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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오늘의 시] K의 날’은 도래(到來)하고, 그 아침은 밝았으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K의 날’은 도래(到來)하고, 그 아침은 밝았으니

 

 

넘치는 게 흥이요 끼인 민족에게 
때론 흐르던 강물은 꺾이고 땅도 메말랐었다

 

햇불처럼 타오르는 신명의 백성에게 
열기는 때론 분노가 되어 서로를 찔렀다

 

그러나 이윽고  K의 날은 도래하고 
그 아침이 밝았으니 

 

한마당 잔치에 까치도 부르고 
삽살개도 부르고 
누른 들판의 곡식에게도 
풍악을 들려주지 않겠느냐 

 

괜찮다, 괜찮다
걱정마라, 걱정마라  


남사당 팽팽한 한 줄 위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았고 
태평소, 뀅가리, 상모놀이, 풍악패에 
마을도 시름 잊고 또 새 날을 맞았으니 

 

밥상에 올린 소원 보따리 보름달에 맡기고 
오늘은 그저 손에 손 잡고 강상수월레 춤이나 춰라 
k클래식, K팝, K 드라마, K 푸드, K패션 

모두 보자기에 하나 가득 싸서

 

등근 세상 둥근 지구가 나누자  
K잔치 그 아침이 밝았으니    
우리가 앞장서서 새 문명(文明)을 열어 가리라  

 

K의 날’은 도래(到來)하고, 그 아침은 밝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