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개화] 아쟁 앙상블 (Archet) 잃어버린 상상력이 일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찾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하 한예종, 총장: 김대진, 전통예술원 원장: 임준희)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월과 4월 예술 한류 선도 산업의 (2023 예술 한류 창·제작 사업) 모토가 담긴 한류 문화 축제를 개화했다. 릴레이 주자 아쟁 앙상블 (Archet)의 3월의 바톤은 4월 해금 앙상블 (애해이요)에게 넘어가며 잃어버린 상상력이 일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찾는 듯, 봄을 열고 봄을 넘긴다. 3월 22일 아쟁 앙상블Archet, 3월 23일 대금 앙상블 취 (吹, 取, 就, 취하여 취하고 취하다) , 3월 24일 피리 앙상블 해피 뱀부 (Again Bamboo), 3월 29일 거문고 앙상블 지금(知琴), 4월 21일 가야금 앙상블 (280) 그리고 4월 27일 해금 앙상블은 종횡무진 2023년 봄을 달려갔다. 영국의 시인 로버트 해릭 시의 한 구절에서 나오는 꽃의 행위에서 아쟁 앙상블의 „개화“라는 모토 때문일까? 17세기 영국의 시인 로버트 해릭 (Robert Herrick, 1591-1674) 시의 한 구절에서 나오는 꽃의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2023 진윤경, 렉쳐 콘서트 <북한의 피리와 한민족음악의 디아스포라> 장소: 예술의 전당 인춘아트홀 피아노: 고희안 타악: 양재춘 북한대피리: 김수일 사회: 윤중강 향피리, 태평소: 진윤경 한의 피리와 한민족음악의 디아스포라 개최 2023년 3월 21일 예술의 전당 인춘아트홀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진윤경을 중심으로 피아노 고희안, 타악 양재춘, 북한 대피리 김수일, 사회 윤중강으로 이루어진 피리 렉쳐 콘서트 „북한의 피리와 한민족음악의 디아스포라“ 가 개최되었다. 오늘 렉쳐 피리 콘서트의 주인공은 <대피리>이다. <대피리>를 검색해 보면, 제일 먼저 뜨는 개요 속에 이렇게 적혀 있다. „1962년 3월 11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 하에 시행된 북한의 악기 개량으로 국악기 피리의 단점인 좁은 음역대와 반음 연주를 해결하기 위하여 키 (Key)를 달고 길이를 늘려서 만든 피리의 계량형이다“ <북한의 피리>라고 명칭한 이 피리가 바로 <대피리>이다. 우리는 피리의 종류에는 세피리, 당피리, 향피리가 있다고 교과서에서 배운다. 우리가 익힌 피리 종류에 속하지 않은
K-Classic News 노유경 기자 | 2023년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놓인 도시 쾰른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이다. 카니발의 중심 도시, 분데스리가 축구, 토마스만 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을 쓴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뵐의 (Heinrich Böll 1917-1985) 고향, 또는 호프만의 이야기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Jacques Offenbach 1819-1880) 고향 등을 왕왕 언급한다. 문학, 음악 그리고 미술의 중심지라 단언할 수 있는 이곳의 이벤트는 괄목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쾰른의 심장이라 부르는 랜드마크 쾰른 대성당을 빼고 쾰른을 설명하는 이는 없다. 라인강과 쾰른 중앙역 사이에 놓인 쾰른 대성당은 쾰른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보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앙역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잠깐이라도 기차에서 내려 대성당을 보고 가려는 관광객들은 성당 앞 광장과 성당 안을 메운다. 하루에 이만 명 이상 대성당을 관람하는 관광객은 636년의 (1248-1884) 긴 장구의 세월 동안 설립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사진에 담는다. 쾰른 대성당에서 연주한 한국 필그림 소년소녀 합창단 사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팡파레 독도]를 연주하고 [아리랑]을 부른 프랑스 음악 애호가들 L´orchestre de Cherbourg-en-Cotentin, Chorale Harmonia [봉산탈춤]을 춘 밀레 고등학교 연극반 학생들 Lycée Millet, élèves de seconde, option théâtre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 1832-1883)와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가 화폭에 담기도 한 도시 파리의 생 라자르 역은 파리 북역, 파리 리옹역 다음으로 붐비는 철도역이다.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약 3시 15분 올라가면 쉘부르 앙 코탕틴 (Cherbourg-en-Cotentin)에 위치한 항구 도시 쉘부르 (Cherbourg)에 도착한다. 조금은 생소한 도시일 수 있다. 그러나 카트린 드뇌브 (Catherine Deneuve)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쉘부르의 우산(Les Parapluies de Cherboutg)의 무대라고 말하면 „아하“라고 대부분 반응한다. 이곳은 프랑스의 중요한 해군 군사 도시이며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화가 밀레(Millet 1814-1875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Lukas Klose: Prof.Dr. Ulrike Liedtke DMR 부회장이 박영희작곡가에게 명예회원 증명서를 전달했다. 1974년 독일로 유학길을 떠난 29세 박영희 (Younghi Pagh-Paan)는 며칠 전 (11월 30일) 독일 그녀의 집 브레멘에서 (Bremen) 만77세 생일을 맞이했다. 48년간의 이방인 생활 속에 수많은 작품과 상장, 친구와 지인 그리고 제자가 그 녀 곁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2022년 12월 3일, 밤 8시 그녀 곁에 음악과 청중이 함께 했다. 박영희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자들과 친구들은 그녀를 위한 생일 축하와 기쁜 일을 기념하는 박영희곡으로만 이루어진 초상화 음악회를 열었다. 1953년 설립된 독일음악위원회는 (Deutscher Musikrat, DMR) 독일 문화 분야의 의회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 후원하에 Frank-Walter Steinmeier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헌신한다. 독일음악위원회는 독일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1천 4백만 명의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진흥 정책에 임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적인 음악문화협회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오프닝: 9월 12일,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 과장: 김갑수, 통솔: 노유경 2022년 9월 12일, 아침 10시, 진도 국립남도국악원으로부터 초청받은 (Jindo Nation Gugak Center) 독일팀 „한글만세“는 국악원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기 위해 서울, 디지털 미디어 시티 지하철역 앞에 모였다. 추석 마지막 휴일이었던 이날은 태풍 소식으로 인하여 날씨가 어둡고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했다. 날씨와는 상관없이 만반의 기대와 흥분이 버스 안에 가득했다. 버스는 오후 5시경에 진도에 도착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서울을 아직 둘러보지 못하고 진도로 곧장 내려온 학생이 많다. 그들에게 진도는 한국의 첫인상이었다. 매일 밤 2시간 배우고 연습했던 사물놀이, 독일 대학생 20명 참가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큰 섬인 진도의 가장 남쪽 하단, 임회면 여귀산에 국립남도국악원이 (원장: 명 현) 위치한다. 독일팀 한글만세는 (Hangul Manse) 2022년 해외 동포 및 국악 단체 초청 3차 연수에 초청받았다. 글쓴이가 결성한 한글만세팀은 독일 쾰른 대학교 (Universität zu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제 15회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 정기연주회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목으로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연주되었다.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은 2019년부터 지난 3년간 „상실과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문학과 함께한 음악회를 진행시켜 왔다. 특히 지구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주제를 가지고 인간과 환경을 고민하는 음악회를 진행하는데, 작년에 The only 주제에 이어 올 해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테마 아래, 관악기 트럼펫과 플루트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프랑스 작곡가 Antré Jolivet졸리베와 Arthur Honegger오네게르의 작품은 오프닝을 알리고 마지막을 장식했다. 졸리베 작품에 이어 정승재의 개작 초연이 Airs II for Flute, Piano &Strings 연주되고, 이문석의 위촉 초연이 Trumpet Sanjo for Trumpet and Chamber Orchestra 연주되었다. 졸리베의 음악은 올리비에 메시앙의 신비한 색채와 비슷하기도 하며 작품 이오니제이션으로 전위음악의 대부라고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2022.7월 1일 ,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혼불7, 대금 이아람 120주년 기념 음악회 오프닝이 된 <혼불> 작곡가 임준희의 작품 7번째 < 혼불>이 2022년 7월 1일 베를린 콘서트 하우스에서 세계 초연되었다. <120년 만의 만남, 대한제국 애국가 공식 제정 120주년 기념 음악회>의 오프닝으로 <혼불>이 밝혀졌다. <혼불>이라는 제목을 살펴본다. 혼도 불도 센 단어 같다. 혼이 나간다. 영혼이 사라진다~ 처럼 혼에 관한 단어들은 모호하고 경이롭다. 불 또한 만만치 않은 단어다. 5원소에 나왔던 물, 불, 흙, 바람, 그리고 불, 불은 빛이고 열이며 인류와 불과의 관계는 문명이고 전쟁이고 에너지이다. 2022.7월 1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임준희 작곡가, KBS인터뷰 중 „그날 밤 인월댁은 종가의 지붕 위로 훌렁 떠오르는 푸른 덩어리를 보았다. 안채 쪽으로 솟아오른 그 불덩어리는 보름달만큼 크고 투명하였다. 그러나 달보다 더 투명하고 시리어 섬뜩하도록 푸른빛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청암 부인의 혼불이었다. (혼불, 3권 107쪽) “ 전라남북도에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사진: 주독일 한국문화원 출처, 대한제국 애국가 1902, 작곡: 프란츠 에케르트 (Franz Eckert 1852-1916) 독일 베를린에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원장: 이봉기) 있다.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문화 예술을 독일 현지에 알리며 한국과 독일 간 상호 소통과 교류의 교량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한국 문화원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에 사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문화에 관하여 목말라하는 우리 같은 이들에게 시원한 약수 같은 프로그램이 한국문화원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창작 음악 페스티벌 등 행정 지원 시스템 총괄을 하시는 이정일 실장은 본인이 오랫동안 계획한 음악회에 관하여 말씀하신다. 음악회는 "120년 만의 만남, 대한제국 애국가 공식 제정 120주년 기념 음악회“의 제목을 가지고 2022년 7월 1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와 7월 2일 할레, 헨델 할레 콘서트홀에서 개최되었다. „무슨 애국가를 말하는 거야? 우리나라 애국가? 애국가가 또 있었어?“ 이 물음은 필자가 나에게 하는 물음이었다. 나와 같은 질문과 의아심을 가지고 이번 공연을 방문한 이가 아마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2022년 7월 13일, 스위스 주어 개혁교회에서, 콘서트 프로그램 국제적인 호반의 도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동쪽으로 약 45킬로미터 떨어진 마을 주어(Suhr)는 스위스의 아르가우 (Aargau) 칸톤 (Canton)행정 구역이다. 이 마을 언덕 중앙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흰색 교회가 있다. 다른 주위 건물에 비교하여 유난히 높기 때문에 마치 랜드마크처럼 보인다. 이 건물이 주어 마을을 상징하는 개혁교회이다. 교회의 첨탑에는c, e, g, a 및 c로 조정된 5 개의 종이 있다고 한다. 교회는 이름이 특별히 붙여지지 않았고 그저 개혁교회라고 (Reformierte Kirche) 부른다. 스위스 주어 개혁 교회 개혁 교회 (종종 복음주의 개혁 교회)는 중부 유럽에서 출발한 개혁 전통의 주요 기독교 교단 중 하나이며, 주로 취리히의 울리히 츠빙글리와 (Ulrich Zwingli, 1484년 1월 1일 ~ 1531년 10월 11일) 제네바의 요하네스 칼뱅의 (Jean Calvin, 1509년 7월 10일 ~ 1564년 5월 27일) 칼뱅주의의 개혁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위스에서는 모든 복음주의 국가 교회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