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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교수의 詩 치료] 희망은 한 마리 새

Emily Dickinson-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희망은 한 마리 새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한 마리 새
내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조각 청하지 않았다.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Emily Dickinson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And never stops at all

 

And sweetest in the gale is hear;
And sore must be the storm
That could abash the little bird
That kept so many warm

 

I've heard it in the chilliest land
And on the strangest sea;
Yet never in extremity
It asked a crumb of me 

 


 

희망은 절로 생기는 것,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

 

              그림 입니다. 

희망은 우리의 영혼 위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습니다. 행복하고 기쁠 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플 때, 절망할 때 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열심히 일하거나 간절히 원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상처에 새살이 나오듯, 죽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 희망은 절로 생기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할 때, 가만히 마음속 깊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한 마리 작은 새가 속삭입니다. “아니, 괜찮을 거야, 이게 끝이 아닐 거야. 넌 해낼 수 있어." 그칠 줄 모르고 속삭입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장영희). 행복, 성공, 사랑처럼 삶에서 최고의 가치를 견인하는 이 단어들도 모두 생명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한낱 군더더기에 불과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살아 있음’의 축복을 생각하면 한없이 착해지면서 이 세상 모든 사람,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가슴 벅차오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거칠고 숨 가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요.

 

  고통과 절망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은 183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앰허스트(Amherst)의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자신의 집에서 칩거하며 문학에 모든 열정을 바친 미국의 천재적인 시인이었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시인 에밀리 디킨슨에겐 유일무이한 삶의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은 주체할 수 없는 폭발적인 삶의 열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존경을 받는 것은 그 투사로서의 열정과 전투력 뿐 만이 아니라 그 같은 전투적 삶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남들보다도 더 풍요롭고 넉넉한 감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디킨슨의 시에는 생명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감사를 표하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그녀는 삶이 한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때조차도 끊임없이 죽음이 아닌 삶을 노래합니다. 사소한 것에서도 생명을 발견하고 경탄의 노래를 이끌어내는 능력으로 향합니다.

 

 인생이 공평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어느 날 문득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면, 아픈 심장을 잡고 쓰러진다면, 그때는 이미 늦은 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절망의 시대에서도 표현하고 감탄하며 선한영향력 기르기 그리고 변화와 성장이 필요합니다. 

 

습관적으로 굳어진 상냥한 미소와 끝없는 용서의 행위가 필요합니다. 혼자만 곱게 서 있으려 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자는 주변을 멍들게 합니다. 행복은 조건이 다하면 소멸 됩니다. 하늘에서 황금비가 내려도 인간의 욕망은 만족할 줄 모릅니다. 내 감정 상태를 항상 말해야 합니다. 희망은 깊은 공감과 감정이 소통하는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갑작스런 정신의 융기 그것은 예술가의 참을 수 없는 충동 즉 치유의 상상력의 희망입니다.

 

원종섭 Won Jong-Sup            

시인, 제주대 교수
제주대 영미시전공 교육학박사
WVC in Washington TESOL Edu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시치료전문가
한국시치료연구소 제주지소장
중학영어1, 고등학교관광영어교과서집필
사)제주마을문화진흥원 연구소장
한국UNESCO연맹 문화교육전문위원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