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박범인 금산 군수에게 K시스테마 기를 전달하는 탁계석 K클래식 회장 한 사회의 미래는 청소년이 어떤 꿈을 꾸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울증과 자살률 세계 1위, 게임·도박·마약 문제의 저연령화, 계층 간 문화 격차의 고착화까지,청소년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구조적 과제가 되었다. 이 지점에서 다시 주목해야 할 모델이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한 '엘 시스테마(El Sistema)'다. 총 대신 악기를 들게 한 기적 엘 시스테마는 빈민가 청소년들을 마약과 총기의 거리에서 구해내기 위해 시작된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동이다. 범죄의 유혹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쥐어주었고, 음악이라는 공동체적 언어를 통해 자존감과 규율, 협업의 가치를 심어주었다. 이 운동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의 등장이다. 한 명의 음악가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 한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였다. 한국형 청소년 오케스트라, 그리고 중도 하차의 문제 우리나라에도 약
K-Classic News 김은정 | 회장님께서 요즘 가장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있습니다.“우리가 지금 서양만 쫓을 때가 아니다”라는 선언인데요.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그 시기는 지났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양의 음악, 서양의 제도, 서양의 기준을 따라오느라 바빴습니다. 그 과정이 필요 없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이만큼의 기술력과 확산을 가져 온 것은 유학, 세계의 콩쿨 석권의 땀 흘림의 결과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서양의 레퍼토리를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수준을 재단하는 시선이 강합니다. 저는 이것을 ‘서양 공무원'을 잘 수행하던 시절’이라고 표현합니다. '서양 공무원’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주어진 교과서를 성실히 이행하고,정해진 매뉴얼을 정확히 수행하고, 실수 없이 연주하는 것. 그 자체로는 훌륭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K-컬처 시대에까지 우리가 계속 그 역할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건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라 자기 유보입니다. 지금 세계는 한국에게 “너희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너희만의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그 질문 앞에서 한국 오케스트라는 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2월 2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소비자평가 대상식 K 클래식 뉴스가 소비자 평가 대상을 받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는 오직 K 클래식 뉴스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신문의 중심체인 K 클래식은 우리의 전통과 서양에 발달된 창작 시스템을 결합해서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마스터피스 작품을 만드는 데 올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이 매체가 아닌 모바일 , 인터넷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뉴스의 필요성을 깨닫고 4년 5개월 전에 신문을 창간하였습니다. 광고 없이 깨끗한, 읽기 편하고 알찬 내용을 담는다는 창간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평가대상이 된 듯합니다. 다시금 깊은 감사와 함께 더욱 더 멋진 콘텐츠로 예술과 삶이 하나 되고, 아티스트가 사회의 또하나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밀라노 도니제티 음악원장 Clara Kim Q:세종대왕상 콩쿨을 준비 중이신데 어떻게 구상된 것인가요? 네, 아주 오래전 즉 1999~2001 년도까지 총 3회를 개최하였고, 그 이후엔 외국인이 부르는 한국 가곡연주회로 2012년도에 했었으나 이번 2026년도부터 제 4회콩쿨을 개최합니다. 콩쿨 정식명칭은 이태리어 Concorso Re Sejong/ 한글은 세종대왕 국제가곡 콩쿨입니다. Q: 실로 오래전 한글과 세종대왕에 대한 인식이 없을 때 선구적으로 시도한 것이군요. 제가 1979 년도에 밀라노로 유학을 와서 지내고 보니 한국인들이 수없이도 많이 외화를 써가며 이태리 음악을 배우러 오지만 저희 한국이 전혀 문화가 특히 음악분야가 제로인 상태를 실감하며 독일가곡, 프랑스 가곡들이 교과과정에 있듯이 우리 한국 가곡도 널리 알려질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Q:당시 외국 성악가들의 반응이 어떠했나요? 사실 자의반 타의반에 참가들 했었지요. 2000초반까지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사실 일주일간 콩쿨을 개최했는데 초반 3-4일은 Opera Aria를 부르는 Renata Tebaldi 콩쿨, 나머지 이틀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최근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와 K-Classic 조직위원회가 MOU를 체결을 앞두고 았습니다. 협력의 의미부터 짚어 주시죠.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닙니다. 호머 헐버트 박사는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 오선 악보로 채보하고,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입니다. 오늘의 K-팝, K-클래식, K-콘텐츠가 세계에서 공감받는 출발점에 이미 헐버트의 통찰이 있었죠. 우리는 그 예언을 현재형의 창작과 공연, 담론으로 잇고자 합니다. 헐버트 박사의 업적 가운데 특히 강조하고 싶은 지점은 무엇인가요? 1896년의 아리랑 채보는 단순한 민요 기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가 세계 보편 언어로 번역된 최초의 순간이었습니다. 또 헐버트 박사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 평가하며 조선의 언어와 문화가 결코 열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렸습니다. 그는 관찰자가 아니라 실천가였죠. 독립과 문화적 자존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인식에서 헐버트 박사의 이름은 아직 너무 낯섭니다. 맞습니다. 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님도 “장학퀴즈 골든벨에 두 문제를 연속 출제해도 풀기 어려울 만큼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글과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선지자 호머 헐버트 박사는 한국 근대사에서 아직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그러나 한류의 기원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돼야 할 인물이다. 그는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 오선 악보로 기록한 인물이며,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였다. 1896년 헐버트 박사가 채보한 아리랑 악보는 단순한 민요 기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음악적 정체성이 세계 보편 언어로 번역된 최초의 순간이었다. 오늘날 K-Pop과 K-Classic, K-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공감받는 출발점에는 이미 헐버트의 통찰이 자리하고 있었던 셈이다. 헐버트 박사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고 평가하며, 조선의 언어와 문화가 결코 열등하지 않음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렸다. 그는 단순한 외국인 관찰자가 아니라, 한국의 독립과 문화적 자존을 위해 행동한 실천가였다. 그의 저술과 강연, 외교 활동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한류’라는 개념이 탄생하기 훨씬 이전에 한국 문화의 세계 확산을 예언한 지적 선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헐버트 박사의 이름은 지금까지 대중 인식 속에서 충분히 자리 잡지 못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공관장상에 김학재(칠레), 이성호(인도), 임수석(스페인), 임정택(샌프란시스코), 함상욱(오스트리아) 영사상에 이권열(바르셀로나), 이길수(우한), 이동희(엘살바도르), 최영준(UAE) 왼쪽부터 김학재(칠레), 이성호(인도), 임수석(스페인), 임정택(샌프란시스코), 함상욱(오스트리아) 공관장 왼쪽부터 이권열(바르셀로나), 이길수(우한), 이동희(엘살바도르), 최영준(UAE) 영사 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25 베스트공관장상(賞)’ 수상자(가나다순)로 김학재 주칠레대사, 이성호 주인도대사, 임수석 주스페인대사,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가 선정됐다. ‘2025 베스트 영사상(賞)’ 수상자(가나다순)로는 이권열(바르셀로나), 이길수(우한), 이동희(엘살바도르), 최영준(UAE) 영사가 선정됐다. 베스트 공관장상과 베스트 영사상은 해외 교민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공관장과 영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베스트 공관장상은 2010년 월드코리안신문 창간 이래 매년 수여해왔으며, 베스트 영사상은 교민사회의 요청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영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에 신설했다. 두 상 모두 현지 한인 단체들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0월 10일~12일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중구 을지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눈에 보인다고 해서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림은 분명 눈앞에 존재하지만, 그 그림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감상의 깊이는 전혀 달라진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인식된다고 해서 본질까지 ‘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소리 또한 마찬가지다. 들린다고 다 들리는 것이 아니다. 아는 귀와 모르는 귀, 경험한 청취와 경험하지 못한 청취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작품 역시 누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알고 하는 연주와 모르고 하는 연주의 차이를 일반 청중이 즉각적으로 분별하지 못하더라도, 그 차이는 박수의 밀도와 감동의 깊이로 정확히 드러난다. 왜 K-Classic 작품은 연주되지 않는가 K-Classic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지 않는 이유를 단순히 “낯설어서”라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비켜간다.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는 작품에 관심, 정보, 해석, 연주 기술의 문제에 대한 학습 부재로 귀결된다. 서양 레퍼토리는 유학 과정에서 체화되었고, 반복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것이 된다.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