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노트> 지역마다 지역의 향토성과 역사에 바탕을 둔 창작 오페라 제작이 한창이다. 오랫동안 서양오페라 수입을 통해 성악가들이 많이 길러졌고, 그 결과 세계 최다 콩쿠르 우승 국가가 된 만큼 이제는 우리 것을 들여다 볼 시간이 왔다는 인식이다. 아직은 이같은 창작 소재 발굴에 지원 기관의 눈이 크게 뜨였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작품 제작을 끌어 가는 오페라단들의 눈물 어린 땀이 묻어 나는 것이어서 더 많은 지원자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필요적 시간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돈을 적은데 요구는 높은 오늘의 관객들에게 어떻게 그 내용과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가 숙제인 것이다. 강원오페라앙상블 오성룡 단장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번 작품의 결과가 지속적이고 더 확장성을 갖기 바라며, 많은 창작 오페라를 낳은 신동일 작곡가와 김정훈 작가의 콤비가 잘 이뤄지고 출연 성악가, 연출, 무대 등이 융합하여 좋을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바란다. <작가의 변> 맥국은 현재 사학계에서도 역사적 사료나 근거가 미비하여 그 존재유무가 확실히 증명되어있지 않은 역사이다. 본 작품은
K-Classic News | 기품 있는 음색과 뛰어난 곡 해석력을 지닌 소프라노 최인애의 리사이틀이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로, 예술가로 그동안 관객들에게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 종교인으로서 하나님께 감사함을 담아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성가곡을 중심으로 <Dank sei dir 감사의 노래> 부제로 꾸며진다. 코로나로 묶여버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다시금 일상의 행복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소프라노 최인애는 “데뷔 30주년을 훨씬 넘긴 시점에 노래할 수 있는 날들이 길지 않음을 깨닫고 지금까지 목소리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종교곡으로만 꾸미게 된 이번 공연은 클래식 성악가로서는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공연 1부에서는 헨델의 <Dank sei dir, Herr 주님, 감사합니다>로 무대를 연다. 이어서 드보르작의 <Biblical Songs 성서의 노래>를 선정하여 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며, 성경 속 주요인물을 다룬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엘리야 Elias>, <
바야흐로 신(新) 한류 K-컬처 시대. 우리들의 창작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때다. K-Pop의 대중 한류가 코리아의 이미지를 K 이니셜 하나로 바꾸어 놓았다. 곧 세계의 페스티벌과 극장들이 한국의 K 클래식을 요청할 것이다. 그 꼼꼼한 준비를 해야 한다. 독일 베를린 청중 설문 응답자의 82.9 %가 K클래식 환영 이미 수년 전부터 베를린,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진출한 공연들에게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종묘제례악, 무용 등이 극찬을 받았다. 베를린에서 한국창작음악페스티발 공연이 끝난 후에 독일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 있다.. “당신은 한국창작음악이 유럽 음악계에서 새로운 음악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였는데 놀랍게도 응답자의 82.9%가 가능하다고 답하였다. 이런 호의적인 반응은 이미 교두보가 확보된 것이나 다름없다. 창작 하면 손사례를 치는 한국과 달리 독일 청중이 우리 K클래식을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된 것이다. 일신홀에서 연중 기획 프로그램 펼쳐 시장 진출 브랜드 만들 것 이를 위해 K 클래식 조직 위원회는 2012년 10월 창립 이후 꾸준하게 창작을 만들어 왔다. 동시에 지금 일선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풍부한 음악적 감성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의 독주회가 9월 17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은 선화예중·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를 졸업한 후, 도독하여 독일 쾰른(Köln) 국립음악대학교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독일 만하임(Mannheim)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실내악 전문연주자(박사) Kammermusik Fur Ensembles Zusatzstudium와 바이올린 최고연주자(박사) Konzertexamen Solistische Ausbildung 학위를 수여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국민대학교, 단국대학교, 명지대학교, 삼육대학교, 경성대학교, 세한대학교, 수원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그녀는 현재 서경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 예원학교, 서울예고, 선화예중, 선화예고, 계원예고에 출강하고 있으며, (사)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으로서 매년 80회 이상의 연주를 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선 포레의 <Violin Sonata No.1 in A Major, Op.13>, 차이콥스키의 <Souvenir d'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작품의 출생못지 않게 어떻게 성장하느냐다. 낳는 것이 힘들지만 기르는 것이 더 어렵기에 우리사회가 심각한 저출산 사회에 접어든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대구는 창작 1번지라 할 만큼 탁월한 작곡가가 많고 현대음악제, 가곡제, 오페라가 왕성한 도시다. 그렇다고 대구가 안전한 창작 도시라 할수 없다. 전국적으로 균열이 발생한 대학의 위기 뿐만아니라 작곡 학생의 감소가 그것이다. '원로 예술인과 함께 하는 한국 창작가곡과 오페라 콘서트'는 창작 텃밭을 맨손으로 일궈온 개척자 정신의 원로 작곡가의 역사와 그 고된 과정, 숱한 땀과 눈물이 베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저 단순한 음악회 이상의 뜻을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세대를 넘어 가곡과 오페라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그리웠던 코로나의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만나지 못한 해후여서 기쁨이 더하지 않겠는가. 바라건데 창작이 일상화되고 창작품이 선순환 생태계를 유지해, 갈수록 험악해지는 사회에 신선한 영적 샘물로 흘렀으면 한다. 거칠고 오염된 환경에서 정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사회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코로나 시국과 겹쳐서 외롭게 투병하시다 그 더운 여름날 선생님은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선생님을 보낸 슬픔이 또 다른 그리움으로 자리를 바꾸어 앉으며 오늘 「제3회 이안삼가곡제를 개최하게 되었습 니다. 선생님께서는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라는 신념으로 서정 가곡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셨습니다. 2008년 「이안삼카페를 개설하고 그동안의 모든 음악적 활동 내용과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셨습니다. 카페에 남겨진 자료는 그대로 보존 관리 되고 있으며 주옥같은 곡들이 우리에게 그리움을 달래고 아쉬움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단체나 개인의 연주 활동도 새롭게 추가 등재되어 안내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음악적 교감을 나누던 분들이 카페를 방문해서 추억을 회상하는 글을 남길 때 더없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한 순간은 우리의 가슴에 삶의 온기를 더해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의 가곡제를 개최하기까지 그동안 선생님과 인연이 깊은 성악가님들께서 기꺼이 무대 연주에 동참 해주시고 시인님들께서도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무
K-Classic News 원종섭 교수 |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Why People Fight? 충동이다 전쟁을 피하고 자유와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 행동의 일반 원리를 생각해본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목적이나 욕망이라기보다는 '충동'이라고 파악한다 오히려 맹목적인 충동이다 흔히 말하듯이 전쟁은 경제적 동기 등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며 침략의 '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도 역시 전쟁 반대에의 강한 '충동'을 갖고 있는 것이다. 생명력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인간을 근본으로부터 움직이는 '충동'은 두 가지로 나뉜다. 타인과의 공유를 허용하지 않는 소유물의 획득·확보에 힘쓰는 소유충동과 지식·예술·선의와 같은 사적 소유가 불가능한 가치있는 것을 지향하는 창조적 충동이 그것이다 그중 소유충동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감소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 충동이 정치적으로 구체화한 국가, 제도로서의 전쟁, 재산에 대해 구체적 개량안이 제시된다. 그리고 창조적 충동에 바탕을 둔 생활이 가장 좋은 생활이며 본래 이러한 충동이 구체화된 것이어야 할 교육·결혼·종교도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고 하여 역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최고의 노래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좋은 시는 무엇을 믿으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깨우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좋은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입니다 거리를 두고 살아가지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줍니다 시적 언어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웬델 베리 Wendell Berry 1934~ . 진실을 말하는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인, 농부, 문명비평가, 생태주의자입니다. 대학에서 잠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30대 초반 켄터키 고향으로 돌아가 기계를 쓰지 않고 가축과 사람의 힘만으로 전통적인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50년 동안 농부로 살면서 컴퓨터 없이 손글씨와 오래된 타자기로 『삶은 기적이다』, 『온 삶을 먹다』등 역작을 썼습니다. ‘A Purification' From“New Collected Poems” and 'Best of Any Song' From “A TimberedChoir" © Wendell Berry. Used with permission of Count
K-Classic News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7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9월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으로 시작한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로 최덕렬 작곡의 ‘조율’을 들려준다.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조율’은 다양한 악기와 소리로 구성된 국악관현악 안에서, 악기들이 서로 도와 소리를 조율(助)하고 존재를 조명(照)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피리에 위재영 단원, 대금에 박경민 수석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대금과 피리를 위한 2중 협주곡 ‘청사초롱’을 연주한다. 최지운 작곡의 ‘청사초롱’은 &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Living by Denise Levertov The fire in leaf and grass so green it seems each summer the last summer. The wind blowing, the leaves shivering in the sun, each day the last day. A red salamander so cold and so easy to catch, dreamily moves his delicate feet and long tail. I hold my hand open for him to go. Each minute the last minute. 여름이 다 타들어 가던 날 날개를 주웠습니다 내 날개였습니다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여러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