절되면 생태계가 무너지고, 퇴적된 가치와 경험은 소실된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정권의 입맛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되는 자율적 공공재다. 그러나 현실은 자주 그 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한국의 공공문화기관, 국공립 예술단체는 수장이 바뀔 때마다 ‘정권 코드’ 논란과 ‘낙하산 인사’로 흔들려 왔다. 이로 인해 조직은 매번 새 출발을 강요받고, 장기 과제는 무산되거나 표류한다. 정작 창의성과 지속성이 생명인 예술 영역이 가장 짧은 호흡의 정책 운용에 노출된 셈이다. 기계나 설비가 자주 교체된다면 그것은 ‘고장’이거나 ‘불안정한 상태’라는 뜻이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한 조직이 자주 리더를 바꾼다는 것은 곧 내적 안정성이 결여되었음을 반증한다. 특히 예술의 리더십은 단기성과보다는 긴 호흡의 신뢰가 중요하다. 문화 예술이 정권의 도구가 아닌 사회적 자산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사에 있어서도 전문성과 지속성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문화 선진국의 운영 사례는 어떤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문화 선진국의 운영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먼저 프랑스는 대표 국립기관인 루브르 박물관의 관장을 5년 임기제로 운영하며, 성과와 전략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은 단순 임명이 아니라 추천과 검증을 거친 공모절차로 진행되며, 정권이 바뀌어도 문화기관의 수장은 그대로 임기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21년 임명된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정권 교체기에도 ‘공정한 절차’와 ‘성과 기반 검증’을 통과하여 루브르 최초의 여성 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녀는 “젊은 관객층 확대, 동시대 예술과의 접점 강화, 노후 시설 개선”이라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극장은 예술감독(총감독)을 선출할 때 이사회 주도의 투명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고, 문화부는 승인만 하는 형식이다. 예술감독의 평균 임기는 6년 안팎이며, 일부는 연임을 통해 10년 넘게 재직한다. 2020년 취임한 도미니크 마이예르 역시 2025년까지의 임기를 보장받고 있으며, 코로나 위기와 정권 변화 속에서도 “기관의 안정성과 전문성 유지”를 이유로 중도 교체 없이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기 정치적 이해보다 예술의 자율성과 연속성을 더 중시한 결과다. 더 나아가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공법 재단화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에서 완전히 독립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임지휘자는 단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며, 그 임기는 보통 8~12년에 이른다. 2015년 선출된 키릴 페트렌코는 2019년부터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2027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그는 장기 임기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플랫폼(Digital Concert Hall) 같은 대형 사업을 기획하고, 세계 유수 공연장과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정치적 교체기와 무관하게 내부 합의에 의한 장기 비전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 문화예술계에 분명한 시사점을 준다. 잦은 교체보다 원숙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할 때 첫째, 공공 문화기관장과 예술감독의 임기를 더 늘리고 연임 가능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 현재처럼 2~3년 임기는 실질적인 기획과 성과 도출에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국공립 오페라단, 발레단, 공연장, 문화재단 등의 수장은 최소 5년 이상 중장기 비전을 세울 수 있어야 하며, 정책 성과에 따라 재임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 둘째, 추천제 및 전문가 다층 평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추천은 공개 공모를 통해 이루어지고, 예술계·학계·비평계 인사가 참여하는 평가위원회가 실적, 리더십, 윤리 등 항목을 정량·정성으로 평가한다면 낙하산 인사 논란은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한국예술비평가협회 같은 민간 단체가 모니터링과 검증을 담당할 책임도 적지 않다. 셋째,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 보장이 중요하다. 전임자가 시작한 사업이라 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무조건 폐기하거나 손도 대지 않는 관행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콘텐츠의 세계 진출, 장기적 브랜드 구축은 몇 년 안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정책의 단절은 예산 낭비일 뿐 아니라 창작 생태계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넷째, 예술비평 생태계에 대한 국가적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비평은 인사 검증의 나침반이자 창작 생태계의 공정한 기준이다. 정부의 비평 지원 사업은 단순한 기사 작성이 아니라, 전문 인력 양성과 비평 아카이브 구축, 인사 검증 체계와의 연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치와 대중의 단기 인기에 흔들리지 않는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술감독 선임이 포퓰리즘이나 감정적 비방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전문성과 실적에 기반한 객관적 평가가 인사와 정책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정권은 바뀔 수 있지만 문화는 계속 흘러야 한다. 정치가 계절이라면 문화는 강물이다. 그 물길을 막지 않고, 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 바로 문화 정책의 본질적 책무다. 이제 우리 문화예술계도 예술의 고유한 자율성과 장기 안목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때다. 그래야 K-한류의 물결도 얕은 파도에 그치지 않고, 큰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서초문화재단 대표 연임으로 성숙도를 국립오페라단의 프로코피에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보면서 모처럼 안정권에 진입한 국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 역시 연임을 위한 논의를 해도 좋은 평가가 아닐까 싶다. 최상호 예술감독이 그간 초연작들을 통해 보여준 무대가 합격점이란 성적표다. 무엇보다 탁월한 기량의 우리 성악가들의 자산이 유실되지 않도록 예산을 늘리고, 이제는 그 흐름을 상승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초문화재단의 강은경 대표의 의욕과 결실도 돋보인다. 이처럼 우리 예슬계가 인사 실험기를 거쳐서 원숙기에 접어 들어야 한다는 신호탄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욕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제는 오페라에서 터저야 할 때가 왔다.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근접할 수 없는 무대 기술력의 축적된 힘과 환상적인 연출의 묘미로 한차원 높은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성악이 된 만큼 이제는 병행하여 우리 창작 K오페라도 기술력을 키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연속성이 담보되어졌으면 한다. 26일~29일 4회의 공연으로 초연작의 성공을 이끈 국립오페라단 3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K-Classic 신작 가곡 및 K-오페라 아리아 활성화 운동

극장들이 공간 제공으로 활성화에 전기 마련해야

K-Classic 신작 가곡 및 K-오페라 아리아 활성화 운동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에서 ‘새로움’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선호한다.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 더 아름답게 디자인된 물건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예술의 영역은 다르다. 새로운 예술작품, 특히 신작 가곡은 대중의 귀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며, 꾸준한 홍보와 반복적 노출, 공감대 형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신작 가곡이 ‘히트곡’이 되기 어려운 현실 작곡가는 새로운 가곡을 창작하지만, 그것이 대중 속에서 살아 숨 쉬기 위해선 누군가가 그것을 부르고, 관객과 호흡하며, 감동을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활동 중인 전문 성악가들은 기량은 뛰어나지만, 신작 가곡을 공연이나 음반에 포함시켜 대중과의 접점을 만드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이는 경제적 리스크, 무관심한 매스컴, 공연 기획 부족 등의 복합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그렇다고 옛 가곡만 부르고 있다면 가곡 발전은 정체되고 말지 않겠는가. ‘동호인 성악가’가 대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가가 아닌 ‘애호가’이자 ‘열정 있는 동호인 성악가’들이 신작 가곡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음악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으로, 새로운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고, 스스로 무대를 만들고, 주변에 알리는 문화운동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신작 음악의 생명력을 지키는 중요한 문화행동이다. K-Classic의 실천적 방안 제안 K-Classic 베스트 동호인 성악가 선정 제도 도입 실력과 활동력을 갖춘 동호인 성악가를 공개 모집 및 심사를 통해 선발 이들이 중심이 되어 신작 가곡 및 K-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하고 홍보하는 ‘K-Classic 앰배서더’로 활동 공간 극장들이 비어 있는 날짜를 제공하여 활성화하면서 극장도 사회 기부로 각광받음 신작 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 레퍼토리 보급 프로젝트 전문 생존 작곡가 초청 등 동호인 중심의 콘서트, 지역축제, 미디어 콘텐츠 등에서 선보임 K-Classic 소속 플랫폼(유튜브, SNS, 디지털 악보 제공 등)을 통해 확산 ‘부르지 않으면 죽는 아리아’ 운동 전개 K-오페라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리아 중 ‘아무도 부르지 않는 아리아’에 주목 동호인들이 직접 부르며 공연화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창 운동’을 K-Classic 차원에서 전개 예: ‘K-오페라 아리아 콩쿠르’, ‘신작 가곡 릴레이 공연’, ‘지역문화회관 순회 콘서트 ’ 등 결론 신작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가 작곡했느냐’보다 ‘누가 부르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우리에겐 바로 그것을 ‘부를 사람’이 필요하다. K-Classic은 그 부름에 응답하는 동호인 성악가들과 함께, 새로운 가곡 문화, 살아 있는 오페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K-Classic이 지향하는 자생적 예술 생태계의 시작이자, 한국 음악문화의 미래를 여는 열쇠이다.

[탁계석 칼럼] 달항아리, 시대의 진리를 담은 백자의 혼(魂), K-Classic 브랜드가 되다

그릇에 담은 시대 정신과 철학

[탁계석 칼럼] 달항아리, 시대의 진리를 담은 백자의 혼(魂), K-Classic 브랜드가 되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달항아리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도자기 공예 중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조형물이다. 조선시대의 유교주의와 도교사상에 입각한 시대사상의 산물인 것이다. 사유(四維)는 나라를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인 예(禮), 의(義), 염(廉), 치(恥)를 말하며,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모두 없으면 파멸에 이른다고 했다. 팔덕(八德)은 사유(四維)에 효(孝), 제(悌), 충(忠), 신(信)의 네 가지 덕목을 더한 것으로,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인간관계의 기본 덕목이다. 도교사상은 조선시대에 유교사상 외에 계층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상이다. 이처럼 이같은 유교의 윤리와 도덕을 차입하고, 불교의 인과응보사상 (因果應報思想)을 도입하여 녹인 것이 달항아리다. 때문에 석경 황규완 선생은 "달항아리는 그저 아름다운 기물이 아니다. 진리를 전하는 그릇이다." 라고 말한다, 단순한 도자기 하나에 담긴 시대정신, 예술혼, 한국미의 핵심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훌륭함을 넘어 위대한 보물이란 것이다, 그저 ‘순하다’, ‘담백하다’라는 수사로만 설명되던 조선백자대호를 한국의 최고의 것으로 보는 이유다. 그릇에 이런 생각을 담은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다. 기명의 본질을 묻다 – “왜 그렇게 생겼는가?” 1970년대 초, ‘달항아리’라는 이름조차 없던 시절, 석경은 인사동 골목에서 처음 그 기물을 만났다. 그는 감탄을 넘어 질문했다. “용도 없는 기물을 옛사람들이 만들었겠는가?” 달항아리의 조형은 왜 제각각이고, 국보로 지정된 항아리들조차 서로 다른가. 그것은 단순히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각기 다른 시기와 장인의 감성, 철학, 시대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술사나 도자기 연구는 이 질문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달항아리는 여전히 '형용사적' 언어에 갇혀 있다. 그는 이 고리를 끊고자 했다. 달항아리가 거저 ‘순하다’는 감상이 아니라, ‘위대하다’는 사유의 대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름의 기원과 문화사의 정비 김환기 화백이나 최순우 선생이 ‘달항아리’를 좋아했다는 말은 많지만, 실제로 ‘달항아리’라는 용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한 최초의 근거는 모호하다. 문화사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이 명명은 오히려 현대 소비자와 관람자에게 혼동을 준다. 석경 선생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이름을 지어 부른다는 것은 세계와의 첫 약속”이라 말한다. 정제된 이름, 근거 있는 해석, 그리고 문화적 서사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집에서 공연 작품으로, 예술적 실천의 확장 때문에 그는 달항아리를 단지 수집하고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것을 예술의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무용 공연을 통해 달항아리를 '보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 승화시켰다. 달항아리는 바로 그 ‘혼(魂)’의 표상이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원리를 가장 잘 증명하는 실례다. 이제 그로부터 다시 십수년이 흘렀고 바야흐로 K콘텐츠 시대, 우리 예술이 글로벌 진출에 본격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제 ‘달항아리’는 K-Classic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세계와 소통할 상표 브랜드로서 한국 미학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세계와 접점이자 K클래식 상품 브랜드로 오래전부터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미술관과 건축가들은 이미 달항아리를 주목하고 있었다.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은 2015년에 내한하여 ‘달항아리는 어떤 문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만의 미적 기술적 결정체‘라며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하라면 달항아리를 심벌로 삼을 것’ 이라고 했다. 김수근 건축가 역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그 주둥이 형태를 도입했고, 한 유럽 수집가는 “행복을 안고 돌아간다”며 달항아리를 품에 안고 떠났다. K-Classic의 목표점이 분명해졌다. 이제 이 ‘달항아리’를 중심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고 한다. 단지 고유성과 정체성의 표현이 아니라, 한국 정신과 미학을 담은 ‘혼(魂)의 기호’로서 달항아리는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문화 교류의 언어가 될 것이다. 콘서트, 오페라, 다큐멘터리, 메타버스 콘텐츠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지닌 브랜드 아이콘으로서의 잠재력을 키워 갈 것이다. 예술가의 소명, 시대의 혼을 빚다 "정치는 시대를 해석하지만, 예술은 시대를 바꾼다." 예술가가 단지 기술자가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시대의 무언의 저항자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우리가 목도하는 세상이 바로 달항아리 제작의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는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예술이 염치와 진실, 성찰과 회복을 회복시키는 ‘마지막 언어’가 되어야 한다. 대중들이 다알지 못한다 해도 ‘안목’의 리더들은 무릎을 칠것이다. 달항아리는 새로운 정신 운동의 상징이자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 시대정신을 빚는 손, 그것이 조선 도공의 손이었고, 우리는 부활을 기다린다. K클래식이 그 연결 고리를 만들 것이고, 세계 사람들은 이때에 K-POP, BTS를 다시 알게 될 것 같다, 달항아리에 담긴 통치 철학을 안다면 말이다. 그래서 K-Pop Next K-Classic이다.

동서악회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에서 K클래식 “한국의 음악적 풍경“에 매료되다!

발칸반도, 동서악회의 한국창작음악과 전통음악에 푹 빠진날

동서악회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에서 K클래식 “한국의 음악적 풍경“에 매료되다!

K-Classic News 이백화기자 | BNT(불가리아국영TV) 생방송 출연 중 2022년부터 불가리아 예술가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음악을 선보여왔던 동서악회는 올해에도 제56회 소피아뮤직위크 국제페스티벌(The 56th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의 초청으로 소피아에서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도 성황리에 연주회를 개최하였는데, 올해는 특히 주세르비아 대한민국대사관(김형태 대사)의 초청으로 공연이 성사되었다. 이로써 동서악회는 명실상부하게 발칸반도에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전파하는 주요단체로 자리매김하였다. 불가리아의 연주는 6월 18일 소피아의 잘라 불가리아 챔버홀(Zala Bulgaria Chamber Hall)에서 '한국의 음악적 풍경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이 음악회에서는 이복남의 <드오지오>, 김준호의 <민속>, 이해미의 <다로럼 다리러>, 김종균의 <Ornamentation>, 이영자의 <엄마야 누나야>, 이효원의 <신진주검무> 등 총 6개의 한국창작곡이 한국전통악기 연주자와 불가리아 연주자와의 협업을 통해 연주되었고, 판소리 춘향가와 흥보가의 한 대목과 남도 굿거리의 전통음악이 연주되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전통악기 연주자로 이해정(가야금), 허윤재(해금), 김규환(대금), 성상윤(피리), 이필경(타악), 김경헌(판소리)이 참여하였고, 불가리아 연주자로는 테오로라 아타나소바(첼로), 아타나스 크라스테브(첼로), 다니엘라 디코바(피아노), 엘비스 바실레프(피아노), 야나 안드린가(피아노), 마리야 발차노바(비올라), 미로슬라브 디모브(타악) 등 총 7명의 연주자가 참여하였다. 불가리아 소피아뮤직위크 단체사진 , 연주회 전날인 17일에는 국립음악아카데미(National Music Academy "Prof. Pancho Vladigerov" - Sofia)에서 "AI와 Performing Arts"란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AI를 활용한 음악교육 사례를 연구한 김종균의 <Understanding and Composing Contemporary Music using Generative AI>가 각지에서 온 학자들의 연구와 함께 발표되였다. 6월 24일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도 동일한 주제로 마들레니아눔 오페라 & 씨어터 (Madlenianum Opera & Theatre)에서 세르비아 관객을 만났다. 이 음악회에서는 특히 바리톤 밀루틴 요티치와 소프라노 밀리차 치치치가 이복남의 가곡 <시인 윤동주>, <포구에서>, <가을이 가네>를 한국어로 노래하여 한국 가곡의 의미와 깊은 정서를 전달하였다. 또한 요반카 얀코비치(피아노), 마리아 쥬키치(피아노), 크리스토프 얀(첼로), 나타샤 리챠닌(첼로), 이바나 에르치치(비올라) 등 세르비아 음악가가 한국창작음악을 한국전통악기 연주자와 협주하면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음악회가 되었다. 또한 삼현도드리, 판소리, 남도굿거리와 가야금 산조 연주도 세르비아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6월 2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마들려니옴 오페라 씨어터 공연 단체 불가리아 공연장 앞에서 동서악회는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해외 관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릴 뿐만 아니라 현지 음악가들이 한국전통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한국창작음악을 연주함으로써 우리의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진정한 양방향 문화외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국제교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구성의 우리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동서악회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번 동서악회의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공연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지원, 주세르비아 대한민국대사관 주최, 주불가리아 대한민국대사관 후원, 하나네트워크(김수미 대표) 기획으로 추진되었다. 세르비아 공연장 음악회 청중들 주세르비아대한민국대사관 김형태 대사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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