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사진 굿스테이지) 25일 서울 종로구 진진수라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관치행정 반대' 기자간담회 직무에 대한 평가없이 '국악인 출신' 만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 최근 국립국악원장 인사를 둘러싼 논쟁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전문성’이다. 그러나 이때의 전문성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향한 전문성인가? 가야금을 잘 다루는 연주자, 해금의 기교를 자랑하는 명인, 혹은 국악 이론이나 작곡을 전공한 학자여야만 국립기관의 수장을 맡을 자격이 있는 것인가? 직무에 대한 평가 없이 '국악인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을 부여하거나, 반대로 행정 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예술기관 수장직을 폄훼하는 이분법적 대립은 본질에서 벗어난 소모적 프레임일 수 있다.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이렇다. 지금, 국립국악원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국립국악원이 산하 예술단체의 예술총감독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구조라면, 예술적 비전과 창작 능력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립국악원은 보다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조직이다. 예산을 확보하고, 해외 문화원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악의 세계화 전략을 조율해야 하는 기관이다. ‘우리 것이 좋은 것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Thursday, April 3, 6:30 PM Korean Cultural Center Washington, D.C. Join us for An Evening of Korean Poetry and Art Songs exploring the musical genre of Gagok (가곡) in collaboration with the talented members and performs of the Asian American Music Society (AAMS)! Art Songs, also known as Lied music, are a traditional form of sung poetry known in Korean as Gagok. The popular classical genre adapts a European concept with Korean aesthetics, lyrics, expression, and musicality. This event aims to introduce the beauty of Korean culture through its poetry and art songs, offeri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피카소 원형성의 복원이 예술의 독창성, 창의성, 자생력을 회복 현대사회, 특히 도시화된 사회로 올수록 삶의 방식은 점점 평준화된다. 사람들은 보편적이고 통일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간다. 소비자는 광고와 마케팅, 유통 시스템 속에서 정교하게 기획된 상품을 만나고, 핸드폰과 인터넷, 키오스크, 인공지능 등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에 길들여진다. 생활은 더욱 효율적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 고유의 다양성과 고유성은 점점 약화된다. 그러나 예술은 늘 인간의 본질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원초적 삶의 원형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바로 그 원형성의 복원이 예술의 독창성, 창의성, 자생력을 회복하는 시작점이 된다. 예술사는 이를 증명해왔다. 피카소는 아프리카 토속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주의를 창조했고, 코다이와 바르토크는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채집하고 해석하여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피아졸라는 전통 탱고를 클래식과 재즈 문법으로 재해석해 누에보 탱고라는 장르를 창조했다. 이들은 모두 도시를 떠나 ‘향토성’에서 예술의 씨앗을 발견했고, 그것을 세계 무대에서 꽃피웠다. 우리가 수출할 것은 기술이
K-Classic News 박정진 철학자 | 양재동 시냇가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칸트 아직도 한국의 철학자들은 서구 학자들의 문서와 책들을 마치 성경을 읽듯이 창세기 몇 장 몇 줄 하듯이 문서 몇 번 몇 줄을 표기하면서 자신의 지식 자랑을 일삼는 데서 자기 임무를 다했다는 안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 철학이 단순한 서양 철학의 전도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주인이 아닌 종의 철학이다. 이는 마치 기독교 목사가 성경에 장절을 외치면서 설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말하자면 서양 철학은 또 다른 서양 종교가 된 셈이다.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이 유독 강한 탓일까? 우리는 외래 사상이나 문물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강하게 저항하는 척하다가 나중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무조건 받아들이고 숭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한민족의 여성성이라고 하면 지나친 비하이고 편견일까? 한국인은 외래 사상을 시시비비 따지기 전에 무조건 받아들이고 본다. 그리고 한 번 받아들인 것은 세상이 변해도 지키는 습성이 있다. 스스로 창조적 이성으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래 문물은 국내에 들어와서는 쉽게 당파를 형성한다. 내용보다 형식이 중요하고 실질보다 허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인생이란 자동차 인생이란 자동차는 오늘도 달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느 길을 가야 하나 골목길도, 아스팔트도, 고속도로도 달려야 한다 한때 시절엔 날고 싶은 적도 있었고, 더 멀리 더 높이 날고 싶었다 바다도, 하늘도 상승하고 싶었다 인생이란 자동차, 오늘도 달리고 내일을 향해 달린다 때때로 접촉 사고도 나고, 기름이 달랑달랑 앵코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자동차에 내비게이션이 없다 촉각과 감각과 눈치로 살아야 한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먼지가 가득한 세상을 인생이란 자동차는 오늘도 달린다 엔진 오일도 갈아야 하고 부속품도 갈아야 하는 낡은 자동차 인생이란 자동차 폐차 직전까지 잘 관리해 써야 한다 속도를 늦추고 브레이크를 덜 밟는 자동차가 되어야 한다 이 자동차도 언젠가 멈추고 엔진을 꺼야 한다 오늘은 어디로, 또, 내일은 어디로 가야 할까? 인생이란 자동차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AI 시평> 이 시 「인생이란 자동차」는 인간 삶을 '자동차'라는 일상적 사물에 비유하여, 우리의 인생 여정을 직관적이고도 절실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익숙한 소재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유도하면서도, 각 문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오후 3시의 예술정책 이야기'를 열고 공연예술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인 공연예술진흥 기본계획(2025~2029) 중 2개 전략 '세계 무대를 향한 핵심 플레이어 육성', '지역 중심 공연예술 지원체계 혁신'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공연예술진흥 기본계획의 전반적 수립 방향을 설명하고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 전략을 토론한다. 이와 관련해 공연예술 분야별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 방안, 경력 단계별 청년예술인 역량 강화 방안, 서울아트마켓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연계 개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지역 중심 공연예술 지원체계 혁신을 주제로, 중앙-지역이 협업해 국립공연장 수준의 지역 거점 공연장을 육성하는 방안,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사업의 효과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토론에는 박인건 국립극장장과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김주원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예술감독, 강양원 아르코예술극장장, 김명규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김신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 등이 참여한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이번 공청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케이-방송영상콘텐츠 세계 이용 현황 조사 결과’ 등 토대로 콘텐츠 해외 진출 정책 방안 논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3월 28일(금),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방송영상콘텐츠 분야의 학계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한 ‘2025 방송영상리더스포럼(이하 포럼)’을 출범하고 제1차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지난 2003년부터 포럼을 통해 업계 현안과 발전 방안, 정책 제안 등을 계속 논의해 왔다. 올해 포럼은 총 3개 분과, ① 혁신 생태계 조성, ② 상생‧공정 환경 조성, ③ 투자 활성화 및 세계 도약으로 구성하고, 민간위원 29명이 분야별 전문성을 발휘해 논의를 이끌어 간다. 학계에서는 ▴배진아 한국언론학회장, ▴최세정 한국광고학회장, ▴최용준 한국방송학회장 등 방송영상산업 분야 주요 학회장이, 산업계에서는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 ▴이명한 에그이즈커밍 공동대표 등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학계 연구 흐름과 최신 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2025년에 총 7회의 포럼을 개최하고, 상반기 첫 회차와 하반기 마지막 회차에는 공개세미나를 통해 포럼 위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산불 타는 것이 어디 산불 뿐이랴 속도 타고 마음도 타고 마을도 타고, 시냇가의 물도 탄다 타는 것이 어디 산불뿐이랴 온 나라가 찌꺼기 욕망을 태우지 못해 거들이 나고 있다 산천 경계가 불타고 있다 너와 내가 갈라져서 서로에게 불을 뿜고 위와 아래가 경계가 없이 불을 뿜어내고 있다 나라도 타고, 정치도 타고 재판도 타고 잿더미를 향해 달리고 있다 불이 어디 산불뿐이랴 역사가 타고, 정체성이 타고, 국론이 타고 어찌 강 건너 불일까. 어찌 마을 건너 불일까 내가 타고 우리가 타고 전 세계가 타고 있다 어찌 산만 타고만 있을까 새까맣게 황소 울음이 타고 있다 돼지들이 고성을 지르며 타고 있다 얼이 빠진 동네 강아지들이 혼비백산 들길로 도망치고 있다 <詩評> 이 시 「산불」은 단지 자연재해로서의 산불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총체적 불안과 파괴의 은유로서 ‘불’을 활용한 강렬한 사회비판시입니다. 산불, 은유로 확장된 재앙의 이미지 “타는 것이 어디 산불뿐이랴”라는 반복은 이 시의 핵심적 구조이자 리듬입니다. 이는 산불을 넘어서 속, 마음, 마을, 시냇가의 물까지 불에 타고 있다는 이미지로 확장되며,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3월 27일 오후 3시 5시. 공연예술진흥 기본계획 2025~2029 공청회 (대학로 예술가의 집) 수출 상품은 우리 원형을 해석해 가공한 신상품으로 대한민국은 단연 '콩쿠르 강국'이다. 세계 유수의 음악 콩쿠르 중 손이 닿지 않은 무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수상자가 있는지 통계조차 낼 수 없을 정도다. 그 정점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을 비롯해 바이올린, 성악, 작곡 등 전 장르에서 최고 권위의 상을 거머쥔 한국인들이 있다. 이는 우리 예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결정체이며, 동시에 오랜 시간에 걸쳐 각 개인이 흘린 피땀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성취는 대체로 서양 클래식 음악, 즉 서양의 연주 기법과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이룩된 것이다. 수많은 콩쿠르 수상자들이 귀국 후 교수가 되거나 현장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순수 솔리스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는 드물다. 이제 상황은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할 무대는 존재하지만, 해외에서의 연주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익히고 연주한 서양 레퍼토리로는 이미 포화 상태인 현지 시장을 돌파할 수
K-Classic News 기자 | “미디어 교육이 어린이‧청소년들의 창의력‧표현력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발굴되면 좋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이진숙 위원장은 2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이홍렬)를 방문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미디어 교육 현장을 참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초등학생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히는 더빙(dubbing) 활동과 인공지능(AI) 생성형 콘텐츠 제작 체험을 살펴보며 최신 미디어 기술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했다. 이어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황 및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미디어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며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미디어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