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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희망도서관, 교육청과 손잡고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 운영

광양시 23개 초등학교 초청해 도서관 견학과 작가와 만남 제공

 

K-Classic News 이호민 기자 | 광양시가 어린이 독서력 향상을 위해 광양교육지원청과 3년 연속 추진해오고 있는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이 어린이들과 학교 관계자뿐 아니라 지역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점차 완화되어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짐에 따라 독서량 감소와 문해력 저하는 교육 현장의 꾸준한 고민거리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에 광양시와 교육청은 광양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희망도서관 방문의 날을 운영해 아이들이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느끼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들이는 데 힘을 모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23개교(3학년 1,222명)가 신청하는 등 지역 내 초등학교의 큰 관심과 호응 속에 접수가 마감됐으며 운영 횟수도 52회로 크게 늘었다.


특히 태인초, 옥곡초, 진월초 등 공공도서관이 없는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 우선 참여기회를 주고 교육청의 협조로 이동 차량을 지원함으로써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 위한 ‘도서관은 내 친구’와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구성돼, 5월부터 7월까지 평일 오전 9시 30부터 4시간 동안 운영 중이다.


희망도서관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먼저 ‘도서관은 내 친구’ 수업에서 사서로부터 도서관 이용 방법을 배운 후 자료실을 둘러보고 정보탐색 놀이인 ‘희망빙고게임’에 참여해 도서관의 다양한 책을 만나고 시설을 이용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3층 꿈싹갤러리로 이동해 전시 중인 '김준영 작가의 방'에 들러 작가가 그린 원화와 아트프린트, 더미북, 소장품 등을 관람하고 전문 해설사로부터 해설을 들으며 궁금증을 해소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수업은 남동윤 작가와 김준영 작가를 시작으로 김경희, 김윤정, 미우, 박연철, 유설화 작가가 차례로 도서관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만날 계획이다.


도서관을 방문한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책을 인형극으로 각색한 1인극 공연을 펼친 뒤 그림책 제작 과정에 대한 강연과 독후 활동을 진행하는 등 책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일으킬 예정이다.


첫 번째 작가로 참여한 남동윤 작가는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귀신 선생님과 고민 해결’ 등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만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남 작가는 즉석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주는 라이브 드로잉 쇼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으며, 집필 과정의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공유하며 아이들에게 작가와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했다.


김미라 도서관운영과장은 “도서관 방문이 즐거운 경험이 되어 어린이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첫 방문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