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공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1주년 추모 행사「Vertonte Gedichte jüdischer Dichterinnen」 (유대인 여성 시인들의 시에 붙인 노래) 장소: 독일 NRW 지역, 부르크하우스 비엘슈타인(Burghaus Bielstein) 시간: 2026년 1월 21일(19:00–20:30) 노래된 시, 설명된 기억 비엘/비엘슈타인에서 열린「유대인 여성 시인들의 시에 붙인 노래」 추모 공연 행사 개요: ‘시’가 무대가 된 추모 프로그램 2026년 1월 27일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맞춰 독일 NRW 지역 비엘/비엘슈타인(Bielstein, Wiehl)에서는 추모 행사가 기획되었고, 행사는 2026년 1월 21일(19:00–20:30) 이미 진행되었다. 공연의 제목은 「Vertonte Gedichte jüdischer Dichterinnen」 (유대인 여성 시인들의 시에 붙인 노래)이며, 작곡가·리트 작가·시인 게르노트 블루메(Gernot Blume)와 그의 아내 줄리 스펜서(Julie Spencer, 디지털 프로젝션/시각 작업)가 공동으로 만든
K-Classic News 손영미(극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책을 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출간 전에는 보이지 않던 풍경, 원고를 덮고 나서야 또렷해지는 공부의 방향들이다. 아래의 열 가지는 최근 필자의 시집 ‘자클린의 눈물 ‘ 책을 내면서 다시 한번 더 깨닫고 체득한 것들’이며, 동시에 누군가가 용기 내어 공부하고, 쓰고, 출간하도록 등을 미는 이유이기도 하다. 1. 책은 ‘재능’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다 책을 쓰는 사람을 보면 흔히 묻는다. “원래 글을 잘 쓰셨나요?” 그러나 책은 재능의 증명서가 아니라 시간의 누적표다. 하루 한 쪽을 쓰든, 일주일에 한 단락을 고치든 중단하지 않은 시간이 결국 원고가 된다. 재능은 방향일 뿐, 완성은 오로지 지속성의 결과다. 2. 완벽을 기다리면 영원히 출판하지 못한다 책을 내지 못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미완성에 대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출간은 완벽함을 선언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생각을 정직하게 공개하는 선택에 가깝다. 완벽을 기다리는 동안, 생각은 늙고 질문은 시효를 놓친다. 3. 출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원고를 넘기고 나면 안도감보다 먼저 드는 감정은 “이제 더 정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취지와 목적> 마스터피스 K-갤러리는 한국 미술이 지닌 고유한 정신성과 미학을 세계 보편의 언어로 확장하는 문화 플랫폼이다. 우리는 한 시대를 주름잡아 온 현대갤러리, 가나아트, 선화랑, 국제갤러리 등 한국 미술을 이끌어온 대표적 화랑들의 성취를 존중하며, 그 전통 위에 글로벌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Masterpiece K-Gallery is a cultural platform dedicated to expanding the unique spirit and aesthetics of Korean art into a universal global language. Respecting the legacy of leading Korean galleries such as Hyundai Gallery, Gana Art, Sun Gallery, and Kukje Gallery, which have shaped the Korean art scene for generations, we seek to build a new model that integrates this tradition with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경수의 ** <ENDING POINT> **는 소리가 사라진 이후의 시간에 주목하는 작업이다. 기타 연주가 끝나는 순간, 우리는 흔히 울림의 종료를 인식하지만, 작가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진동과 잔향에 시선을 돌린다. 이 작품은 들리지 않게 된 소리가 여전히 공간과 감각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을 회화적으로 사유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반복적인 선과 중첩된 구조, 긴장감 있는 형태들은 소리의 물리적 파동이 시각적 리듬으로 전이된 결과이다. 명확한 시작과 끝을 규정하기 어려운 이 구조는 '엔딩 포인트'라는 제목과 역설적인 관계를 이루며, 종결이 아닌 지속으로서의 끝을 암시한다. <ENDING POINT>는 연주의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울림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한경수는 침묵 이후에도 남아 있는 진동을 통해, 예술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감각 속에서 확장되는지를 질문한다. 이 작품은 사라진 소리의 흔적을 따라가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여운의 존재를 증명한다. ENDING POINT by Kyung Su Han visualizes the resonance of guitar sound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기타 & 하프시코드 + 그림〉 프로젝트는 기타와 하프시코드의 만남을 통해, 박물관·미술관·역사 공간에 최적화된 큐레이션형 클래식 콘서트를 제안하는 융합 콘텐츠다. 이는 대편성 공연 위주의 기존 클래식 프로그램과 달리, 공간·전시·사유를 중심에 둔 살롱형 공연을 지향한다. 바로크의 귀환, 지금, 클래식이 요구하는 변화 오늘날 클래식 시장은 다시 한 번 ‘바로크의 귀환’이라는 새로운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규모와 볼륨, 스타 중심의 소비를 지나, 이제 관객은 음향의 투명성, 구조의 명료함, 그리고 사유의 깊이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니라, 클래식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다. 하프시코드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하는 악기다. 장식보다 구조를, 감정보다 질서를 드러내는 이 악기는 박물관과 미술관, 역사 공간이 지닌 시간성과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 기타는 여기에 인간적인 호흡과 친밀성을 더하며, 관객이 고음악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진입하도록 돕는다. 이 두 악기의 결합은 단순한 레퍼토리 실험이 아니라, 클래식의 상류(上流) , 즉 번역되고 소비된 후기 낭만 이전의 근원적 미학으로 돌아가려는 시대적 요청에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서울국제문화예술협회(이사장, 백현순)는 매년 ‘무향춤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춤 전통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예술가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무향춤페스티벌’은 형식이나 유행보다 무용가 개인의 예술 세계와 몸의 서사에 집중함으로써 수상자는 자기만의 춤 언어를 통해 전통춤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는 현재 한국전통춤계가 지향하는 무용가의 주체적 전통 흐름을 대표하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본 시상은 개인에 대한 시상을 넘어, 한국전통춤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서울국제문화예술협회 산하에 있는 국제문화&예술학회(회장, 육정학)는 1년간 ‘국제문화예술학회지’에 게재한 연구논문 중 엄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질문과 해석을 제시하고, 해당 분야의 학문적 지평을 확장하며, 학문 공동체와 사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연구자를 선발하여 시상하고 있다. 이 기준은 상의 권위를 지키는 동시에, 학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국제문화예술협회는 음악, 연극, 무용,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공연예술
K-Classic News Dr. Zena Chung (제나 정-글로벌외교관포럼·한-인도 비즈니스문화진흥원(IKBCC) 이사장] 지금 세계 경제는 단순한 경기 순환의 국면이 아니다. 에너지, 물류, 기술이라는 세 개의 축이 동시에 이동하는 문명사적 구조 전환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이 전환기에 국가 전략을 잘못 설계한 나라는 단기간의 손실을 넘어, 향후 수십 년간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적 열위에 놓이게 된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세계 10위권 경제라는 성취 뒤에는 성장의 피로와 지정학적 제약이 함께 누적돼 있다. 특히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태평양과 미·중 중심 질서라는 ‘남쪽을 향한 시선’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길만이 유일한 선택이었는가. 대안적 시선은 북쪽이다. 그리고 그 전략의 이름이 바로 빙상(氷上) 실크로드다. ‘편승’이 아닌 ‘설계’의 선택 중국의 일대일로는 21세기 최대의 지정학 프로젝트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그것은 중국의 전략이지, 대한민국의 전략일 수는 없다. 거대 질서에 편승하는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하위 노드로 편입될 뿐이다.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위치는 ‘따라가는 국가’가 아니라 ‘설
K-Classic News 리뷰 한경수 | 조미향 작가가 회화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균형’이다. 대개 균형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정확한 비례를 통해 흔들림 없는 수평선을 강조하는 수학적인 시각이 그 첫 번째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무게의 차이’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내는 철학적인 균형이다. 철학적인 균형은 ‘평등’보다 ‘공존’에 방점을 찍는다. 그녀의 균형에 대한 인식은 철학적인 시각에 기반 한다. 정확한 비례에 의한 고요를 택하기보다, 수많은 불협화음이 충돌하고 교차하더라도 그 속에서 생성해내는 질서, 즉 움직이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균형에 초점을 맞춘다. 그 수많은 흔들림의 진동 속에서 포착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형태 이전의 진실’이 그녀가 새롭게 발견하려는 진정한 균형이다. 조미향의 추상표현주의는 ‘중첩의 미학’으로 압축된다. 선과 색으로 구현되는 화면이 많게는 여덟 번까지 중첩된다. 서로 밀어내고 끌어당기며 진행되는 중첩 과정에서 ‘방기(放棄)’와 ‘통제’가 오고간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지만, 동시에 완전한 즉흥성도 허락하지 않는다. 작가는 그 두 힘이 긴장 관계를 유지하도록 조율한다. 그랬을 때
K-Classic News 리뷰 한경수| 에릭 슈에(ERIC HSUEH)의 <Inkform Series: Flowing Metallic Ink>는 하나의 근본적인 질문어 출발한다. 금속이 잉크처럼 흐를 수 있다면 무엇이 가능할까? 작가는 전통적으로 단단하고 고정된 물질로 인식되어 온 금속을, 확산과 여백, 그리고 호흡이라는 잉크의 속성을 지닌 매체로 전환시킴으로써 조각의 물질적 언어를 확장한다. 이 작업에서 금속의 절단면은 붓 끝처럼 날카롭게 다듬어지고, 층을 이루는 구조는 잉크가 지닌 농담의 깊이와 밀도를 환기한다. 비어 있는 공간은 단순한 결여가 아니라 리듬감 있는 쉼으로 기능하며, 형태들 사이에 긴장과 균형을 만들어낸다. 구상과 서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슈에는 금속을 더 이상 무게의 상징이 아닌, 유동적 움직임의 언어로 제시한다. ERIC HSUEH's Inkform Series: Flowing Metallic Ink begins with a fundamental question: What would be possible if metal could flow like ink? The artist transforms metal-tradit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괴테의 시가 아무리 위대해도, 그 시를 직접 읽는 사람보다 슈베르트의 가곡을 통해 괴테를 만난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은 예술의 전달 방식이 감각의 결합 위에서 확장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림은 본래 시각의 예술이다. 그러나 그 그림을 청각으로 번역해 음악으로 만들 때, 감상자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이러한 전환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예술사를 관통하는 고전적 방법론임을 증명한다. 서양 음악사에는 그림·시·문학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사례가 무수히 존재해 왔다.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시도를 간헐적으로 해왔다. 이제는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로 만들어야 할 시점 그림이 전시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손에 ‘소유’의 형태로 들어가고, 그 순간 음악이라는 또 하나의 감각 세계가 동시에 열리는 구조. 소유만큼 빠르게 눈과 감각을 여는 통로는 없다. 특히 AI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는 이 문제를 미룰 수 없게 만든다. 암기 지식의 시대는 끝나고 있다. 인간에게 남는 것은 감성, 상상력, 창의력, 그리고 서로 다른 감각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