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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실시간으로 답을 내놓는 시대에, 문학은 왜 ? 여전히 필요한가…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찾은 단상‘

AI가 실시간으로 답을 내놓는 시대에, 문학은 왜 ? 여전히 필요한가…

K-Classic News 글 │ 손영미 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우리는 지금, 답이 질문을 앞지르는 시대를 산다. 속도는 미덕이 되었고, 요약은 이해를 대신하며, 감정은 알고리즘의 추천 목록으로 환원된다. 이 거대한 효율의 흐름 속에서 문학은 종종 “쓸모없는 장르”로 밀려난다. 느리고 비경제적이며, 즉각적인 해결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묻고 싶다.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정말 ‘시간’뿐인가. 아니면 인간을 인간답게 이해하는 방식, 그 자체인가… 최근 ‘손석희 질문들’에서 김애란과 손석희의 대화는 이 질문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던진다. 그들은 문학의 효용을 말하기보다우리가 어떤 속도로 타인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오늘의 사회는 끊임없이 결론을 요구한다.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해석이 뒤따르고 해석은 평가로, 평가는 진영의 언어로 굳어진다.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시간’이다. 누군가의 고통이 자신의 속도로 말해질 권리, 그 감정이 충분히 머물 수 있는 여지, 문장이 끝까지 도달할 때까지의 기다림이 삭제된다. 김애란 작가가 말한 “집중력이 곧 도덕이다”라는 문장은 이 지점에서 사회적 의미를 획득한다. 집중이란 단순한 주의력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삶을 함부로 축약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문학은 그 결심을 훈련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다. 문학은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머무름을 요구한다. 텍스트 속에 체류하는 동안 우리는 타인의 삶을 결론 없이 경험한다. 그 경험은 즉각적인 변화로 드러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우리의 판단과 시선에 균열을 낸다. 문학은 그렇게 사회의 공기를 바꾼다. AI는 문장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인간의 정서적 완전한 이해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해란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머뭇거림의 시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학은 그 머뭇거림을 허락한다. 슬픔 앞에서 쉽게 위로하지 않고, 비극 앞에서 성급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태도…침묵 그 느린 감각이야말로 오늘의 사회가 회복해야 할 윤리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설명 속에 살고 있다. 데이터와 통계, 논리와 해석이 세상을 규정한다. 그러나 설명이 많아질수록 이해는 깊어지지 않는다. 문학은 설명을 줄이는 대신 감각을 회복시킨다. 타인의 삶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고, 그 감정의 결을 조금 더 오래 붙잡게 한다. 그래서 문학은 여전히 필요하다. 문학은 세상을 빠르게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다. 그리고 모든 변화는 결국 그 인지 지점에서 시작된다. 속도의 시대에 문학은 느림으로 저항하고, 효율의 시대에 문학은 비효율의 질문으로 응답한다. 우리가 더 많은 답을 얻을수록, 더 깊은 이해를 잃지 않기 위해… 문학은 세상을 앞서가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뒤처지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걷는다.

[K클래식 단종] 청령포

[K클래식 단종] 청령포

K-Classic News GS,Tak 회장 | photo: ai 청령포 (탁계석 작사, ai 작곡) 하늘 아래, 땅 위에 그림자 하나 기댈 곳 없는 이 곳은 청령포 내 마음을 둘러싼 작은 섬 바람만이 강을 건너오고 새들만이 절벽을 오르오 누구 탓이오 이 가혹한 운명의 포로가 된 나는 어린 왕이로소이다 나 피 울음 우는 두견새 되어 차라리 꽃잎에 붉게 물들어 해마다 다시 피어날 수는 없을까 손 뻗어도 닿지 않는 님 계신 궁궐은 꿈이 되고 꿈이 되어 멀어져만 가네 눈처럼 그리움이 쌓여도 들리지 않네 보이지 않네 안고 싶은 그대 모습이여 젖은 눈물 강물에 띄워 흘러 간다 동강은 흐른다 별빛 싣고 둥근달 태워 흘러간다 동강은 흐른다 내 눈물도 따라 흘러 간다 님 보고 싶어 달려 간다 외로운 섬 청령포 오늘도 마음 둘 곳 없는 나는 눈물이라오 방황이라오 청령포 Cheongnyeongpo (Lyrics by Tak Gye-seok, Music by ai) Beneath the sky, upon the earth With nowhere to lean a single shadow This place is Cheongnyeongpo A small island surrounding my heart Only the wind crosses the river Only the birds climb the cliffs Whose fault is it? Holding captive to this cruel fate I am a young king I become a cuckoo crying of blood Could I not rather be dyed red on a flower petal And bloom again every year? The palace where my beloved resides, which I cannot reach even if I stretch out my hand Becomes a dream, and becomes a dream, drifting further and further away Even though longing piles up like snow I hear nothing, I see nothing Oh, the image of you I long to embrace I float my wet tears on the river Flowing away The Donggang flows Carrying starlight and the full moon Flowing away The Donggang flows My tears flow along with it Running to see my beloved Lonely island Cheongnyeongpo With nowhere to rest my heart today, I am tears It is wandering Cheongnyeongpo

청정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 우포 사람들과 거장 임동창이 만든다

생태 복원, 생명의 부활에 감동한 사람들의 이야기

청정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 우포 사람들과 거장 임동창이 만든다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Photo: 백호 동서양 음악의 거장 임동창과 우포사람들이 만드는 무공해 청정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 따오기가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시골 어린이들의 노래로 울려 퍼지다. 따오기 복원의 감동에서 시작된 작곡 선물 천연기념물 제 198호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새였으나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 남획 등으로 1979년 사실상 멸종되었다.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아 복원 사업을 시작, 2019년부터 매년 40~80마리씩 자연방사해왔다. 방사한 따오기 대다수는 우포늪에 서식하며 우포 사람들은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따오기의 행동이나 울음소리를 살피고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며 논에 물이 마르지 않게 한다. 국악과 서양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온 작곡가·피아니스트 임동창은 우포늪 보존운동가 최상철로부터 따오기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은 창녕군에 ‘따오기 아리랑’ 노래를 만들어 선물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어졌고 작년 7월 그는 우포늪과 따오기 복원센터를 찾아 따오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따오기 복원의 최초 제안자 우포자연학교 교장 이인식, 따오기 복원센터 김성진 박사, 우포늪 전문 사진작가 정봉채 등을 만나 따오기에 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었다. 이야기도 작곡도 풍성해졌다. 자연스럽게,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있는 뮤지컬을 구상하게 되었다. 우포늪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 뮤지컬이 되다 창녕 남지초등학교 교장 권상철을 만난 임동창의 관심은 곧 어린이들에게 향했다. 그는 남지초 학생들에게 따오기 영상을 보여주고 자유롭게 느낀 점을 쓰게 하자고 제안하였다. 4, 5 ,6 학년 어린이들이 쓴 250여 편의 순박한 글들이 모여 그에게 전달되었다. 정봉채가 관찰한 따오기 57Y의 부성애, 이인식이 창작한 동화 속 어미 따오기의 모성애, 김성진 박사가 들려준 GPS 수신기를 단 따오기 36Y의 이동 경로는 에피소드의 중심 뼈대가 되었고 여기에 어린이들의 글이 살이 되어 노랫말, 대사, 스토리로 재탄생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따오기를 통해 창녕의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바라는 공통된 염원은 바로 남북통일이었다. 실제로는 GPS 수신이 끊겨버려 따오기 36Y의 경로 추적이 온전하지 못했지만, 극에서는 철원 DMZ를 넘어 백두산까지 날아가는 설정으로 모두의 꿈을 이뤄보았다. 우포의 어린이들이 빛나는 주인공으로 올해 3월 남지초 어린이들 대상으로 '실력보다 자발적 참여'를 기준으로 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임동창과 종합예술그룹 <타타랑>의 지도를 받으며 노래·춤·대사를 맹연습하고 있다. 23명의 어린이들은 자기가 입고 싶은 따오기 무대의상을 그린다거나 극에 들어갈 안무를 직접 짜보는 등,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팀도 아이들의 생각을 최대한 제작에 반영하고 있다. Photo: 문덕관 순수와 진정성을 공감하며 - 후원의 릴레이 이러한 뮤지컬 창작/제작 과정의 순수성, 따오기 이야기와 음악이 상징하는 자연, 사랑, 자유, 평화의 메시지에 공감하여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이어져 오고 있다. 창녕 출신 창업주의 ‘영원무역’도 후원을 더했다. 창녕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오고 있는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어른들도 아이들도 공연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동창은 이 작품이 외부 연출자에 의존하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창녕 사람들이 주역이 되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독창적인 문화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공연 안내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부제:“사랑해”)는 5월 21일 목요일 오후 6시 경남 창녕군 남지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러닝타임은 약 100분이며 남지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 23명, 타타랑 4명 (피아노 1명 포함), 임동창 (피아노) 등이 출연한다. 무료공연이다. *공연문의 070-8638-7475 (뮤지컬<따오기 아리랑> 준비위원회) Photo: 문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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