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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민락, 세계 음악사에 올리는게 목표죠

베토벤 “교향곡 9번처럼 세계가 함께 부르는 노래로 만드는 것

[인터뷰] 여민락, 세계 음악사에 올리는게 목표죠

K-Classic News 김은정 국장 | “여민락, 왜 지금인가?” 김은정 국장: 여민락은 분명 위대한 음악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고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작품을 다시 꺼내셨습니까? 탁계석 작가: 핵심은 ‘형식’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여민락은 단순한 궁중 음악이 아니라, 백성을 향한 세종의 마음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청중은 빠른 템포, 강렬한 리듬, 다양한 화성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민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세종의 애민 정신을 현대 언어로 번역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_“여민락 사계”_입니다. “비발디 사계처럼, 세종의 사계를 만들다” ‘사계’라는 구조를 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계가 세계인의 감각을 열어준 것처럼, 세종의 정신도 시간과 자연을 통해 전달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봄: 궁의 뜨락 – 애민을 고민하는 세종 여름: 곤궁한 허수아비 – 가뭄 속 백성의 고통 가을: 풍요의 들판 – 흥과 신명의 축제 겨울: 풍경 소리 – 미래 세대의 희망 이것은 단순한 계절 묘사가 아니라 조선의 이상 국가를 향한 서사 구조입니다. “왕이 작곡가라는 충격”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전략입니까? 여기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나옵니다. “왕이 직접 작곡했다” 이건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유럽에도 왕과 귀족 작곡가들이 있었지만, 세종대왕처럼 백성을 위해 음악을 만든 왕은 거의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왕들의 음악 연대기” “세계 왕실 음악 프로젝트” 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 합창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델” 베토벤 9번을 언급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교향곡 9번은 실러의 시를 통해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저는 여민락 사계가 동양적 인류애 한글이라는 언어 공동체 정신 을 담은 21세기형 합창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세계 합창단이 부를 수 있는 구조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이 중요합니다. “‘오너라’, 세계가 부르는 한글 노래” 이번에 추가된 ‘오너라’ 세종학당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이건 단순한 삽입곡이 아닙니다. 한글 세계화를 위한 실천적 음악 쉬운 단어 반복 구조 한국적 리듬 즉, 관광객도 부르고 어린이도 부르고 세계인이 따라 부르는 노래 입니다. 이것은 BTS 이후 “다음 단계의 K-콘텐츠”라고 봅니다. “K-Classic, 장르를 넘다” 음악적 구성도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그렇습니다. 정가 판소리 사물놀이 타악 재즈 이것을 단순한 융합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로 재구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K-Classic의 방향입니다. 2026년과 연결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건 역사적 기회입니다.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한글날 제정 100주년 이 시점에서 “세종의 음악” “한글의 노래” 를 세계에 내놓는 것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명 메시지의 발신입니다. “여민락, 세계 음악사의 문을 두드리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입니까? 분명합니다. 여민락을 감상용 유산에서 연주되는 레퍼토리로 세계 합창곡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리고 “교향곡 9번처럼 세계가 함께 부르는 노래로 만드는 것” 입니다. ■ 결론 ‘여민락 사계’는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다. 그것은 세종의 정신을 번역한 음악이며 한글을 노래로 확장한 선언이며 K-Classic이 세계와 만나는 플랫폼이다. 그리고 지금, 그 문이 열리고 있다.

“무대가 없으면 만든다” … KCO, 신진 작곡가를 위한 첫 번째 문을 열다

“무대가 없으면 만든다” … KCO, 신진 작곡가를 위한 첫 번째 문을 열다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 26개 작품, 한국 창작 음악의 내일을 확인하다 ● 대상 이중현, 우수상(일반부) 전다빈, 우수상(중·고등부) 이태환 선정 ● KCO, 민간 단체 최초… 신진 작곡 공모전으로 창작 생태계 지원 나서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orean Chamber Orchestra, 음악감독 김 민, 이하 KCO)가 2026년 제1회 KCO 신진 작곡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6명의 신진 작곡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창작자들이 보내온 26개의 악보는, 민간 오케스트라로서 KCO가 처음 작곡가를 위해 열어낸 이 문이 결코 작지 않음을 증명했다. 공모는 일반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악보와 MIDI 음원을 바탕으로 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심사는 KCO 음악감독 김 민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최우정 교수, 상명대학교 음악학부 뉴미디어작곡과 정승재 교수가 참여했다. 독창성과 기술적 완성도, 예술성을 기준으로 엄정하고 심도 있는 평가가 이루어졌다. 심사 결과, 대상은 이중현 작곡가의 《the smell of death and italian cuisine #4 (apotheosis of Corelli #2)》가 차지했다. 우수상(일반부)은 전다빈 작곡가의 《Two Pieces for Orchestra》, 우수상(중·고등부)은 이태환 작곡가의 《Nächtlicher Monolog》가 각각 선정되었다. 최우수상은 해당 작품 없음으로 결정되었다. KCO는 이번 공모전을 악보로 끝나지 않는 창작, 즉 작품이 실제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기획하였다. 특히 청소년 부문을 신설해 보다 이른 세대의 작곡가들에게도 문을 열었다는 점은, 이번 공모전이 단순한 선발을 넘어 창작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정된 작품들은 향후 KCO 주최 공연을 통해 초연될 예정이며, 연주 영상 및 음원 아카이브 제작,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어질 계획이다. KCO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작곡가들의 작품이 무대 위에서 관객과 만나는 순간을 함께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작곡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창작 활동의 실질적인 토대를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사항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인스타그램 및 온스테이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자료 문의 KCO 사무국 kce1965@gmail.com 02)592-5728

찬란한 봄밤, 듣기 좋은 곡, 목소리는 사랑보다 오래 남는다

비제 《진주조개잡이》 〈Je crois entendre encore〉와 알라냐의 기억의 미성

찬란한 봄밤, 듣기 좋은 곡, 목소리는 사랑보다 오래 남는다

K-Classic News 손영미 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찬란한 봄밤에는 유난히 목소리가 먼저 계절을 적신다. 꽃은 지고 바람은 지나가도, 한 사람의 음성은 별빛보다 오래 귓가에 머문다. 그래서 봄밤에 듣는 음악은 늘 사랑의 현재보다, 지나간 사랑의 잔향과 기억을 더 깊이 흔든다. 19세기 프랑스 오페라는 감정을 격정으로 폭발시키기보다, 향기처럼 스며들게 만드는 예술에 가깝다. 그 섬세한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1863년 초연된 비제의 오페라 Les pêcheurs de perles이다. 고대 실론섬의 이국적 바다를 배경으로 우정과 사랑의 금기, 그리고 운명적 기억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비제 특유의 투명한 관현악 색채와 기억을 자극하는 선율적 서정성이 유난히 빛나는 프랑스 낭만오페라의 대표작이다.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도 애절한 순간은 1막, 나디르의 로망스 **〈Je crois entendre encore〉**에 응축된다. Je crois entendre encore, Caché sous les palmiers, Sa voix tendre et sonore Comme un chant de ramiers… “나는 아직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한 문장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사랑이 끝난 뒤 인간 안에서 가장 늦게 사라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장이다. 얼굴은 흐려지고 계절은 멀어져도, 한 사람의 음성은 귀 속 어딘가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는다. 비제는 이 장면을 물결처럼 흔들리는 바르카롤 리듬 위에 얹어, 기억이 밤바다 수면 위에서 출렁이며 되살아나도록 설계했다. 선율은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오히려 과거로 되밀려 가는 감정의 조류를 만든다. 바로 이 절제의 미학이 이 곡을 더욱 애절하게 만든다. 울부짖지 않기에 더 아프고, 낮게 속삭이기에 더 오래 남는다. 2009년 베르사유 궁전 정원 실황에서 테너 Roberto Alagna는 이 아리아를 단지 부르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 사랑의 음성을 자신의 호흡 속에서 다시 불러낸다. 프랑스 파리 교외의 시칠리아계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알라냐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노래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적 감성을 키웠다. 젊은 시절 기타를 연주하며 카바레 무대에서 노래했고, 파바로티를 우상으로 삼아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키워 갔다. 1988년 파바로티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글라인드본, 라 스칼라, 뉴욕 메트, 비엔나, 런던 등 세계 최정상 무대를 누비며, 프랑스어의 세련미와 이탈리아 벨칸토의 열정을 동시에 지닌 세계적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그의 나디르는 단순한 배역 해석이 아니라, 삶 전체가 축적한 언어와 호흡, 기억과 미성의 결정체로 들린다. 알라냐의 우수성은 단순히 미성에 있지 않다. 그는 프랑스어 특유의 모음을 숨결처럼 띄워 보내며, 단어가 끝나는 자리마다 감정을 한 겹 더 남겨 둔다. 특히 encore의 마지막 음절을 멈추기보다 사라지는 방향으로 흘려보내는 프레이징은, 사랑이 기억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소리 자체로 증명한다. 그래서 청중은 음정을 듣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뒤에 남겨진 그리움의 잔향을 듣게 된다. 이날의 연주는 “잘한다”는 감탄을 넘어, 테너가 얼마나 우아하게 애절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품 미성의 정수였다. 이 무대의 향기를 완성하는 이는지휘자 Michel Plasson이다. 프랑스 오페라 해석의 거장인 그는 템포를 단순한 속도가 아니라 사랑이 사라지는 속도처럼 다룬다. 서두르지 않는 호흡, 얇게 풀어낸 현의 질감, 코르 앙글레의 몽환적 선율은 알라냐의 미성을 달빛처럼 감싸 안는다. 플라송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는 반주가 아니라, 사랑이 멀어져 가는 심리적 원근감을 그리는 봄밤 공기의 배경이 된다. 여기에 베르사유 정원이라는 공간은 이 모든 애절함을 더욱 깊게 만든다. 왕실의 시간, 프랑스어의 섬세한 모음, 밤의 습도, 정원의 잔향이 만나 이 아리아는 단순한 오페라의 한 장면을 넘어 궁정의 봄밤에 되살아난 기억의 독백으로 변모한다. 결국 이 곡의 본질은 사랑의 절정이 아니라, 사랑 이후에도 인간 안에서 끝내 꺼지지 않는 목소리의 기억에 있다. 사람은 얼굴보다 먼저 잊고, 목소리로 가장 오래 사랑한다. 그래서 알라냐의 이 무대는 조용히 말해준다. 사랑은 떠나도, 한 사람의 음성은 영혼 속에서 가장 늦게 사라진다고…

대한민국 합창의 울림, 세대를 잇다-제46회 한국합창제, 5월 8일부터 세종M씨어터에서 개최

대한민국 합창의 울림, 세대를 잇다-제46회 한국합창제, 5월 8일부터 세종M씨어터에서 개최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2026 The 46th Korean Choral Festival 제46회 한국합창제 일시: 2026년 5월 8일(금) PM 7:30 경기합창제 5월 9일(토) PM 1:00 한국소년소녀합창제 5월 9일(토) PM PM 7:30 한국일반합창제 5월10일(일) PM 7:00 전국합창제 한국합창제는 올해로 46회를 맞는 한국 최대의 합창음악 축제이다. 매년 전국의 다양한 단체와 장르의 합창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창으로 하나 되어 대한민국 합창의 역량과 우수성을 상기하며 서로 함께하는 합창음악 축제의 장을 펼쳐 가고 있습니다. 소년소녀합창단부터 시니어합창단까지 세대공감 합창의 밤을 전국의 합창인들과 함께 성대한 합창축제로 마련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합창음악이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나누는 합창 페스티벌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합창음악 축제인 ‘제46회 한국합창제’가 오는 5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3일간 총 4회에 걸쳐 개최된다. 한국합창제는 올해로 46회를 맞는 한국 최대의 합창음악 축제로, 매년 전국의 다양한 단체와 장르의 합창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창으로 하나 되어 대한민국 합창의 역량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무대이다. 소년소녀합창단부터 시니어합창단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구성으로, 합창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나누는 축제의 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경기합창제 ▲한국소년소녀합창제 ▲한국일반합창제 ▲전국합창제로 구성되어, 회차별로 서로 다른 출연 단체와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각 무대는 지역과 세대를 대표하는 합창단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공연의 마지막은 출연진이 함께하는 연합합창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소년소녀합창단부터 성인 및 시니어합창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한국합창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대한민국 합창음악이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장소: 세종M씨어터 주최: (사)한국합창총연합회 주관: 훈엔터테인먼트 후원: 한국일반합창연합회 경기도합창연합회 (사)한국소년소녀합창연합회 티 켓 :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예 매 처 : 공연문의 : 훈엔터테인먼트 02) 332-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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