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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텃밭킬러

작곡 안효영, 대본 윤미현 | 지휘 권성준, 연출 홍민정

 

[블랙코미디오페라]

 

 

텃밭킬러는 구둣방에 살고 있는 한 가족 이야기이다. 구둣방에 살면서 골륨이 남의 집 텃밭과 화단을 털어와서 알콜중독자 진로(아들), 그리고 무능력한 청년과 수음(두 손주)을 먹여 살리고 있다. 이 가족은 현실을 살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이 가족의 유일한 재산은 골륨의 금니이다.

 

가족들은 각자의 이유로 골륨의 금니를 탐한다. 그리고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가진 금니를 원하는 나름의 이유도 점차 절실해진다. 이들 가족의 마지노선인 금니 셋.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과연 이 가족은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또 과연 누가 이런 현실을 만들어 놓은 것일까?

 

로미오 vs 줄리엣

작곡 신동일, 대본 박춘근 | 지휘 진솔, 연출 조은비

[부부맞짱오페라]

 

결혼 10년차 성악가 부부. 아내는 주목받는 주연으로 활동 중인 반면, 남편은 화려한 데뷔뿐, 이후 슬럼프를 겪고 있다. 사랑에 죽고 못 살겠다며 결혼했던 커플이었는데, 이젠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다는 이혼 위기의 순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이게 웬 불행(Star-crossed)한 운명의 장난인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캐스팅을 알게 된 순간부터 리허설, 공연직전까지 상대방의 노래, 연기, 성격, 외모 할 것 없이 지적에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점점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그 상대 역할을 향한 시선, 그 뒤에 감춰진 현실의 배우자를 바라보게 되면서, 현실과 극 사이에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 절대 위기의 부부는 그 불행한 운명에 굴복해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하고 말 것인가! 과연 그 운명을 거슬러 화해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리타

지휘 박해원, 연출 김태웅, 번안 이경민

[모던낭만 코믹오페라]

 

오페라를 좋아하고, 고상하며 우아한, 카페 레지나의 주인 리타(본명 이춘희)는 현재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크지 않지만 세련되고 항상 음악이 흐르는 카페 레지나는 경제적인 안정을 주었고, 남편 조다하는 사랑스럽고 만만(?)하다.

 

그러던 어느 날, 리타의 전남편 강대로가 카페 레지나에 나타나고, 아무것도 모르는 다하는 자신과 정반대의 삶을 사는 마초 같은 남자 강대로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강대로가 죽은 줄 알았던 리타의 전 남편임을 알게 되자 다하는 순순히(?)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고 떠나려 한다. 이에 죽은 줄 알았던 아내 리타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강대로 역시 당황한 나머지 다하의 어설픈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제안은 내기를 통해 이긴 사람이 이곳에 남아 리타의 남편이 되는 것. 모든 내기는 다하가 원하는 대로 되고, 강대로가 남는 것으로 결정되는데... 과연 리타는 이 결정을 받아들일까?

 

비밀결혼 

지휘 김현수, 연출 및 번안 이강호

[웃음만렙오페라]

 

이탈리아 볼로냐의 졸부인 제로니모가 영국인 로빈슨 백작에게 첫째 딸 엘리제타의 계약결혼을 성사시키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계약결혼은 제로니모의 일을 돕는 파올리노가 계획을 한다. 왜냐하면 둘째 딸 카롤리나와 비밀리에 결혼을 한 상태였고, 첫째 딸을 백작과 결혼을 시키며 자신의 비밀결혼을 정당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막상 로빈슨 백작은 둘째 딸 카롤리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백작과 카롤리나의 밀당이 계속되고, 파올리노는 카롤리나가 백작을 따라 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한편 제로니모의 여동생이자 자매들의 고모인 노처녀 피달마는 파올리노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안 파올리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쓰러지고 마는데...

 

백작과 고모 피달마의 일방통행 짝사랑, 그리고 일편단심 엘리제타. 이를 지켜보는 파올리노의 불안감. 과연 제로니모는 어떤 결정을 내리고 가족의 평화를 찾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