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거장들의 발자취 예술 브랜드화로
한국 음악사에서 여명의 개척기를 열고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발자취는 예술의 숨결로 이어지는 산맥과도 같습니다. 이 위대한 유산 아래에서 청출어람의 아티스트들이 배출되고, 결국 하나의 예술 계보가 형성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한 개인 예술가의 캐릭터와 브랜드 가치는 그 세대에서 머물다 소멸하고 맙니다.
이제는 이를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 가치로 체계화하고, 예술의 '성(城)'을 세우듯이 고유한 문화 인프라로 구축해야 할 때입니다. 시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이 예술 플랫폼은 결국 예술강국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유럽의 예술 선진국들이 기념관, 박물관, 명소화된 공연장을 중심으로 예술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인식과 개념 조차 없는듯 합니다.
이래서는 제대로의 예술이 꽃 피지 못합니다. 경쟁과 생존의 급급함을 넘어 넓은 시선으로 미래를 봐야 하고 그 초석을 놓아야 합니다. 예술가에 대한 존중과 동경심을 만드는 것, 우리 스스로 부터가 그 텃밭을 일궈야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단지 모차르트의 고향이 아니라, 모차르트를 기억하고 소비하는 예술 도시로 재탄생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한국은 근대화와 현대화를 빠르게 수용하며 배움과 도전의 여정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수많은 음악 대학과 예술학교가 생겨나며 질적·양적 성장을 이루었고, 세계 콩쿠르에서의 성과는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화려한 성장곡선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 예술계의 구조적 변화는 현실적인 도전입니다.
초심으로 음악사 개척기의 정신 살려야
이제 필요한 것은 초심을 되새기며 음악사 개척기의 불굴의 정신, 거장들의 철학과 신념을 리마인드하는 것입니다. 잊지 않아야 할 과거와 새롭게 창조해야 할 미래는 모두 ‘뿌리’에서 시작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맺힙니다.
“라이프치히는 바흐를 단지 역사로 두지 않고, 그 정신을 연주하고 살아 있는 교육으로 구현해내는 도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스승의 생일을 기리거나, 특정 기념일을 정해 매년 이어가는 브랜드화 전략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상표 없는 상품이 진열대에서 외면받듯이, 예술도 스토리와 정체성이 명확할 때 비로소 사회의 자양분으로 스며듭니다. 성악계의 솔리스트 앙상블, 한국작곡가협회, 한국피아노학회 등도 시간의 퇴적 속에서 전통을 만들어낸 귀중한 사례입니다. 연예, 대중은 막강한 방송 전파를 소비하여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순수 클래식에 대하서는 무관심입니다.
위대한 예술가 여정 만들기에 예술비평과 K클래식이 나설 터
이에 『한국음악사의 숨결과 맥(脈)』 콘서트는 예술비평과 K-Classic을 중심축으로 하여, 새로운 좌표의 역사 콘서트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기억과 정신을 재해석하고, 오늘의 무대 위에 다시 올리는 이 프로젝트는 후학과 대중, 예술 생태계 모두에게 살아 있는 유산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는 드뷔시와 라벨, 베르디를 단순히 과거로 남기지 않고, 음악회와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적 자긍심을 공유하고 전승합니다.”
『한국 음악사의 숨결과 맥(脈)』도 잊힌 숨결을 되살리고, 우리가 가야 할 예술의 길에 명확한 이정표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함께 숨 쉬며 위대한 예술의 여정을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