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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리뷰] '한반도 평화와 민간주도 남북교류협력' 포럼을 보고 

절차, 장소 등의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해법 찾아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7일 오후 2시~5시 양재동 aT창조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민간주도 남북교류협력' 포럼은 몰랐던 남북 문제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주최) .시시각각 변하는 남북의 문제이지만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의 문화를 통한 변화 모색이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참석자들의 공통의견은  큰 소득이었다. 

 

무엇보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대화하면서 이를 추진하는데 깔려 있는 숱한 걸림돌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통일부'라는 명칭을 바꾸어 '남북교류협력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막연한 통일의 환상보다 실제적인 교류를 위한 행정 절차, 복잡 민감한 문제들을 푸는데 대화방 장소 하나부터 만드는 것 등 실질적인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현재의 상황에선 민간이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 우리만의 결정으로 뭣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통일 문제는 그래서 더더욱 민간의 자율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피아니스트는 '통일문화원'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 서로 정보나 자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몇 해 전에 예술의전당에서 북한 가곡을 소개한 것이 가장 보람으로 남는다며 정치 등의 문제가 아닌 우리 아리랑 민요가 같은 것이 서로 다르게 불려지고 있는데 이런 것을 비교하는 것부터 했으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남북 '청소년 음악콩쿨'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북한의 수준이 어떤가 종종 질문을 받는데 그것을 떠나 일단 판을 벌리면 얼마나 흥미가 있겠는가라며 북한의 가곡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서로 함께 불러 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에 필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으니 11월에 한번 자리를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 

 

이 문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쏱아 내주기를 바란다. 지난해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남북교류 프로그램 심사를 했지민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버려서 한 건도 추진되지 못했다. 

 

얼음의 강이라 해도 봄은 물밑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리라. 한 방에 하는 일이 아니라 꾸준히 관심을 갖고 굳어진 경직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징어 게임에 흐르는 시트라우스의 왈츠는 죽음 앞에 염장을 지르는 것인가? 긴장을 푸는 해소제였을까? 

  
아버지합창단과 그 쪽의 어머니합창단은 어떤가.  우선 말이 씨가 되는 것이니 너나 없이 통일 볍씨를 한 번 뿌려나 보세~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