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회장 / 정원이경숙 이사장 그동안 서울 예가의 가곡 작업들은 단연코 선도적인 역할을 하셨는데요 네, 뭐 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 예가가 우리 가곡의 새로운 길도 열었고, 대중화도 했고 확장성을 많이 했다는 자긍심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늘 반복만 하는 것은 지루하고 예술의 입장이 아니죠. 그래서 이번에 또 새로운 콘셉트의 작품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가 벌써 창립한지 10년이 됐거든요. 늘 창의적인 콘셉트, 독창성 있게 단체를 이끌어 오셨는데, 궁금하군요 그래서 좀 독특한 걸 또 한번 해보기 위해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을 벌써 7월 3일 대관해 놓았고, 제목이 ‘꽃별’입니다. 그러니까 가곡 드라마를 제작해서 가곡 팬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우리 가곡이 좀 더 발전하고, 우리가 살아온 세월의 삶과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인 월남 전쟁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 보려고 또 일을 벌였습니다. ㅎㅎㅎ~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저희가 그러니까 60년대 아니 65년에 우리나라에서 월남 파병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파병된 장병들에게 위문편지도 쓰고 또 연예계에서는 위문 공연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코로나로 모든 나라가 힘들고 있는데 지금 이태리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탈리아의 공연 상황을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코로나 이전의 상황과 거의 동일하게 돌아온 상황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단계별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지하면서 2022년 10월 대중교통에서의 착용도 해제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재는 병원 및 요양시설 등 전염에 취약한 공간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입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공연장 및 야외 페스티벌 등도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코로나상황 이전으로 회복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유학생들의 동향이 무척 궁금하군요. 코로나로 멈추었던 교류를 시작해야 할 텐데 어디서부터 풀어가면 좋겠습니까. 지난 2020년 2월, 이탈리아에서도 통행금지조치를 행함에 따라서 많은 유학생들이 학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완전히 귀국을 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2021년부터 국립음악원을 비롯한 시립음악원, 오페라극장의 아카데미 등이 정상화를 바라며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왔으며 현재는 기존의 대면 수업 방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 학생들의 이탈리아 유학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올드 악기 맹신은 과거 시절의 이야기 모든 일의 역할 분담은 전문성과 효율성이다. 때문에 시스템의 미분화는 그 분야의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의료가 발달한 오늘날의 의사는 옛날의 의사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신체 부분마다 극히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가. 무기를 원조 받던 나라에서 100조를 넘는 K 방산 역시 숱한 실험과 투자의 결과다. 우주 항공 개발도 고도의 연구와 실험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 K 상품들이 날개돗힌 듯 팔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그늘도 있다. 충분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이다. 다름 아닌 K 악기다. 실로 오랜 올드(old) 악기의 맹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역부족이다. 관습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듯 꾸준한 노력을 해주어야 한다.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로 인식 바꿔야 자동차 안에서나 손주를 안고 담배를 피던 시절이 있었다. 말로 하던 여성 비하는 물론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서도 아무렇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야릇한 눈길만으로도 성희롱이 되는 시절이 그냥 온 것이 아니지 않는가. 운동 단체들의 사회 비판과 지속적인 캠페인, 홍보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예술사를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의 경우 많은 부분 예술사를 알아보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지루할 수 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라틴어나 철학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는 경우처럼 예술 또한 그 유용성에 관해 다소 회의적이다. 하지만 미술사학자 살바토레 세티스(Salvatore Settis)는 예술사의 역할이 학문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시민적 역할이라는 프랑스 정치계의 확신 덕분에 이 분야의 연구가 프랑스에 도입된 배경을 설명하며 예술의 유용성 측면을 그의 논문에서 자주 이야기한다. 또 다른 미술사학자 토마소 몬타나리(Tomaso Montanari) 역시 예술의 역사는 비판적 감각과 자유로운 판단력을 훈련 시킨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부 신경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예술 교육은 주의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일반인들, 특히 어린 학생들 그리고 평소 예술에 매우 적대적인 이들에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예술에 관한 이해와 그 유용성은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습과 각각의 개인들의 대표적 경험에 빗대어 제공되어야 설득력이 생기기 마련이고 예술에
K-Classic News 김철우 기자 | 수성 아트피아 재개관 앞두고 베토벤 합창 무산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는 합창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으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대구 시립 예술단이 더 이상 이 곡을 연주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입니다. 5번 운명 3번 영웅과 더불어 베토벤의 3대 교향곡으로 꼽힙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 학창은 교양악단들의 대표적인 연주곡이기도 합니다. 대구시립예술단은 다음 달 재개관을 앞둔 구청 공연장에서 합창을 연주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종교화합 심의위원회가 종교 편향을 지적하며 연주를 금지시켰기 때문입니다. 가사의 신이라는 말이 등장해 특정 종교를 찬양한다는 겁니다. 방성택(대구음악협회장): 예술을 이제 종교로 접근을 하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국악 연주라든지 아니면 오페라 연주라든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에 개신교 측 반발 대구에서 예술 공연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대구예술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이번 초청 전시는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습니까? 2018년 제가 유럽 투어전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국문화회관과 네델란드 홀큼시의 하멜뮤지움에서 초청전시를 하게 되었을 때, 그때 네델란드에서 조각가 얍 하트만을 만나 얍의 작업장도 방문하고 서로 작품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작업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져 네델란드 조각가와 한국의 회화작가의 만남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만 실은 2009년에 얍하트만이 서울 광하문에서 전시를 할때 저의 누드크로키와 공동으로 전시한 이력이 있습니다. 초청 측나라의 작가 얍하트는 세계적인 조각가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국내에는 다소 덜 알려진 것 같은데요. 얍하트만의 작품은 한국의 제주도와 여수, 강진에도 대형작품이 있고 초청전시 때 작품이 거의 판매된 걸로 알고 있는 인기가 높은 작가입니다. 특히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로 우리니라와 하멜의 인연으로의 공공장소에 대형조각이 많이 있고젊은 하멜 김대건 신부라는든가 역사적 인물조각과 특히 닭이라든지 소 라든지 동믈과 인간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공존에 많은 사랑을 기울이는 작가로 알려져있습니다. 인사동에서의 K클래식 연주와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고유성, 독창성 찾아 글로벌 도시의 경쟁력을 여수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6 세계 섬 박람회다. 그러니까 1차 도약인 여수 엑스포에 이은 야심찬 도시 비상(飛翔) 프로젝트다. 아름다운 바다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가꿔가려면 새로운 설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섬 박람회의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한국의 여수가 아니라 나폴리나 베네치아의 도시처럼 글로벌 시티로 가는 길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고유성의 문화를 표출하는 것이다. 달라진 세상, 이런 메뉴로 내놓을 수 있는 K 콘텐츠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없는 그 하나 때문에 매력을 뿜어내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은 근대화, 현대화가 그랬듯이 서구 것들을 수용하고 베끼기를 통해 급성장 해왔다. 이제는 아니다. 더 이상 모방할 것도 별로 없다. 독창성과 고유성이 아니면 변별력이 생기지 않는다. K 팝. BTS , K 드라마, K 컬처에 어울리는 우리 식 메뉴를 내놓아야 한다. 이 같은 인식의 개선과 발화가 지금부터 여수가 해야할 변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필자의 전공 분야인 클래식 영역만 해도 그렇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바로크 예술에도 직선은 없다!” “나는 100세까지 사는 집안 출신이다.”라던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가 지난 2019년 9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필자는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그를 추모하며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이번 문화노트의 주인공으로 모시게 되었다.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 그는 늘 흰색의 옷을 입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길고 깔끔한 갈기의 바다코끼리 같은 콧수염은 국제 콧수염 학회에서 ‘올해의 콧수염’을 수상한 적이 있다.] 바이오 디자인(Bio Design: 생체 공학을 형성하고 있는 곡선을 기조로 하는 디자인))의 창시자이자 살아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란 별명을 가졌던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 철학은 그가 남긴 “90%는 자연에서, 10%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란 말로 대변된다. 꼴라니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공기 역학을 공부했고, 철학을 공부했고,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첨단 기술을,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는 작업 방식에
K-Classic News 매일경제 문지민 기자 | 16일 4시간 국내 기업·기관 대상 설명회 개최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크립토 성지’로 주목받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DMCC)의 오너 아흐메드 빈 술레얌 회장. (DMCC 제공)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크립토 성지’로 주목받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DMCC)의 아흐메드 빈 술레얌 회장이 한국에 전격 방문했다. 한국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DMCC를 소개하고 입주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는 한국 크립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일수록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라고 조언했다. DMCC는 3월 14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DMCC 메이드 포 트레이드 라이브(DMCC Made for Trade Live)’ 행사를 개최했다. DMCC를 한국에 홍보하기 위한 설명회다. 이날 행사에는 빈 술레얌 회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김은수 MMK네트워크 대표, 황라열 힐스톤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빈 술레얌 회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알누아이미 대사의
K-Classic News 곽성일 기자 | 대구예술발전소, 6월 말까지 생전 기증 자료 전시 대구시 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 기획 전시‘음악가 우종억의 삶과 예술’ 지난해 11월, 92세로 세상을 떠난 음악가 (月琴)우종억(1931~2022)이 생전 기증한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그의 삶과 예술을 되새겨 보는 ‘음악가 우종억의 삶과 예술’ 전시가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수장고(대구예술발전소 3층)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고인이 생전 원로예술인 구술기록화 사업에 참여한 후 대구시에 2020년 기증한 육필 악보, 출판 악보집, 음악회 자료, 녹음 음원, 사진 등 200건의 자료 중 선별했다. 음악가 우종억(1931~2022). 음악가 우종억은 트럼펫 연주자로 음악계에 입문,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단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부지휘자, 2대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계명대 음대 교수로 재직할 때는 국내 최초로 지휘 과정을 신설했다. 또, 대구에서 서양음악 작곡의 토대를 닦은 박태준, 현제명, 김진균, 하대응에 이어 작곡의 영역을 기악, 관현악, 교향곡, 오페라 등으로 확장한 작곡가였다. 1966년 교향시곡 ‘달구벌’(후에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