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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라

제1회 동아창작국악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뉴 파워로~

탁계석 회장 기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라.”(전인평 원로 작곡가) 세상의 모든 일은 과정이 있고, 예술은 그 험한 과정의 끝판왕이다. 창작자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수없이 많은 실패, 도전, 우연, 연습, 절망,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반복이 쌓여야 한다. 그 험난한 길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출발선에선 엄청 많지만 끝까지 도달해 생존하는 이는 극소수다. 그래서 콩쿠르는 치열한 과정의 첫 번째 인증서일 뿐이다. 콩쿠르를 통과했다는 것은 강을 건너 새로운 창작의 땅에 발을 딛는 과정의 한 단계이지 결코 종착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콩쿠르에서 필요했던 미세한 기술, 혁신과 창의, 관습, 전략은 그 뗏목과 함께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음악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작곡은 그 음악을 들어 줄 청중이 필요하다. 청중을 고려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특히 창작 관현악곡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처절한 심경이다. 그토록 고생하여 쓴 작품이 초연(初演)이 종연(終演)이 되는 음악이 얼마나 많은가? 이처럼 뗏목에 집착하면 예술가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콩쿠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