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천생연분’의 작곡가로 프랑크푸르트, 동경문화예술관, 북경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 오페라의 새 지평을 열어 가는 작곡가 임준희 씨에게 고등학교 때 쓴 시 ‘무지개’를 보여준 것은 지난해 이 무렵의 일이다. 정말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실력이라고 생각하니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임준희씨는 시를 조용히 읽어보더니 얼마 후 명곡을 만들어 왔다. 내 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가곡이다. ‘비 개인 오후 무지개를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네, 사랑했던 그 사람은 안녕하신지’. ‘무지개’는 항일운동을 하며 중국의 황야에서 조국을 바라보던 선친의 심정을 나름대로 헤아려보려던 시였지만 임준희씨는 흩날리는 세월에 문득 생각난 한 남자의 추억담으로 성숙한 곡을 붙여 노래를 완숙하게 성장시킨 것이다. 이후 나는 ‘그토록 그리움이’라는 시도 임 작곡가와 작업했다. 지금은 이탈리아어로 옮겨져(Il vuoto che in me sento) 베니스에서 불려 지는 이 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 ‘사람이 드문 탱자길, 사람이 가지 않는 수수밭길을 그대로 바람이 되어 날아보아요. 그래도 그리움이 떠나지 않으면 그대로 침묵하고 시인이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해외에서 위촉 받아 공연된 작품들 <탁계석 Note> K클래식 "마스터피스(Masterpiece) 페스티벌" 10인 작곡가를 진행하면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위해 연주가와 작곡가의 만남을 시작했다. 오숙자 작곡가는 '念(념)'의 작품을 공연한다. 무려 초연으로 부터 46년이 지난 작품의 목록들을 발견하게 되니 묻혀진 보석을 발견한듯한 경이감이 느껴진다. 당시의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해외에서의 반응과 한 테마에 여러 악기들이 참여한 것도 이채롭디. 흐름을 한 눈에 볼수 있어 우리 창작사에 상당한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 지금도 창작자가 작품을 쓰는 것 외에 달리 그 무엇을 할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K클래식은 이를 잘 정리해 과거, 현재, 미래가 숨쉬는 창작 페스티벌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 기록이 우리 뿐만아니라 해외 교류에서 상대국과도 연대감을 갖게할 것이므로 도약과 비전을 품게 될것이다. K클래식의 원조격이라할 오작곡가님의 전방위적 활동을 알게 되어 무척 반갑고, 언젠가 이 작품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회장 | 19일 오전 11시, 남부터미널 근처 카페 나비부인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은과 오숙자 작곡가 K클래식 미스터피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기금 지원기관, 극장, 기획사를 훌쩍 뛰어 넘어 K클래식이 존재해야죠. 창작이 뻗어가야 하는 많은 과정들 앞에 틈새 공간들이 나타납니다. 이것들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꿰고, 묶어 가면서 작품이 완성도에 이르게 합니다. 결국 수십 톤의 작품 가운데 명작만 살아남는 원리를 우리 모두가 모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K클래식 창단 12년만에 첫 기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변곡점으로 새롭게 방향을 설정합니다. 말 그대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로 가는 과정이 K클래식의 방향이자 종착점입니다. 누구라도 작품을 연주하고 싶다고 계속 연락이 오는 구조, 올수 밖에 없는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고난도의 길이기에 따라 오는 사람이 거의 없는 독자 노선입니다. 일회성 공연이 무슨 말인가요? 창작 사전에 남기고 싶군요. ㅎㅎ~ 작품이 나오면 연주할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공통사항은 아닐 것이기에 찾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창작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되고 있는 에드바르드 뭉크의 포응 아주 드물게는 작품이 쓰여지고 초연도 하지 못한 채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다. '입맞춤'이란 곡이 그랬다. 얼마 전 임준희 작곡가로부터 카톡으로 유튜브 영상을 받아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됐다. 작곡가도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2008년에 작곡된 것이다. 16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작곡가와는 2012년 칸타타 '한강', 2013년 '송 오브 아리랑'으로 우리 음악사에 칸타타의 흐름을 만들었는데 이같은 대형 작품이 나오기 전의 초기에 만들어진 몇 개의 가곡에 속한다. 당시 임 작곡가와의 가곡 중에는 별지기, 천년 애가 등이 있다. 꽃잎이 바람에 살랑거리듯, 바람이 꽃잎에 설레이듯, 달콤한 사랑의 입맞춤, 황홀한 사랑의 입맞춤, 물결이 햇빛에 찰랑거리듯, 별들이 달빛에 춤추듯이, 달콤한 사랑의 입맞춤, 황홀한 사랑의 입맞춤, 사랑스러운 그대, 그대 입술에 나의 사랑 전하고 싶어, 가슴속 깊이 간직한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처럼 감각적인 시어로 된 곡을 썼으나 곡이 나온 후 이내 잊혀져 버리고 아마도 다른 큰 작업들이 많았던 것 같다. 누구도 부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젊은음악인의모임과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박창근)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1991년 창단된 이후 30년 이상 꾸준한 발전을 이루오어 왔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동시대 주목받는 작곡가를 초청하여 포럼과 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해 젊은 작곡가들에게 예술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 하고, 해외연주단체와의 교류를 통하여 국내 작곡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음악전문단체의 초청연주회와 세미나 등 새롭고 다 양한 각도로 음악제를 성장시켜 왔습니다. 올해의 음악제에서는 유네스코 음악도시인 하노버와의 교류로 플랙스 앙상블(Flex Ensemble)을 초청하여 한국의 창작음악을 연주하게 함은 물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곡을 연주하게 함으로서 학생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해 주며 그들의 곡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세미나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트리오 캐치(Trio Catch)를 초청하여 그들의 단독콘서트뿐 아니라,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대구국제현대음악제(DCMF)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기획으로 6월 26일(수) –28일(금)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는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Trio Catch와 대구와 함께 유네스코 음악도시인 하노버에서 활동중인 Flex Ensemble을 초청하였으며, 대구국제현대음악제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DCMF 앙상블과 함께 국내 연주자인 비올리스트 변정인과 클라리네티스트 최용기를 초청하였습니다.국내 위촉작곡가 홍승기, 김범기, 이남림, 김보영의 작품과 기성공모로 당선된 6명의 작곡가 서지웅, 장래황, 신예훈, 전예은, 최진석, 나석주의 작품이 발표됩니다. 특별히, 35주년을 맞이하며 전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고문으로 2022년 별세하신 대구 1세대 현대음악 작곡가 우종억(전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의 작품이 연주됩니다. 또한 Flex Ensemble의 경우,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미래의 작곡가 김우진(부산대), 이민수(부산대), 이중현(서울대), 이하느리(한예종), 이해원(계명대)의 작품들을 연주하게 되어 학생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창작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될 기회가
K-Classic News | 김형주 작곡가는 참으로 부지런한 음악가였다. 하루저녁에 두 곳 음악회를 다니며 평론을 남긴 분이다. 1960년대부터 2010년때까지 쓴 그의 평론은 <김형주 평론전집> 11권으로 집대성되었다. 이러한 꾸준한 작곡 활동과 국내 음악 평론 활동을 통해 큰 업적을 남긴 故 김형주 선생을 기리는 무대가 오는 6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주회는 1980 년 故 김형주 작곡가의 주도 아래 창립되어 44년의 전통을 가진 순수 작곡가들의 모임 ‘한국국민악회’가 주최한다. 이번 연주는 통해 김형주 회장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며, 그의 음악을 회상하는 무대이다. 작곡가이자 국내 음악 평론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하였던 김형주 선생을 기억하기 위한 본 연주회는 그의 대표작인 <빗방울>로 시작하여 한국음악 창작계를 선도해 온 한국국민악회 소속 작곡가들의 다양한 창작 작품, 전인평 <명상>, 홍권옥 <신 한강수 타령>, 정순영 <흐르는 세월>, 심진섭 <바 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이재신 <고향>, 김미옥 <아리랑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회장 허준혁 피스코 사무총장 황성준 문화기획 대표 (5월 16일 혁명의 날에 11시 3자 회담) 그 고통의 시간을 쏟아 작품이 만들어졌다면 당연히 무대에 올라야 한다. 한 번 박수 받자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면 어떻게 선순환 생태계를 형성할지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의 이동에는 비용이 든다. 사람이 길을 길어도 밥을 먹어야 하고, 기차가 달릴 때도 전기가 있어야 하고, 배가 섬으로 통통거리고 갈때도 거친 파도의 위험과 만난다. 창작 유죄의 원인이 뭘까? 상대를 탐문하고, 그가 왜 할 수 없는지 사정을 살펴야 한다. 그 마음을 알아 손을 내민다면 함께 걸을 수 있다. 나의 창작이 인류문화유산이 되기를 바라겠지만 그건 참 희박하다. 허황된 꿈을 버리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창작이 살수 있는 구명 밧줄을 구해야 한다. '피스코(PECEKOR) 한반도평화번영재단'은 최고 브랜드 가치를 갖고 이제 출항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다양한 생태층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콜럼버스 마음이 되어, 새 역사를, 세계를 디자인하자고 했다. 가능성 바다에의 무한 도전이다. AI 도전에 인간연합, 준비해야 길없는 길을 가는 것, 개척자의 즐거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K클래식 베스트 작곡가로 선정된 김한기 교수 Kpop의 강타로 시작된 한류가 이제 K-Arts, K-Classic 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덩달아 한국 브랜드가 상승하고 기업 상품들이 날개 돋힌듯이 팔린다. 해외에서 우리 작품에 대한 관심과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한기 교수의 '옹혜야' 작품이 국내 초연에 이어서 해외에서도 연주된다. Violin Sonata No.2 "옹헤야(Ong Hye Ya)"가 5월 19일 prof. Dennis Kim에 의하여 Winifred Smith Hall에서 연주된다. 피아노는 Lorna Griffitt. 국내에서는 유시연교수가 초연하였고, 외국에서의 연주는 이번 초연이다. 김한기 교수는 "Dennis Kim님의 연주에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정신이 널리 퍼지게 됨을 함께 기뻐한다"고 했다. 김 작곡가는 K클래식이 선정한 베스트 작곡가이다.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창작은 살아 숨쉬는 오늘의 예술이다. 수백년 전의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이 인류 보편성의 가치와 통용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여기에만 함몰되어 멈추어 있거나 카테고리에 갇힌다면 메너리즘에 빠져들고 만다. 날마다 먹는 음식, 시절을 따라 변하는 유행 역시 예술의 속성이나 다름없다. 특히 우리 우리 역사와 정서를 바탕으로 한 오늘의 음악을 만드는 것은 그래서 생동감있게 살아가는 오늘의 모습이 아닐까? 상승하는 글로벌 K-콘텐츠의 흐름을 타고 K-ART, K-Classic이 세계와 소통하면서 우리 창작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그 패러다임을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창악회의 오랜 역사는 단연코 으뜸 주자로서의 긍지다. 젊은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선, 후배가 나누는 창작 메뉴에서 우리는 창작의 방향성을 찾을 수가 있다. 예술가의 창조적 영감을 통해 신선함과 틀을 깨는 파격, 혁신의 맛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때문에 창작은 어렵다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세상에서 처음 탄생하는 음들의 축제를 가슴 설레이며 축하하고 즐기는 청중이 늘어 났으면 한다.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복잡하고 갈등이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