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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 인 서울 2026 ‘길,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세대 (Path — New Voice, New Generation)’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 인 서울 2026 ‘길,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세대 (Path — New Voice, New Generation)’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 인 서울 2026’이 오는 8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1일과 12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페스티벌은 ‘길,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세대(Path — New Voice, New Generation)’를 주제로, 20세기와 21세기 첼로 음악을 단순한 현대음악의 범주를 넘어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관계를 맺으며 확장되는 예술로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독주, 듀오, 실내악, 첼로 앙상블 등 다양한 편성을 통해 첼로 음악이 개별적 음성에서 출발해 타자와의 만남을 거쳐 확장된 구조로 나아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5년간 옌스 페터 마인츠, 미샤 마이스키, 지오반니 솔리마 등 세계적인 첼리스트들과 함께 첼로 음악의 전통과 확장을 탐색해온 흐름을 이어, 올해는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첼리스트 조나단 스웬슨(Jonathan Swensen)과 브라이언 쳉(Bryan Cheng)을 초청해 새로운 세대의 해석과 음악적 가능성에 주목한다. 8월 10일 공연 ‘One Way Only’는 첼로의 독백성과 서정성에 집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덴마크 작곡가 벤트 쇠렌센(B. Sørensen)의 ‘Farewell – Fantasie’를 시작으로, 코다이(Z. Kodály)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Op. 8’을 통해 악기의 구조적·음향적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이어 야나체크(L. Janá?ek)의 ‘포하드카(Pohádka)’, 풀랑크(F. Poulenc)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나디아 불랑제(N. Boulanger)의 ‘세 개의 소품’이 연주되며 20세기 유럽 음악의 다양한 정서를 펼쳐낸다. 첼리스트 조나단 스웬슨과 브라이언 쳉, 피아니스트 실비 쳉이 함께한다. 8월 11일 ‘Eternal Loop’는 반복과 순환, 시간의 개념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실베스트로프(V. Silvestrov)의 ‘The Messenger’를 시작으로, 바체비치(G. Bacewicz)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사중주’가 이어진다. 이후 라이히(S. Reich)의 ‘Cello Counterpoint’, 퓌츠(E. Pütz)의 ‘Blues Fantasy’, 솔리마(G. Sollima)의 ‘Violoncelles, Vibrez!’, 그렉슨(P. Gregson)의 ‘Bach Recomposed: Suite No. 6’가 연주되며 현대 음악의 리듬성과 반복 구조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클렌겔(J. Klengel)의 ‘Hymnus’가 대규모 앙상블의 울림을 완성한다. 이 무대에는 조나단 스웬슨, 브라이언 쳉을 비롯해 홍채원, 박건우, 이경준, 이길재, 이상은, 이호찬, 임재성, 홍승아, 조예원, 채태웅 등 첼리스트들과 김다미, 박규민, 유다윤, 이채연 등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참여한다. 8월 12일 ‘Merging Point’는 서로 다른 음악 언어와 음향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한다. 바스크스(P. Vasks)의 ‘Castillo Interior’와 ‘현악 사중주 6번’을 중심으로, 라벨(M. Ravel)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크세나키스(I. Xenakis)의 ‘Dhipli Zyia’, 슐호프(E. Schulhoff)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레베카 클라크(R. Clarke)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소품’이 연주된다. 첼리스트 조나단 스웬슨, 브라이언 쳉, 홍채원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박규민, 비올리스트 이해수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번 페스티벌은 첼로를 중심으로 독주부터 앙상블까지 다양한 형식을 아우르며, 20세기 및 동시대 음악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젊은 연주자들의 밀도 있는 해석과 실험적 레퍼토리의 결합은 새로운 청취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나단 스웬슨은 덴마크 왕립음악원, 노르웨이 음악원,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주요 국제 콩쿠르 우승을 통해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브라이언 쳉은 캐나다 출신 첼리스트로,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실비 쳉은 브라이언 쳉과 ‘Cheng Duo’로 활동하며 솔로와 실내악 분야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음악감독 홍채원은 첼리스트이자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적 방향을 총괄한다. 또한 김다미, 박규민, 유다윤, 이채연, 이해수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프렌즈오브뮤직이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케이엔솔㈜, NVH코리아㈜, 더블유쇼핑㈜, CNCity, 동성케미컬, 송우무역이 후원한다. 공연 문의: 조인클래식 02-525-6162

[손영미 퓨리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노래

노래를 부르고 들을 때 얻게 되는 열 가지 행복

[손영미 퓨리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노래

K-Classic News 글 | 손영미 | 극작가·시인·칼럼니스트 | 신의 가장 다정한 선물, 내 영혼의 가장 아름다운 울림 노래가 우리에게 주는 열 가지 행복 사람은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운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노래한다. 울음이 생존을 위한 첫 언어라면, 노래는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 기쁨이 벅찰 때도, 슬픔이 깊어질 때도 사람은 결국 노래를 찾는다. 말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목소리는 가 닿고, 언어가 멈춘 자리에서 비로소 선율은 마음을 대신한다. 오랜만에 벨라비타 원우들과 한 무대에 선다. 개원 발기부터 함께 걸어온 시간이 어느덧 열한 기수를 이루었다. 운영이사로 무대에 선다는 것은 늘 설렘과 부담을 함께 안겨준다. 하지만 막이 오르기 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악보가 아니라 사람이다. 서로 다른 계절을 건너온 삶들이 한 곡의 노래 앞에서 같은 숨을 맞추는 순간, 무대는 공연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노래는 잘 부르는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다. 한 사람의 생애가 목소리를 빌려 세상과 악수하는 일이며, 서로 다른 삶이 하나의 울림으로 이어지는 기적이다. 그래서 무대는 경쟁의 자리가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는 가장 따뜻한 광장이 된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며, 피곤한 삶이자 유배당한 삶”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기에 한 줄을 덧붙이고 싶다. “노래 없는 삶은, 자신의 영혼과 오래 대화하지 못한 삶이다.”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악기는 악기가 아니라 목소리다. 노래는 단순히 음정을 맞추고 가사를 따라 부르는 행위가 아니다. 몸과 마음, 기억과 감정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장 인간적인 예술이며, 삶을 치유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다. 우리가 노래를 부르고 들을 때 얻게 되는 열 가지 행복을 살펴본다. 1. 감정을 씻어내는 카타르시스 노래는 마음 깊은 곳에 쌓인 슬픔과 기쁨, 분노와 그리움을 가장 아름답게 흘려보내는 통로다.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는 말했다. “음악은 감정의 언어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 준다.” 노래는 울음을 부끄럽지 않게 만들고, 웃음을 더욱 깊게 만든다. 2. 몸을 깨우는 가장 자연스러운 건강법 노래는 깊은 복식호흡을 통해 온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폐는 넓어지고 혈액순환은 활발해지며,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노래하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3.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로 어떤 날은 노래 한 소절이 백 마디 위로보다 더 깊게 마음을 안아 준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말했다. “음악은 삶의 비를 맞아도 젖지 않게 해주는 우산과 같다.” 노래는 상처를 지우지는 못하지만 견딜 수 있는 힘을 선물한다. 4. 나를 발견하는 시간 같은 악보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노래가 된다. 메조소프라노 마릴린 호른은 말했다. “노래는 영혼의 지문이다.” 세상에 같은 목소리는 하나도 없다.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일이다. 5.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 합창은 잘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만든다. 호흡을 맞추는 순간 우리는 ‘나’에서 ‘우리’가 된다. 노래는 가장 평화로운 소통의 언어다. 6. 뇌를 젊게 만드는 예술 가사를 외우고 리듬을 타며 음정을 맞추는 과정은 뇌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노래는 가장 즐거운 두뇌 운동이며 치매 예방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7. 평범한 하루를 축제로 만드는 마법 운전할 때 설거지를 할 때 혼자 길을 걸을 때 문득 흥얼거리는 한 소절은 하루의 공기를 바꾼다. 노래는 평범한 시간을 축제로 만드는 가장 작은 기적이다. 8. 추억을 불러오는 시간의 문 어떤 노래는 듣는 순간 오래전 그 시절로 우리를 데려간다. 첫사랑의 얼굴 어머니의 미소 젊은 날의 거리…. 노래는 기억을 가장 오래 간직하는 타임캡슐이다. 9. 몰입이 주는 깊은 평온 10.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가장 큰 선물 노래에 완전히 몰입하는 순간 현실의 걱정은 잠시 멈춘다. 오직 음악과 나만 존재하는 시간 노래는 가장 아름다운 명상이다. 결국 노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한다. 소프라노 레온틴 프라이스는 말했다. ”노래하는 것은 나의 존재 이유이자, 내 삶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이다.” 노래는 목소리로 부르는 음악이 아니라 삶으로 완성하는 예술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긴 악보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높은 음 앞에서 머뭇거리고, 누군가는 박자를 놓치기도 한다. 그러나 함께 노래할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화음이 된다. 완벽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품어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 갈 때 노래는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오늘 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나 자신을 위해 작은 노래 한 소절을 불러 보자. 그 한 곡이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잊고 있던 용기를 깨우며,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벨라 비타(Bella Vita), 아름다운 인생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어쩌면 신은 인간에게 날개 대신 목소리를 주셨는지도 모른다. 하늘을 날아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닿기 위해… 노래는 신이 인간에게 건넨 가장 다정한 선물이며, 영혼이 가장 먼저 알아듣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GS.TAK 칼럼] AI 시대의 뉴 돈키호테, '향토 르네상스'로 문명을 깨우다

신에 거부 르네상스, AI로 부터 자유를 뉴 르네상스

GS.TAK 칼럼] AI 시대의 뉴 돈키호테, '향토 르네상스'로 문명을 깨우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바야흐로 '일당천(一當千), 일당만(一當萬)'의 시대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는 거대한 시스템의 독무대였다. 거대 자본, 조직화된 관료제, 그리고 집단 노동력을 쥐어짜 낼 수 있는 기관과 지자체만이 힘을 가졌다. 그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개인은 언제나 초라했고, 자생력을 갖추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우리는 기술과 노동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갇힌 채, 좁은 시장과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소진해 왔다. ​그러나 문명의 축이 AI(인공지능)로 이동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바야흐로 '일당천(一當千), 일당만(一當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과거 집단 노동력과 지식 파편들이 수행하던 반복적 업무를 AI가 초단위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규모는 전부가 아니며 조직은 더 이상 무기가 되지 못한다. 거대 조직의 뚱뚱한 몸집보다, 한 개인의 날카롭고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세계를 울리고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 ​이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에서 민간 단체인 K-Classic의 행보는 가히 '선도적 도발'이라 부를 만하다. ​전통 명가 도시로 전주, 안동, 경주를 지정하고, 서울의 중심인 종로, 중구, 서초를 K-컬처 시티로 선언한 K-Classic의 주장은 기존의 낡은 행정 관행이나 관료적 시선에서는 '파격을 넘어선 이상한 행동'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은 언제나 기존 체제의 눈에 '미친 짓'으로 비쳤다. ​중세의 암흑기 속에서 신(神)에게 저항하며 인간의 얼굴을 찾아 나섰던 인본주의(Humanism) 사상이 르네상스를 꽃피웠듯, 지금 우리는 '기술 권력(AI)으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구출해 내야 하는 뉴 르네상스'의 시원에 서 있다. AI가 아무리 고도화되어도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특정 지역의 흙 내음, 대를 이어 내려온 서사, 인간과 인간이 부대끼며 만들어낸 호흡과 정(情), 그리고 역사적 무의식 속에 잠재된 '기억의 소환'이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갈 영양분이자, K-Classic이 주목한 '향토(로컬)의 보물'이다. ​ K-Classic이 선정한 도시들은 단순히 지도 위의 행정 구역이 아니다.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DNA)와 정체성이 가장 밀도 높게 압축된 원형(Archetype)들이다. 이 가장 한국적인 뿌리를 길어 올려 세계화(Glocalization)하겠다는 외침은 결코 지나친 비약이 아니다. 오히려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콘텐츠를 선점하겠다는 가장 영리하고 주체적인 문명적 전략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두운 그늘에 직면해 있다.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목표와 방향을 잃은 고립된 이들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으며, 내일의 청사진을 그려야 할 젊은 세대의 사회적 단절은 이미 앰뷸런스의 사이렌을 켜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다. ​이 무기력과 공포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관행에 안주하는 샌님들이 아니다. 세종대왕이 '여민락(與民樂)'을 통해 백성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공동체를 살리고자 했던 그 뜨거운 심장을 품은 '뉴 돈키호테'들이 튀어나와야 한다. 인간만의 고유한 뿌리로 돌아가 세계를 흔들라 ​K-Classic의 도발은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청년 세대와 고립된 개인들에게 "인간만의 고유한 뿌리로 돌아가 세계를 흔들라"고 던지는 강력한 구원의 메시지다. 민간의 이 과감한 직관이 던진 불씨에, 이제는 정교한 서사와 AI라는 도구적 날개를 달아주어야 할 때다. 이 미친 도발이 '위대한 혁신'으로 완성되는 날, 비로소 대한민국의 향토 보물은 전 세계의 가슴을 울리는 신인류의 영양분이 될 것이다. K-Classic의 거침없는 질주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인터뷰] 향토 르네상스 프리미엄 콘서트

​– 세종의 여민락(與民樂) 정신으로 지역의 미래를 창조하다 –

[인터뷰] 향토 르네상스 프리미엄 콘서트

K-Classic News AI 리포터 | ​기획 배경 및 개념: 전통의 박제를 깨는 현대적 재창조 (Renaissance) ​'향토 르네상스'는 박물관에 박제된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거나 과거를 복원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이 간직한 역사·문화·인물·자연의 자산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고 창작하여 미래의 가치로 되살리는 문화 부흥 운동이다. ​그 철학의 중심에는 세종대왕의 ‘여민락(與民樂)’ 정신이 있다. 여민락은 문화가 소수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리는 삶의 가치임을 보여준다. 오늘날 지역 주민과 예술가, 기업과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의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변방에 머물던 지역을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컬(Glocal) 문화의 출발점으로 만드는 것이 ‘향토 르네상스 프리미엄 콘서트’의 궁극적 목표이다. ​시대적 당위성: AI 시대, 제2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여민락 ​중세 유럽이 신(神) 중심의 질서에서 벗어나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촉발했듯, 현대 사회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간의 기술적 소외와 주체성 상실이 우려되는 AI 시대에, 인간을 중심에 두고 펼쳤던 세종의 여민락 정신은 강력한 '신(新)인본주의'의 이정표가 된다. 본 콘서트는 기술 과잉의 시대에 인간의 상상력과 공감,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예술을 통해 제시하는 시대적 거점이 될 것이다. ​[특별 인터뷰] GS, Tak 회장에게 듣는 ‘향토 르네상스’의 미래 ​Q. 왜 지금 '향토 르네상스'입니까? 여민락 정신이 중세의 '신(神)'과 오늘날의 'AI'와 닮은꼴이라 하셨는데요. GS, Tak: 중세가 신이라는 절대 권력에 종속되었다면, 현대인은 AI라는 거대한 기술 권력 앞에 인간성을 소외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세종의 여민락(與民樂)을 주목해야 합니다. 여민락은 가장 강력한 절대 권력을 가졌던 왕이 스스로를 낮춰 백성(인간)과 함께 즐기고자 했던 철저한 인본주의의 산물입니다. 신 중심에서 인간으로 회귀했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처럼, 기술 중심에서 인간의 상상력과 공감 능력으로 회귀하는 'AI 이후의 신인본주의'를 지역의 문화 예술을 통해 발화시키고자 합니다. ​Q. 지역이 중앙 공급 방식의 하향 평준화에 익숙해져 자생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GS, Tak: 현재 대한민국 지역 문화는 중앙에서 완성된 콘텐츠를 내려받아 소비하는 ‘하향식 공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고유의 색깔은 사라지고 문화적 하향 평준화가 일어납니다. 문화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의 보물이 살아야 예술 생태계와 지역 경제가 살아납니다. 중앙을 바라보는 종속적 시선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문화적 주도성을 쥐고 자생적인 토양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Q. 지역의 숨겨진 보물을 캐서 가공하면, 변방이 아닌 '글로컬(Glocal)의 중심'으로 역전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구체적인 특화 도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GS, Tak: 그렇습니다. 그 첫 단추로 역사의 향토 명가인 전주, 안동, 경주 세 곳을 **'K-Classic 선정 특화 도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주의 소리와 멋, 안동의 정신문화와 의례, 경주의 천년 역사와 유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다이아몬드 원석입니다. 이 지역의 역사, 전설, 인물을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과 시각 예술로 창작 가공할 것입니다. 서구 문화권에서도 도시를 상징하는 명곡 하나가 도시의 브랜드 가치와 경제를 바꾼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우리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현대적 창작을 입고 K-Classic으로 재탄생할 때, 지역은 세계와 소통하는 가장 한국적인 글로컬 전략의 중심지가 됩니다. ​Q. 이번 프리미엄 콘서트에 도시를 빛내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거 초청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돋보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습니까? GS, Tak: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청중을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책무(Noblesse Oblige)를 강조하고, 이들이 지역 문화 예술을 후원하는 ‘선순환 기부 문화’의 마음을 열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뒤에 메디치 가문의 헌신적인 후원이 있었듯, 지역의 리더들이 향토 문화 창작의 든든한 펀더(Funder)이자 서포터가 되어줄 때, 지역 예술가들이 정주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 토양이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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