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한국국민악회(회장: 문성모)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연주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특별히 다음 곡이 초연된다. 전인평 작곡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거사후 사형언도를 받자 “항소하지 말고 내가 지어 보내는 이 옷을 입고 가거라‘ 하는 비장한 내용의 편지를 씁니다. 안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애국적이며 처절한 편지가 성악과 거문고 반주로 초연된다. 문성모 작곡 <고목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유일한 한글시를 노래곡으로 만든 곡이다. 대한제국을 늙고 병든 고목으로, 러시아와 일본의 외세는 딱따구리(땃짝새)에 비유하여 애국의 마음을 담아 쓴 이 시는 이후 많은 애국가와 독립가의 효시가 되었다. 김미옥 작곡: <자유>; 오랜 시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애처로운 마음으로 시작되는 노래이다. 어쩌면 예기치 않은 소식을 접했을 때의 감정과 눌러 참았던 한을 표현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사는 많은 이들도 어쩌면 시간과 돈과 명예로부터 “자유”가 필요하지 아닐는지. <발표 곡> 배승희 - 하늘 그리고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한국피아노듀오협회가 오는 6월 7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제7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한 대의 피아노에 두 명의 피아니스트인 네 손 연탄(four hands)과 두 대의 피아노(two pianos)에 자리한 두 피아니스트가 만들어내는 '피아노 듀오로 듣는 빛의 향연’이다. 총 다섯 팀의 피아노 듀오가 펼쳐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라벨, 피아졸라, 드뷔시, 인판테 등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작곡가들의 명곡이 연주된다. 라벨(1875-1937, Maurice Ravel)의 동화적 상상력을 담은 '어미 거위 모음곡(Ma Mère l'Oye, M. 60 for 4 Hands)'을 피아니스트 김화주, 남준휘가 네 손의 연탄으로 선보인다. 피아졸라(1921-1992, Astor Piazzolla)가 탱고와 클래식에 다리를 놓은 작품 '르 그랑 탱고(Le Grand Tango for 2 Pianos)'는 최유리,양민수의 두 대의 피아노로 펼친다. 드뷔시(1862-1918, Claude Debussy)의 '미완성 교향곡(Symphony in B minor for 4 Hands)'은 피아니스트 윤아현, 송지아가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오페라 샛별 키우다 사)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오페라 샛별을 발굴하기 위해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의 14기 단원들을 5월 19일(월)부터 6월 06일(금)까지 모집한다.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06월 06일(금)까지며 서류에 합격한 자에 한해 오디션과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만 25~35세의 우수한 실기 능력과 음악성을 지닌 성악 전공자로, 학력이나 유학 여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한 실기 능력을 갖춘 성악 전공자를 전원 장학생으로 선발해 오페라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1회 마스터클래스 형식으로 전문적인 오페라 수업을 진행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는 지금까지 150여명 이상의 성악가를 배출했으며, 현재 이들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의 단원 중 실기 우수자에게는 특전이 주어진다. 라벨라오페라단의 정기 오페라에 주·조역 출연 및 각종 음악회에서 중견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 라벨라오페라단 정기공연에도 많은 단
K-Classic News 인터뷰어| 탁계석(Gye-seok Tak) 대본가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 1810.5.18~1876.3.5 )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대화입니다. 두 사람은 시대를 초월해 오페라 대본에 대한 철학과 창작 과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장소: 베네치아 라 페니체극장 앞 라운지 진행: 음악 칼럼니스트 진행자: 두 분 모두 위대한 작곡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하신 대본가이십니다. 대본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탁계석: 우선 이렇게 역사적인 피아베 대본가 선생님을 뵙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모두 ai 신 기술 덕분입니다. 베르디 작곡가와 절친이셨던 분이어서 우리 K오페라에도 큰 영감과 자극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오페라에서 대본은 단순한 대사가 아닙니다. 작곡가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씨앗이자, 무대를 움직이는 동력입니다. 저는 항상 ‘노래가 되는 말’을 고민했죠. 말의 음악성과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작업이죠. 피아베: 맞습니다. 베르디와 함께 일할 때도, 그는 항상 이렇게 말했어요. “단어 하나가 아리아의 운명을 바꾼다.” 저희는 곡을 만들기 위한 언어의 다리를 놓았죠. 좋은 대본은 작곡가의 영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내일 망해도 감정에 복종하지 말 것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 일컫는다. 감정에 복종하는 인간은 자신의 권리 아래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권리 아래 있다. 더 좋은 것을 보기는 하지만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강제당하는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려면 자신의 감정을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처한 상황과 그때의 감정을 선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감정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왜곡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분노에 취약한 사람은 곧장 분노할 만한 상황으로 해석하고, 슬픔에 취약한 사람은 슬픈 상황으로 해석하길 반복한다. 그런데 이미 감정에 휩쓸린 눈으로는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상황을 알기에 앞서 먼저, 나의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유독 취약한 감정을 떠올려 보자. 단지 감정을 참아야 한다는 압박 탓에 많은 사람의 감정 구조가 견고해지지 못한 채 변형되었다. 이제라도 내 안의 감정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 어긋난 구조 때문에 우리는 고마운 상황에서 엉뚱하게 질투하고, 미안한 감정을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마음보다 높은 것이 지성 Intelligence is higher than the mind 감각 sense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하나 감각보다 높은 것이 마음 mind 이다 그러나 마음보다 높은 것은 지성 intelligence이며 지성 위에 있는 것이 자아 ego다. 간디와 바가바드기타 Bhagavadgiti 보통 고대 철학에서는 마음을 중시했는데 마하트마 간디 Gandhi가 좋아했던 인도의 고대 경전 《바가바드기타 Bhagavadgiti》 에서는 그보다 지성을 우위에 둔 점이 흥미롭다 *힌두교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바가바드 기타> '거룩한 자 Bhagavad 의 노래gita' 라는 뜻 힌두교 내에서 종파가 다를지라도 인도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두루 인정받아 오래도록 읽어온 경전이다 우리는 지금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거나 마음이 착하다는 말을 자주 쓴다 대부분 이처럼 의지 내지 도덕적인 것으로 마음을 한정한다 교과서나 어른들은 외모와 스펙 Specification 물질적인 배경보다 굳건한 의지 strong will와 착한 마음씨가 더 중요하며 오직 이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다가오는 5월 22일, 오랜 시간 국내 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온 바리톤 이종석이 영산아트홀에서 독창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부에 ‘바흐의 예수, 인간의 소망과 기쁨’을 오르가니스트 백금옥, 트럼페터 정호준과 트롬보니스트 김지섭이 함께하여 공연의 포문을 열며, 이후 베토벤의 ‘멀리있는 연인에게’를 바리톤 이종석과 피아니스트 정영하가 연주하여 관객들에게 바리톤만의 중후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부에는 베토벤의 ‘겔레르트의 시에 의한 6개의 가곡’을 오르가니스트 백금옥과 함께하여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과 색다른 구성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바리톤 이종석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 수료 후 도독하여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이후에 동 대학원 Konzertexamen 졸업과 쾰른 국립음대 오페라 학교를 수료한 그는 국내외 연주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오고 있다. 또한, 그는 서울대, 서울대 대학원, 중앙대, 강원대, 상명대, 경원대(현 가천대), 장신대에서 강의를 통해 후학 양성에도 매진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오르가니스트 백금옥은 현재 한국오르가니스트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왼쪽에서~) 임준희, 박영란, 이영조 , 이건용, 최우정 작곡가 숱한 명작이 초연된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 초연 극장) 늘 상연되는 명작 오페라 40~50 편 넘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힘’을 좇는다. 어떤 영역에서든 힘은 동력이다. 지식도 힘이고, 돈도, 기술도 힘이며, 정치와 권력은 강한 힘의 실체다. 힘이 있어야 세상을 움직일 수 있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지상 최고의 권력은 무엇인가? 보는 관점과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엇을? 바로 자신의 ‘작품’을. 이것 역시 작가의 힘이요, 진정한 권력이자 불멸의 힘이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는 80 평생 동안 26편의 오페라를 남겼댜. 그 안에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오텔로의 장면에 많은 왕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왕들의 실제 이름보다, 그가 창조한 작품 속의 이름으로 그들을 기억한다. 푸치니, 바그너, 도니제티, 롯시니, 모차르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 오페라 하우스를 밝혀주는 40~50편의 대표작들은 단순한 공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거장들의 발자취 예술 브랜드화로 한국 음악사에서 여명의 개척기를 열고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발자취는 예술의 숨결로 이어지는 산맥과도 같습니다. 이 위대한 유산 아래에서 청출어람의 아티스트들이 배출되고, 결국 하나의 예술 계보가 형성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한 개인 예술가의 캐릭터와 브랜드 가치는 그 세대에서 머물다 소멸하고 맙니다. 이제는 이를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 가치로 체계화하고, 예술의 '성(城)'을 세우듯이 고유한 문화 인프라로 구축해야 할 때입니다. 시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이 예술 플랫폼은 결국 예술강국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유럽의 예술 선진국들이 기념관, 박물관, 명소화된 공연장을 중심으로 예술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인식과 개념 조차 없는듯 합니다. 이래서는 제대로의 예술이 꽃 피지 못합니다. 경쟁과 생존의 급급함을 넘어 넓은 시선으로 미래를 봐야 하고 그 초석을 놓아야 합니다. 예술가에 대한 존중과 동경심을 만드는 것, 우리 스스로 부터가 그 텃밭을 일궈야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단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티켓 매진을 부른 송은주와 윤철희 하프시코드 & 포르테 피아노 듀오 연주회 한 개인 아티스트나 단체의 영향력은 유한하다. 그러나 브랜드는 축적된 시간과 경험, 집단의 열정이 만든 문화적 자산이다. 그런 점에서 K-Classic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문화 플랫폼이자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BTS와 K-pop이 음악 산업을, K-drama가 세계적 영상 콘텐츠를 주도해온 것처럼, 이제 K-Classic은 K-Arts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체성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12년 이상의 꾸준한 창작과 기획, 그리고 오페라와 칸타타를 포함한 수많은 레퍼토리들이 무대화되어 왔다. 이 실천들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브랜드 자산을 축적하는 일종의 문화 실험이자 선언이었다.그리고 이제 그 씨앗들이 글로벌 현장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하프시코드 연주자 송은주와의 협업은 고전악기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K-Classic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사례다. 그녀는 피아노와 구별되는 고유한 음악 언어로 브랜드와 상생했고, 최근 폭발적인 초청 요청은 그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 작곡가 박영란은 AI가 선정한 ‘한국 오페라 작곡가 3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