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미술 아카데미 <카라바조> 개최
노성두 강연, 석연경 해설
K-Classic News 김의길 기자 |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미술 아카데미 <카라바조> 개최 노성두 강연, 석연경 진행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소장 석연경)에서는 2025 미술 아카데미 첫 번째로 2월 11일 저녁 6시 30분에 <카라바조> 강연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 예술의 전당에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 중이고 영화 < 카라바조의 그림자> 가 1월 22일 개봉을 하였다. 이에 맞추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석연경 소장이 카라바조를 더 깊이 대중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카라바조 강연을 기획하였다. 노성두 박사는 독일 퀼른대학에서 카라바조 연구를 한 서양미술사학자로 카라바조 전문가이다. 석연경 소장이 사회를 보는 이번 강연에서 노성두 박사는 당시 역사적 배경과 카라바조의 대표 작품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것과 더불어 영화 < 카라바조의 그림자>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노성두 박사의 강연 자료 일부를 소개한다. 1610년 로마 교황청은 살인 사건 후 도피 중이던 화가 카라바조의 사면 요청을 받고 이를 검토한다. 교황청에서 파견한 블랙 요원 옴브라가 카라바조의 동료 화가, 중개인, 그림 모델, 후원자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어 옴브라는 그림자, 그늘이라는 뜻이다. 빛과 그림자만으로 테네브리즘 기법을 개척한 화가 카라바조에게 잘 어울린다. 카라바조는 뛰어난 명성을 쌓은 제단화가였지만 바로크의 이단자, 뒷골목 건달로도 불렸다. 일상적인 시비와 칼부림이 끊이지 않았고, 열아홉 차례 체포, 일곱 차례 감옥에 구금, 두 차례 도피 행각 벌인 범죄자. 바티칸 변호사의 뒤통수에 총알을 박아넣기도 했다. 한편, 아카데미 등 주류 화단에서는 정식 교육과정을 거치지 못해 드로잉조차 할 줄 모르는 무식한 화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현재 남아 있는 동시대 기록은 카라바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노성두 박사는 영화 카라바조의 그림자에서 동시대 미술 생태계와 주류 화단과의 갈등 그리고 1600년 전후 로마의 사회 종교적 분위기에 비추어 그의 작품을 조명한다. 루터 종교개혁, 로마 대약탈, 헨리 8세의 수장령, 레판토 해전 등 16세기 주요 사건들은 가톨릭 교회의 절대적인 지배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노성두 박사는 로마 바티칸은 프로테스탄트 창궐로 40%의 신도를 빼앗기자 예수회를 전면에 내세워 종교 쇄신, 나아가서 교회 미술의 쇄신이라는 전례 없이 극단적인 보수화로 치닫는다. 이것이 반종교개혁, 또는 가톨릭 종교개혁으로 불리는 트리덴티눔이라고 설명한다. 노성두 박사는 영화적 설정과 달리, 교회와 카라바조 제단화는 친연관계였으며, 16-17세기 서슬 퍼런 종교 미술 정책이 실제 동시대 로마의 제단화 제작 현장에 어느 정도의 구속력과 실행력을 가질 수 있었는지 다양한 비교 사례를 통해서 검증한다. 나아가서 제단화 거부 사태가 악명 높은 화가 카라바조에 국한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창녀를 성모 마리아의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었는지, 논리적 타당성을 따진다. 노성두 박사는 카라바조는 실제로 자신이 제작한 종교화와 제단화에서 안나, 필리데, 레나 세 명의 창녀를 열 차례 이상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고 한다.또한 노성두 박사는 카라바조는 미술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는 칼침의 흉터를 새겼다고 말하면서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노성두 박사는 외국어대 독일어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 철학부를 졸업했다. 서양미술사와 고전고고자이며 이탈리아어 문학 박사이기도 하다. 인문학습원 교장, 한국 그리스학연구소 부소장이며 사법연수원, 철학아가데미 강사이며 『성화의 미소』, 『바보배』 등 120여 권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회화론」, 「원근법의 탄생」 등 3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평화방송 ‘노성두의 성화이야기’ 진행하였다. 사회를 맡은 석연경 소장은 대학이나 각 기관에서 문학과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으며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 『탕탕』 『정원의 우주』 순천사찰 시사진집 『둥근 거울』 시평집 『생태시학의 변주』 정원 시선집 『우주의 정원』 힐링잠언시사진집 『숲길』 시사진산문집 『시와 함께하는 순천정원문화』 등의 저서가 있다.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미술 아카데미 <카라바조> 강연은 참가비 1만원이며 신청은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순천시 중앙2길 11-19, 시청 옆)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