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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 대표 작곡가] 제 2회 다음소리 음악 축제를 열며~

병들어 가는 지구의 신음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K-Classic News  황혜정 작곡가|

 

 

'자연 ', '환경보호 ‘, '사회', '인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작품 위촉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서서히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올라가고 해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0년마다 0.07 도씩 상승했다는데 한반도는 0.2도씩 상승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가 초래한 지구의 변화를 우리의 감각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간소리>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과 자연의 소중함을 상기하고, 우리의 역할을 생각해 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시인 김남조 선생님은 작곡가를 "세상에 없던 음을 하나씩 하나씩 하늘에서 따와 자신의 생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 정의하셨습니다. 특별히 그 정의를 마음에 담고 작곡가들의 창작 음악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나누려 합니다.


자연은 이미 많은 소리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소리, 아침을 여는 새소리,  동물들의 노래 소리, 바람 소리, 식물이 자라는 소리, 작은 벌레의 날개짓 소리 등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주파수까지 자연은 무궁무진한 소리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잠시 모든 번잡함을 내려놓고 자연의 소리를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소리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 마음의 귀를 기울이면 그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지켜낼 수 있습니다 . 

 

<공간소리 >가 기획한 제 2회 다음소리 음악 축제는 16명의 작곡가에게 '자연 ', '환경보호 ‘, '사회', '인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위촉하였습니다. 또한 젊은 작곡가와 기성 작곡가로 분류하여 작품공모를 하였습니다. 이 음악회를 위하여 좋은 작품으로 함께 해주신 작곡가님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작품 연주에 정성을 다해주신 연주자님들, 연주회를 오롯이 기록하기 위해 수고해 주시는 영상 및 음향감독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큰 도움을 주신 현대문화기획과 공간소리 스텝 분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음악회의 화룡점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공간소리 대표 작곡가 황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