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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곡 드라마 ‘꽃별’로 극화(劇化)시켜 보려고요 (7월 3일 세종체임버홀)

정원이경숙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이사장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회장 /  정원이경숙 이사장

 

그동안 서울 예가의 가곡 작업들은 단연코 선도적인 역할을 하셨는데요

 

네, 뭐 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 예가가 우리 가곡의 새로운 길도 열었고, 대중화도 했고 확장성을 많이 했다는 자긍심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늘 반복만 하는 것은 지루하고 예술의 입장이 아니죠. 그래서 이번에 또 새로운 콘셉트의 작품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가 벌써 창립한지 10년이 됐거든요. 

 

늘 창의적인 콘셉트, 독창성 있게 단체를 이끌어 오셨는데, 궁금하군요

 

그래서 좀 독특한 걸 또 한번 해보기 위해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을 벌써 7월 3일 대관해 놓았고, 제목이 ‘꽃별’입니다. 그러니까 가곡 드라마를 제작해서 가곡 팬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우리 가곡이 좀 더 발전하고, 우리가 살아온 세월의 삶과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인 월남 전쟁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 보려고 또 일을 벌였습니다. ㅎㅎㅎ~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저희가 그러니까 60년대 아니 65년에 우리나라에서 월남 파병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파병된 장병들에게 위문편지도 쓰고 또 연예계에서는 위문 공연도 가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편지를 주고받으며 생사를 앞에 두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 그 한 장의 편지를 기다리는 간절하고 간절한 상황에서 펼쳐진 사랑과 추억의 사연을 드라마로 풀어 보려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월남의 위문 공연에 가수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파병된 연세대학 출신의 소대장과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 우체통으로 향하던 발걸음의 설렘, 오늘의 톡 세대는 전혀 모르니 이것도 우리 세대가 남겨야 할 유산(?)이군요? 

 

그렇지요, 우리가 암송했던 시(詩), 유치환과 이영도 여사의 러브 레터처럼 편지는 소통을 넘어 가슴 설레이고 숨 막히는 스릴의 기다림과 그리움의 행복이었죠. 그걸 살려보려는 겁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이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더 구체적인 것은 극장 무대에서 풀어보려고 하오니 기대와 성원 듬뿍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