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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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역대 최다 유료 관객을 모았던 '메밀꽃 필 무렵'
첫 걸음은 가볍게 접근성은 쉽게
처음부터 역도 선수가 자기 몸의 3배를 드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것을 들다가 조금씩 근육을 키우고 늘려 가면서 무게를 더한다. 모든 경험이나 체험 또한그럴것이다. 애초에 너무 거창한 것을 주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도망칠수 있다.
오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 번도 오페라극장에 가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비싼 티켓을 준다고 해도 오지 않는 경우다. 일종의 두려움을 가질수 있다.때문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우선은 그 작품의 이름과 내용을 알려가면서 접근해 눈을 뜨게 해야 한다. 과연 우리 오페라가 이같은 마케팅과 고객 관리가 있었을까? 우리 모국어, 우리 스토리 텔링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꼬인 실타레를 풀어가듯 풀어 내야 한다.
뮤지컬에 비해 오페라는 거리감이 크다. 왜 뮤지컬은 좋아하는데, 오페라는 어렵다, 재미없다고 할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장르적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관객을 집중시키지 않고서는 오페라가 살 수없다.
명작 문학을 다시 리마인드 한다. 소설을 보고,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보고, 평창 메밀꽃 축제로 가는 새로운 콘셉트의 투어 패키지 개발이다. 이효석 문학의 백미인 '메밀꽃 필 무렵'은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소외를 사는 존재들이다. 나홀로 떠도는 장돌뱅이의 삶이지만 가슴에 흐르는 정과 탐미의 자연에 교감하면서 이겨 니간다. 작품은 그 시절을 넘어 오늘의 시점에도 딱 떨어진다. 나 홀로 숨가쁘게 살아가는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
오페라 관객을 모우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해마다 9월이면 열리는 평창에선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그저 자서 메밀꽂 보고 메밀국수 먹는 경치 관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의 내면을 읽을 때 허셍원이 바라봤던 달과 숨막힐듯흔 짐승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캠페인을 해야 겠다. 명작 읽고 갈라 콘서트 보고 평창 봉평 가자. K오페라 관객 개발이다.
대한민국 오페라 70년. 단장들은 오페라 올리고 내리는 것으로도 죽을 힘을 다했다. 새로운 정책과 마케팅의 다층적 시선이 필요하다. 이처럼 설득력을 가지고 관객을 맞으려 한다. K-오페라가 한국 오페라로 뿌리 내리게 하려는 의지이자 목표다. 누구도 밟지 않은 땅을 개척하는 것, 고통이고 험해도 누군가가 한번쯤 거처야할 과정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