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가에게 상은 단순한 트로피가 아니라, 창작의 고통을 인정받는 순간이자 도약의 발판이 된다. 상은 객관적 평가이며, 특히 '비평가 상(批評家賞)'은 예술 현장의 성과를 세계적으로 공인된 브랜드 가치로 올려놓는다. 2025년, 한국예술비평가 협회는 한국 예술의 정체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함께 담아낸 다음과 같은 상을 수여한다. 종합 예술 시상 비전 아티스트상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신예 예술가를 격려하는 상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예술가에게 주어진다. 젊은 창작자들의 창조적 실험을 인정하며, 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활력을 담는다. 베스트 아티스트 대상 한 해 동안 탁월한 성취와 예술적 영향력을 발휘한 최고 예술가에게 주어진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 예술인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상징한다. 공로상 평생의 헌신으로 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원로와 지도자에게 수여된다. 그들의 업적은 후대 예술가들에게 길잡이가 되며, 한국 예술사의 자산으로 남는다. 한국 창작·K-Classic 시상 K-Classic 비르투오조 대상 (연주 부문) 탁월한 기량과 해석으로 한국의 무대를 빛낸 연주자에게 주어진다. 세계적 비르투오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부산아트센터 문화의 삼각 구조와 균형 문화는 창조자, 공급자, 소비자라는 세 축이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하게 발전한다. 공급은 넘치는데 소비가 없다면 시장은 곧 위축되고, 반대로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부실하면 문화는 성장의 기회를 놓친다. 특히 예술은 상품과 달리 직접 체험 없이는 가치를 알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전문적 매개자, 평가자, 그리고 이를 시민과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K공연문화주권은 메세나(기업 및 시민 후원)를 활성화하여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문화는 일부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권리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극장은 예술 요리를 담는 그릇 극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예술 요리를 담는 그릇이다. 예술가는 창작이라는 재료로 요리를 하고, 관객은 이를 맛보는 손님이다. 그러나 극장의 품격에 맞지 않는 수준 이하의 공급이 이뤄질 때 시민은 실망하고, 극장의 정체성은 흔들린다. “극장은 건물이 아니라 시대의 정신을 담는 성전이다”라는 말처럼, 공간은 곧 철학이자 품격이다. 따라서 극장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물건을 파는 편의점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향토 보물을 담아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비가 온 뒤 산 사람들은 버섯을 따러 가고, 물이 빠진 바닷가 사람들은 굴을 캐러 나간다. 그렇다면 창작자는 무엇을 캐러 어디로 가야 할까? 바로 전통과 역사, 전설과 민요 속에 묻힌 ‘향토 보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소비하는 시대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일이야말로 예술의 본령이다. K-Classic이 강조하는 ‘보물 탐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향토 보물이란 무엇인가? 향토 보물은 단순한 옛 자취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역사, 설화, 민요, 시인들의 삶 속에 스며 있는 원형적 문화다. 바르토크가 민요를 “황금”이라 불렀듯이, 우리 땅에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보물이 가득하다. 그것은 오늘에 맛보지 못한 기억이며, 사라져가는 정서의 잔향이다. 누가 발견하고 어떻게 가공해야 하나? 이 보물을 발견하는 주체는 창작자와 예술가들이다. 지역 원로와 시인, 민속학자에게서 이야기를 채집하고, 이를 음악과 무대 언어로 가공해 관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원석 그대로는 빛나지 않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으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이 되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 K-Class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프로 합창단의 조건과 의무 프로 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집단을 넘어, 예술성과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짊어진 존재입니다. 철저한 오디션과 훈련,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이 최고의 무대를 구현해야 하며,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합창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이기에, 시대가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프로의 의무입니다. 예술과 경영의 이원화 프로 합창단의 생존은 ‘예술’과 ‘경영’이라는 두 바퀴가 균형 있게 굴러갈 때 가능합니다. 경영은 공연 기획, 홍보, 후원 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고, 예술은 창작과 해석을 통해 독창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어느 한쪽만 무너져도 합창단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술감독과 경영진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운명이다 오늘날 예술시장은 더 이상 공급자 중심이 아닙니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비자가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이라 해도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면 시장은 외면합니다.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창단 배경 – K의 정체성을 담다 김은정 기자: K콘서트 콰이어의 출발점은 무엇입니까? K라는 이니셜을 단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한국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전설·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노래한다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함입니다. 기존 합창단들이 다목적 기능을 수행해왔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과 지향점을 가진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첫 번째 작업은 바로 지역의 향토 보물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5천년 역사 속에 스며든 조상들의 혼과 땀을 예술 콘텐츠로 끌어내야 합니다. 고인돌이나 울산 반구대 암각화처럼 누구나 알지만 외면해온 소재들을 합창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이것이야말로 합창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기존 합창단과의 차별성 – 스토리텔링 시대 공공 합창단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공공 합창단은 사회 인프라로서 대중적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0~50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끈 공로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연주 테크닉 보다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유튜브, 스트리밍 등으로 세계적 명곡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는 때여서 , 단순한 모방과 재연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로고(임정수) 프로 합창단 탄생의 필요성과 정체성 계절이 바뀌듯 시대의 흐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트렌드가 변하면서 상품의 가치 또한 새롭게 평가된다. 합창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단순한 취미적 활동이나 지역 행사 중심이 아니라, 직업적·전문적 합창단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K콘서트 콰이어는 바로 이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며, 한국 합창계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진정한 프로 합창단의 탄생을 알리고자 한다. 프리미엄 합창과 관객 만족도 오늘날 관객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청중을 넘어, 콘텐츠 소비자다. 그들은 감동을 원하고, 스토리가 담긴 공연을 원하며, 자기 세대의 언어와 감성으로 다가오는 예술을 원한다. 따라서 합창도 이제는 관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합창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차원을 넘어, 기획과 연출,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새로운 합창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향토성의 재발견과 합창 요리 세계 속의 합창단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땅의 이야기와 향토성을 담아내야 한다. 지역의 전설, 역사, 문화가 합창 콘텐츠로 재탄생할 때, 그것은 곧 상품성이
K-Classic News 김은정 수석 기자 | 대구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합동 공연 ( 9월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지휘: 공기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광주 시립합창단 임창은 지휘자가 주도한 합동 연주는, 단순한 무대 행사가 아니라 역사적 기념일을 더욱 빛내기 위한 문화적 기획이었다. 각 합창단이 각자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한 명의 리더가 나서 여러 단체를 하나로 묶어 냄으로써 협력과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음악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2026 전국 시립합창단들 우리도 합동 공연 만들어 해보자 합창단들은 누구나 합동 무대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는 예산, 기획, 인력 등의 제약으로 쉽게 성사되기 어렵다. 특히 시립합창단들끼리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 대화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합동 공연은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합창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도가 되었다. 나아가 민간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는, 합창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바람직한 매니지먼트의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 25일 대구 공연을 감상한 한국경제문화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향토 작품 개발의 필요성 오늘날 한국 공연 문화의 90% 이상은 서구 레퍼토리에 의존한다. 오케스트라는 거의 99%가 서양 작품만을 연주하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은 무대에서 소외되어 왔다. 이제는 모국어 예술을 기반으로, 지역 명소와 전설을 담은 창작 작품을 발굴하여 세계 무대에 내놓아야 한다. 칸타타 「삼포칠대」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의의와 가치 부산은 바다와 항구, 그리고 수많은 문화적 기억이 켜켜이 쌓인 도시다. 이 도시의 숨결을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에 알리는 것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도시 정체성과 미래를 확립하는 일이다. 특히 최근 개관한 부산 콘서트홀에서 하순봉 작곡 교향곡 「부산」이 연주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니며, 향토적 서사를 담은 칸타타 창작은 부산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삼포칠대의 역사와 전설 삼포(三浦) : 해운대 해안의 세 포구, 구포, 대대포,청사포를 일컫는다. 동백섬을 지나 이 길은 부산 사람들의 삶과 추억이 서린 해안 산책로로 잘 알려져 있다. 칠대(七臺) : 부산의 대표적 경승지 일곱 곳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해운대·태종대·몰운대·신선대·이기대·오륜대·자성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