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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 Art Company-소피아아트컴퍼니] 한경수 ENDING POINT

예술이 인간을 떠난 뒤에도 독립된 존재로 남아 있음을 암시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ENDING POINT>는 기타라는 악기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면서, 소리의 도달점이자 존재의 종착점을 사유하게 하는 작품이다. 화면을 분할하는 수직 구조는 시간의 흐름 혹은 서사의 단계처럼 읽히 각 패널은 하나의 장면이자 하나의 기억 단위로 기능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강렬한 황색과 흑회색의 대비이다. 황색은 생명, 울림, 에너지, 혹은 긴장 상태 상징하는 동시에 경고와 종말의 빛처럼 느껴진다. 반 흑과 회색의 기타 실루엣은 소리가 제거된 껍질, 혹은 이미 연주를 끝낸 존재처럼 정지된 상태로 서 있다. 이 '소리 이후의 침묵', 즉 종결 이후에 남는 흔적을 시각화 것으로 보인다.

 

기타 헤드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눈의 형상은 이 작품의 핵심적인 상징이다. 그것은 감시의 눈이자, 자각의 눈이며, 동시에 끝을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이다 연주자가 사라진 악기가 스스로를 응시하고 있다는 설정은, 예술이 인간을 떠난 뒤에도 독립된 존재로 남 있음을 암시한다. 이 눈은 관객을 향해 열려 있어, 작품 감상이 곧 '응시의 교환'이 되도록 유도한다. 

 

Taipei 99 Art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