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선수들은 자기 자신을 잘 안다. 컨디션 상태에 따라서 어떤 점수가 나올지를 느낀다. 홈런을 치는 선수나 골인의 킥을 했을 때 감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그 감이 바로 프로다. 어린이 음악극 '달나라에 간 공룡'을 보면서 그런 감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온 어린이 상품 가운데서 가장 히트를 할 것이라는 감이 잡힌다는 뜻이다. 어린이 뿐만아니라 학부형들의 반응도 좋았다. 무엇보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춘 선수들(?)이 스스로 잘했다는 흡족함이 베어났다. 공룡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이번이 초연이자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만큼 이를 보완하고 보충해서 완성도 높은 상품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어릴 적 경험이 참으로 소중하다. 그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세살 버릇 백여든을 간다'는 말처럼 세살 체험이 일생을 관통한다. 이 때 경험을 놓치면 입시에 쫓겨 시간이 별로 없다. 이를 마다하는 것은 마치 예방주사를 맞지 않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지 모른다. 좋은 것을 경험하면 나쁜 감염이나 게임 중독 것을 막아 내는 백신 효과가 있다. 문제는 누구나 힘들 때 무엇으로 스트레스트를 풀고 가까이 하느냐다. 어릴적 부모의 손을 잡고 극장에 앉아 본 경험은 그래서 일생 잊혀지지 않는다. 그 기억이 행복이다. 이 씨앗들이 자라서 행복 꽃밭에서 놀게한다. 이 기회를 주지 않으면 자라서 예술복지 해택을 거부하는 문외한이 된다. 국,영,수만 외워 높은 자리에게 간 정치가나 권력자들이 문화를 강건너 불보듯 하는 것이 그 사례다. 그러니 험한 말을 하고, 억지를 부리며, 격조가 없이 위치와 다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는가. 선진국과 다른 이유 중의 하나다.
그,래서 수준 높은 것을 자주 접하는 습관을 길러주면 품격이 몸에 베인다. 전시장을 찾고 공연장을 들리는 그 기초 경험이 어린이 음악극이다. 이 투자가 어마어마한 몇백 배의 실질적 자산이 되는 것이기에 대물림으로 간다. 못보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가는 확률이 떨어진다.
부모가 모르면 어찌 할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보물도 눈앞에 있어도 알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요즈음 저출산 시대에 먹고 입히는 것은 왕자, 공주이지만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에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바야흐로 AI 시대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실력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이 미래 세대가 먹고 사는 길이다. 그래서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에게 학부형의 안목과 선택이 중요하다. '달나라에 간 공룡'이 체험 학습, 예술 공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