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덕수궁 석조전 콘서트에 참가자들이 기념 쵤영 오늘날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 형태가 연주회장이 아닐까 싶다. K 클래식과 한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국악당, 예악당에서 한복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콘서트 홀에서 한복 입은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솔직히 국악에 비해 클래식 시장은 훨씬 넓다. 따라서 한복의 상징적 표현을 무대에서 한다면 더욱 더 한복의 이미지와 보급 확산이 될 것 같다. K 클래식은 국악과 양악의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한복이 들어간다. 한복만 입었을 때에도 아름다움이 있지만, 서양 연미복과 한복이 어울리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더 멋진 것을 본다. 따라서 한복진흥법이 통과된 것은 만시지탄이지먄 크게 환영할 일이다. 우리 나라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생활화를 넘어 한복의 예술화, 한복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K클래식과 한복이 어떤 관계인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엊그제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대표 문화자산인 한복을 체계적으로 진흥하기 위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울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산업수도라는 단일 이미지 너머, 생태·역사·신화가 결합된 복합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문화예술을 통해 새롭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기록’을 ‘예술’로 확장하는 시도가 있다. 울산문화예술네트워크 비욘드포커스가 주최·주관하는 사진 탄생 200주년 기념 울산 100인 사진제 ‘울산 사진, 기록과 예술 사이’가 4월 8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울산에서 사진가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전의 의미를 넘어선다. 기록의 축적이 도시의 역사로 이어지고, 그 위에 예술적 해석이 더해지며 도시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산업과 생태, 선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울산의 구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읽히기 시작한 것이다. 기록에서 해석으로, 두 개의 층위 전시는 두 개의 구조로 나뉜다. 1부 ‘기록의 층위’와 2부 ‘해석의 층위’다. 5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1부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선사시대부터 산업화 시기까지 울산의 물리적 시간과 현장을 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강원도 영월 주천면에 있는 500년 명품 고택 조견당 K-클래식 정신, 무엇이 가장 강한 설득력일까? What gives K-Classic its deepest persuasive power? 그 어법과 문법은 대상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이성에 따라, 지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Its language and grammar may vary depending on the audience—shaped by emotion, reason, or intellect.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 탁월함이다. Yet one thing remains certain: excellence. 누가 보아도, 혹은 보지 않아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것. It is something unmistakable—whether seen or unseen, it can be felt. 마치 맛있는 음식이 설명 없이도 감동을 주듯이, 어떤 장면, 어떤 스토리, 한 줄의 詩에 이미 감동이 깃들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Like a memorable meal that moves us without explanation,
K-Classic News 글 │ 손영미 작가 · 시인 · 음악칼럼니스트 한국예술가곡연주회가 오는 3월 31일(화) 오후 6시,보바스 기념병원 본원 로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55-7)에서 따뜻한 위로의 무대 <보바스 기념 병원 별빛콘서트〉를 다시 연다. 작년에 깊은 울림을 남겼던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성악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콘서트로 꾸며져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가고파〉, 〈남촌〉, 〈친구여〉, 〈꽃 구름 속에〉, 나폴리 민요 〈Santa Lucia〉 등으로 시작해 고향의 향수와 삶의 추억을 불러내는 친숙한 선율로 무대를 연다. 이어 슈베르트의 <Ständchen> 을 비롯해 〈청산에 살리라〉, 〈그리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전통 민요 〈새타령〉까지 세대를 잇는 폭넓은 레퍼토리가 병원 로비를 한 편의 봄밤 풍경처럼 물들인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은 테너 5인의 특별 무대 〈O Sole Mio〉로 장식된다.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최금주 회장은 이번 위문 연주회에 대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환자들과 함께 따라 부르는 이 시간이 단순한 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있는 명품 고택 조견당 지역이 글로컬 중심이다 길은 사람이 가는 길이든, 정보 네트워크의 길이든 처음 길을 내는 일은 늘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 돌을 고르고, 흙을 다지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그 길이 한 번 뚫리고 나면, 누구나 그 길을 따라 쉽게 오가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다. 문화 역시 마찬가지다. 길이 없으면 흐름도 없다. 엊그제 27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향토지식재산협회와 향토지식재산글로벌포럼’이 출범했다. 이것은 단순한 조직의 탄생이 아니라, 지역을 더 이상 변방이 아닌 글로컬(glocal)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와 자산, 기억과 정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엮어내는 새로운 생성의 출발점이 열린 것이다. 이 흐름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은 ‘품앗이’다. 품앗이, 두레, 공동체 힘 살려내야 서로 도와 길을 내고, 함께 수확을 거두는 공동체의 지혜. 그 옛날 두레가 그랬듯,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길은 넓어지고 지속된다. 오늘의 플랫폼 역시 이 정신 위에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우리가 잊고 있던 이 공동체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과천 국립미술관 신상호 무한변주 향토에 봄이 왔다. 그러나 이 봄은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자연의 순환이 아니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기억, 사라진 줄 알았던 삶의 결, 공동체의 숨결이 다시 깨어나는 ‘문명의 봄’이다. 이번 향토지식포럼의 출범은 그래서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선언이다. 우리는 지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원형, 그 가공되지 않은 미래 엿장수의 가위 소리, 떡판을 치던 힘의 리듬, 골목의 아이들, 추임새의 울림. 우리는 그것을 과거라 불러왔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해석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뿐이다. 향토는 낡은 것이 아니라 원형이다. 현대는 그것을 버리는 시대가 아니라, 다시 꺼내어 가공하는 시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복원이 아니라 재해석의 스토리다. 트인 눈이 향토를 보석으로 만든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안목은 단순한 시선이 아니라 해석의 능력이다. 실사, 즉물, 모방과 창조, 실험—이 모든 것은 ‘보는 방식’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향토지식재산이 곧 향토 보물이라면, 그것
K-Classic News 신유승 갑골문자학회장 | 갑골문자와 훈민정음 인류최초의 언어와 문자는, 우리말→갑골문자→韓字→훈민정음으로 연결되었다. 모든 만물은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졌으며, 문자도 우주의 법칙인 뜻. 소리. 모양 3요소로 구성되었다. 훈민정음을 왜? 訓民正字로 하지 않고 正音이라고 했을까? →, ◯은 모양과 뜻은 있지만 소리가 없으니 그냥 부호다. 우, 서는 모양과 발음은 있지만 뜻이 없으니 역시 부호다. 그래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자 발음기호라는 뜻으로 훈민정음인 이유다. 훈민정음은 백성들이 韓字발음을 쉽게 알기 위해, 세종대왕이 만드신 인류최고의 창작물이다. 우주에는 태양과 달인 음양오행의 이치로 갑골문자에서 시작된 韓字는 양(陽)이고 한글은 음(陰)이다.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과 사용법을 설명한 훈민정음해례본의 첫장에 기록된 글을 보면, 천지지도일음양오행이이(天地之道一陰陽五行而已)로 되어 있다. 즉, ‘천지의 도는 하나의 음양오행일 뿐이다’라는 뜻이다. 우리민족은 천지음양오행을 원방각(◯□△)으로 나타내며 고조선 때부터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사용했다. 天 ◯-해와 달은 둥글고 하늘(◯)에 있다. 地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제도권 인정받은 극소수의 사람들 이야기만 남아 우리는 수많은 소리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소리들은 대부분 공기 중에 흩어지고 만다. 노래는 울리고 사라지며, 감동은 순간에 머무른다. 그렇기에 기록되지 않은 예술은 결국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지점에서 질문이 남는댜. 동호인 성악의 수많은 노래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가. 그동안 우리는 전문 예술가의 역사만을 기록해 왔다. 무대의 중심에 선 사람들, 이름이 남겨진 사람들, 제도권 안에서 인정받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예술사’로 남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생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은 이들, 삶의 고비마다 노래로 자신을 지켜온 이들, 무대의 크기와 상관없이 진심으로 노래해 온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기록되지 않았을 뿐, 결코 작지 않은 존재들이다. 기록되지 않은 예술은 사라진다 동호인 성악은 취미라는 이름으로만 불렸을 뿐 사회적 기록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각자의 소리는 아름답게 울렸지만, 그 울림은 서로 연결되지 못한 채 흩어졌다. 여기에 비평의 관점은 『동호인 성악사』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