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산청박물관은 ‘2024년도 경남 및 부산 소재 공립·사립·대학박물관 학술출판 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는 경남 및 부산 소재 공립·사립·대학박물관의 연구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청박물관은 지난해 같은 사업에 선정돼 ‘산청 환아정(換鵝亭)’도서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 사업에도 환아정 관련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환아정 관련 시(詩) 중 김종직, 어득강, 오건 등이 쓴 주요 한시를 번역해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기획했다.
환아정을 노래한 한시를 번역한 후 현대어로 번역된 한시는 시조창으로 부를 수 있게 보급할 예정이다.
산청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15일 공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청박물관은 자료수집, 원고작성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도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예산지원 및 자문, 검수, 도서 배포등을 담당한다.
박우명 산청박물관장은 “이번 학술출판 사업에 선정돼 산청 환아정 관련 연구를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환아정의 가치와 정신을 복원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 한 걸음씩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아정은 조선 세조때 창건해 우암 송시열이 환아정기를 쓰고 석봉 한호의 글씨로 현판을 건 산청의 정신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당대 선비들은 아름다운 경호강이 보이는 환아정에 올라 시문을 남기고 풍류를 즐겼다.
또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수호를 위한 의병 집결지이자 전략회의를 진행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