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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거장(巨匠)과 창작 거장(巨匠)의 만남] 발로 뛰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마에스트로 임재식

유인촌 장관의 문체부 특별 지원으로 글로벌 콘텐츠의 방향성 견인해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임재식 지휘자(좌) & 탁계석 K클래식 회장(우)

 

모국어 합창으로 세계에 우리 가곡 알려 

 

해 첫날 첫 만남이다.  다 아시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임재식 지휘자. 그는 새해 벽두부터 발로 뛰며 전국을 누빈다. 매년 스페인합창단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방방곡곡 콘서트를 하며 유창하게 우리말로 노래를 한다. 그는 기금 신청을 할 수 없기에 전국에 자치단체장, 시장, 군수, 구청장, 국회의원을 만난다. 자신의 모국어로 노래하는 합창의 중요성을, 한글을 알리는 세계적인 합창단으로서 그 가치와 필요성을 설득한다. 


그래서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 올해 24년째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필자 역시 그의 초청으로 스페인에서 임준희 작곡가의 ‘송 오브 아리랑’과 칸타타 ‘한강=두물머리 사랑’을 불러서 공전의 히트를 하게 했다. 이는 필자가 9편의 칸타타를 쓰게 하였고, 지금까지 계속 창작을 하면서 일회성이 아닌 살아 남는 공연 작품을 만드는 동력이었다. 임지휘자는 지난해에는 김효근 작곡가의 작품으로, 또 한글로 스페인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을사년 올해도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극도의 혼돈스러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예술은 더 위로와 치유와 안정감과 승화감을 줘야 한다. 그와 2시간 가까운 대화에서 고수와 고수가 나눌 수 있는 것을 통해 방향과 더 확산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게 되었다.  이제 눈을 열어 글로벌 관점이 중요하다. 우리의 눈으로만 보지 말고, 세계의 눈으로 한국을 보고 우리 문화를 소개해야 한다. 어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2024 문화 정책 영상을 보았다. 참으로 역대급이다. 이것들을 올해는 현장에서 잘 꿰어야 한다. 

 

전국의 문화재단도 경쟁 체제에 돌입 

 

전국의 문화재단들도 경쟁에 붙이 붙었다. 수억원의 매칭펀드 국고를 따는 프로젝트 때문이다. 유 장관의 정책 핵심은 예술 완성도를 높여 경쟁력을 키우라는 것과 지역이 문화소외가 아니라 향토성이 최고의 콘텐츠가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지난해 11월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통해 10분의 한국 대표 작곡가의 대표작들을 선정해 공연하였고 영상 작업까지 마쳤다. 

 

바라건데 임재식 수준의 거장 5명만 키우는 정책을 세울수는 없을까. 죽어라고 발로 뛰었다면 성과를 보였다면, 연금을 주지는 못할 지언정 프로선수가 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는 것이 정책의 효율성이 아니겠는가. 글로벌시장을 뛰는 스타 플레이어에 문체부의 전진적인 자세가 나왔으면 한다. 유연성과 자율성 확보가 필요한 때다. 그러지 않은 경직성과 형식화는 어마한 투자가 매몰 비용이 되고,  포퓰리즘 양상으나타나 진로 방해를 하게 된다. 예산이 쪼그라들면서 나타나는 전국적 현상이다. 이는 자칫  공공기관 예술의 신뢰성을 떨어트린다. 

 

코엑스 투란도트 어게인에서 지휘를 맡은 세계적인 도밍고와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2025년은 한국. 스페인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부터 아창제 유료화로 창작 환경 바꾼다 

 

반가운 소식하나!  기초 창작 육성이라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창제가 올해부터 유료화를 선언했다. 1월 18일 (국악, 국립극장)과 24일( 양악, 예술의전당) 아창제로  혁신이자 도약이다. 공연에서 가장 힘든 것이 티켓 마케팅인데 이를 감행하려는 출발이니 크게 환영한다. 

 

임지휘자의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고 한다. 필자가 언젠가 유장관님을 만나게 되면  이런 프로 중의 프로 선수에게 정부가 스포츠처럼 지원하는 특별 지원제도를 만들 것을 제안해야 하겠다. 오늘 첫 만남에서 좋은 대화를 시작했으니 기분이 좋다. 계속 사람들을 만나 서로가 기(氣)를 불어 넣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임재식 지휘 '송 오브 아리랑'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모누멘탈 극장)

            임재식 지휘 칸타타 한강 중 '두물머리 사랑'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모누멘탈 극장)

                 K클래식 칸타타 & 오페라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