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은 공연장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숨 쉬어야 하고, 무대 위가 아니라 일상의 호흡 속에서 존재해야 한다. 오늘날 예술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예술가가 살아갈 생활 구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공연은 있어도 일상은 없고, 작품은 있어도 지속은 없다. 이 간극을 메우지 못한 채 예술은 점점 삶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아츠 카페(Arts Café)'는 이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공간적 제안이다. 이곳은 예술을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예술이 머무는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아츠 카페에서 예술가는 손님이 아니다. 연주자는 초대받는 존재가 아니라 공간의 주인이며, 관객은 박수를 치고 떠나는 방문자가 아니라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공연만으론 살 수 없는 시대에, 연주가 삶의 기반이 되는 구조 없이는 어떤 예술도 지속될 수 없다. 아츠 카페는 연주·대화·교육·휴식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생활 리듬 안에서 작동하는 생활형 예술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마시다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듣다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이 다시 연결된다. 이 연결의 회복이야말로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실내악은 언제나 '관계의 예술'이라 불려 왔다. 독주처럼 한 인물이 전면에 서는 음악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격과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긴 호흡 속에서 균형과 긴장을 만들어내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오는 2월 2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클랑(바이올리니스트 이수아, 비올리스트 이주연, 첼리스트 김인하, 피아니스트 이선미)의 정기연주회는 이러한 실내악의 본질을 가장 정통적인 방식으로 조명하는 무대다. 고전에서 낭만으로 이행하던 시기에 탄생한 두 편의 피아노 사중주를 통해, 음악사적 전환기와 인간 내면의 감정 지형을 동시에 탐색한다. 앙상블 클랑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수아, 비올리스트 이주연, 첼리스트 김인하, 피아니스트 이선미로 구성된 실내악 팀으로, 지난 2021년 결성 이후 정통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탄탄한 음악적 호흡을 구축해 왔다. 이들은 화려한 기교나 과도한 해석보다는 작품의 구조와 악기 간 관계에 집중하며, 실내악 고유의 밀도와 서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데 강점을 보여 왔다. 이번 정기연주회 역시 이러한 앙상블 클랑의 정체성이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문을 여는 작품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제2회 콘서트월드 국제 실내악 페스티벌이 지난 1월 26일 여수 디오션 컨벤션홀과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서울대 교수), 윤성원(건국대 교수), 송지원(이화여대 교수), 최정주(추계예술대 교수)를 비롯해 첼리스트 수렌 바그라투니(Suren Bagratuni·미시간주립대 교수),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이자 상하이음악원 교수 멍라 황(Mengla Huang), 심양음악원 교수 자웨이 지아(Jia Wei), 텐진 줄리아드 교수 안젤로 시앙 유(Angelo Xiang Yu), 예후디 메뉴힌 음대 교수 보양 왕(Bo Yang Wang)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류지연, 김지영, 이은새, 홍의연, 비올리스트 조재현·최하람, 첼리스트 백나영, 김인하, 부윤정, 장하얀, 이예성, 김솔다니엘, 이후성, 이재영 등 국내 중견 및 차세대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세대 간 조화를 이뤘다. 윤성원 교수가 이끄는 바체비치 바이올린 4중주는 날카로운 선율과 복합적인 리듬으로 긴박한 에너지를 선사했고, 송지원 교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100세 합창단의 활약상 지금은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구조가 무너지는 시기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지역 소멸, 단절된 관계망 속에서 사람들은 말할 곳도, 노래할 곳도 잃어가고 있다. 문화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된 이유다. 합창은 가장 원초적이고 효과적인 공동체 문화다. 악기가 없어도 되고, 전문 지식이 없어도 된다. 서로의 숨과 박자를 맞추는 과정 자체가 소통이며 회복이다. 그래서 합창은 공연 이전에 관계의 기술이고, 문화 이전에 정신 건강의 장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문화정책은 ‘찾아가는 문화’에 머물렀다. 공급자는 있었지만 주인은 없었다. 이제는 시·군·구·읍·면·동 단위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는 풀뿌리 합창단이 필요하다. 방방곡곡 우리동네 합창단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에 뿌리내리는 문화 인프라다. 이 흐름은 문화복지이자 정신건강 ESG의 실천 모델이다. 외로움과 고립을 줄이고, 세대와 계층을 잇는 가장 저비용·고효율의 사회적 처방이다.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합창은 보여주기식 후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 가치 투자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 노래하지 않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어제 KBS 슈퍼 K-가곡에 대한 손영미 작가의 칼럼이 본지에 실리자 역대급 독자 6만 뷰(63,996)를 기록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사건이다. 가곡이 낡은 장르라는 통념을 단번에 무너뜨렸고, 노래 그 자체의 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곧 다음 질문을 던진다. 왜 노래는 경연이라는 틀 안에서만 비로소 주목받는가. 손작가의 말 대로 노래는 본래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삶의 순간을 건너며 스며드는 감정이고, 반복 속에서 깊어지는 기억이다. 경연은 주목을 만들 수는 있어도, 노래의 생명을 연장하지는 못한다. 무대 위의 감동이 일상의 레퍼토리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조회수는 박제된 기록으로 남을 뿐이다. 이 지점에서 K-클래식이 제안하는 대안은 분명하다.지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문화가 있는 날’을 월 1회 수요일 하던 것을 매주하여 월 4~5회로 늘린다는 것이다ㆍ이를 기점으로 방방곡곡 우리동네 합창단을 만들어 시·군·구·읍·면·동까지 확산하는 기초 풀뿌리 문화 구조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공연 확장이 아니라 찾아가는 문화를 넘어서 찾아 오는 문화로, 지역이 공급만 기다리는 천수답 문화가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1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유네스코로부터 신청서가 정식으로 접수됐음을 확인하는 공문을 1월 30일 수령했다. 이에 따라 ‘한양의 수도성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는 단계를 밟는다. 이번 등재 추진은 국가유산청을 중심으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으로 참여해 진행됐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을 비롯해 수도 방어와 관리 체계를 구성하는 성곽 유산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수도를 둘러싼 성곽이 단일 유적이 아닌, 광역적이고 유기적인 방어 시스템으로 구축·운영됐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최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예비평가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
K-Classic News 기자 | (재)달성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7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문예회관의 기획·제작 역량을 높이고 공연예술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모로, 올해는 전국 1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달성문화재단은 달성군 출신 호국 영웅 유치곤 장군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기획안을 내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 작품은 창작 뮤지컬 ‘하늘의 사나이, 유치곤 장군(가제)’으로, 대한민국 공군의 전설로 불리는 유치곤 장군의 삶과 애국정신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재단은 이 작품을 통해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 등 장군의 대표적 전공을 현대적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내어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관람객에게 달성의 역사적 의미를 전한다는 구상이다. 최재훈 재단 이사장는 “이번 창작 뮤지컬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자부심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비 지원과 지역 예술인 참여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K-Classic News 기자 | 고창문화관광재단과 고창문화도시센터가 공동 주관한 ‘2026 치유문화도시 고창 신년 문화예술 컨퍼런스’가 30일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온갖 문화와 예술이 일제히 피어난다는 의미의 '백화제방(百花齊放)'을 주제로 열렸다. 치유문화도시 고창이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생활문화예술 동호회들의 오카리나, 플루트 및 색소폰 연주가 이어지며 누구나 즐기는 생활문화예술의 매력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제38회 전국어린이판소리왕중왕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승우 군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져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곧바로 이어진 2부에는 문화예술 기획자의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진도문화도시센터의 박종필 사무국장은 ‘아리랑 유람단을 통한 전통문화 콘텐츠화’를 주제로 진도군의 유네스코 문화자원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유후스튜디오의 맹정민 대표가 민·관 협력 공연형 야시장 사례로 ‘목포역전야시장’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정성구 전주시립극단 기
K-Classic News 기자 | 담양군가족센터(센터장 이예후)는 오는 2월 7일부터 4월 7일까지 59일간 다미담예술구 문화전시관(담양읍 담주4길 24-27)에서 한국 무형문화유산 사기 명장 ‘제이미 박‘의 도자기 초대전 ‘담연(潭然)’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 주제 ‘담연’은 ‘담(潭)’이 깊이를 품은 연못을, ‘연(然)’이 그럴 듯한 본연의 모습을 뜻해, 고운 결이 머무는 곳, 즉 자연과 사람의 마음이 조화롭게 머무는 공간을 상징한다. 작가는 흙의 온기 속에 담긴 자연의 숨결과 인간의 정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도자예술을 통해 관람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전시회에서는 제주 화산송이 흙으로 제작된 도자기 1,500여 점이 전시된다. 제주의 흙으로 빚은 작품들은 담양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깊이 있는 색감과 형태미로 예술의 본질과 철학을 표현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개막 행사는 오는 2월 7일 오후 3시, 다미담예술구 문화전시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다문화가정에 기부해 도자기를 통한 예술적
K-Classic News 기자 | 정남진장흥직거래지원센터와 남도드림생산자협동조합은 설 명절을 맞아 ‘장흥 특산품 꾸러미 특별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농가와 업체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흥몰과 남도드림 쇼핑몰을 통해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장흥몰에서는 장흥군의 우수 농특산물을 최대 12%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표고버섯, 장흥한우, 한우육포, 무산김, 매생이 등 엄선한 지역 농·수·축·임산물과 가공상품을 설 명절 선물용 꾸러미로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정성과 사랑을 담은 설 명절 꾸러미는 조합원들이 직접 생산한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남진장흥직거래지원센터 회원과 남도드림생산자협동조합은 총 300여 명의 지역 생산자로 구성된 단체로,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임산물과 가공상품을 장흥몰과 남도드림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며 지역 기반의 6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