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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노학회] 소협주곡 콘서트, 피아노의 새 역사를 써가다 (11월17일, 12월 18일)

콘체르티노 100곡집, 우리 창작 악보의 수출 길 열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2022년부터 시작한 한국피아노학회의 피아노 소협주곡(Concertino for Piano and String Quatet) 창작 공연이 올 하반기에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기념비적인 100곡의 창작곡이 완성된 것이다. 이를 기념한 '피아노 콘체르티노 100곡 창작 기념 음악회 '가 오는 11월 17일(일) 오후 4시 거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실로 오랜 세월동안 바이엘, 체르니를 기초 학습으로 외국의 명곡 소품만이 피아니스트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온 피아노 건반 입장에서는 이보더 더 혁신적일 수 없는 패러다임의 변신이다.  이를 주도한 한국피아노학회는 국내 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순수 성격의 학회로 발전해 오면서 이같은 쾌거를 만들어 냈다. 장혜원 이사장이 1991년에 창립한 학회는 서울, 경기, 영남, 호남, 제주, 충청, 강원의 5개 지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과 세미나, 교재 개발 연구 등의 활발한 활동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한 글로벌 학회로 성장했다. 

 

학회가 개발한 피아노 소협주곡(Concertino for Piano and String Quartet)은 실내악 4중주의 협주라는 새로운 공연 모델을 창안한 것으로,  우리의 핏속에 감도는 동요나 민요 등을 주제로 하는 단악장의 소협주곡이어서 청중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청중들이 어깨를 들썩이는 등 서양 레퍼토리에서는 흉내 낼수 없는 모국어 피아노를 체험하게 한다. 참여한 작곡가들도 국내에서 시작하였으나 점차 외국인 작곡가들의 참여가 늘어 나면서 우리 소재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니까  K-POP, BTS의 대중 한류를 훌쩍 넘어서 이제는  K클래식이 상승기류를 탐으로써, 우리 예술 역량을  새로운 틀에 담아 냈다는 평가다. 과거 수백년된 레퍼토리를 해석하고 연주 기량을 높이는 것에 주력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무엇을 연주하느냐? 콘텐츠 시대로 변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피아노의 대중적 친근감과 거대한 오케스트라 협연의 희소적 기회를 보상해 주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는  '나' 중심의 솔로에서 앙상블의 의미를 더함으로써 솔로 피아노로 고착된 '피아니스트'의 고정 관념에 큰 변화를 준다. 동시에  작곡에 비하여 소외된 편곡의 중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상호 작용에 의한 창작의 발전을 모색하는 효과마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