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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문화재단, 음악공연 '소녀의 꿈' 개최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생애와 사랑 이야기를 연주하다

 

K-Classic News 진금하 기자 | 금천문화재단은 4월 26일 오후 7시 30분 금나래아트홀에서 나혜석의 생애와 사랑을 다룬 음악공연 ‘소녀의 꿈’을 선보인다.


나혜석은 동경사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이상적 부인(婦人)’, ‘모(母)된 감상기’, ‘구미시찰기’ 등을 발표한 문학가이다. 아버지인 나기정은 시흥군수(現 서울 금천․경기 광명․안양 일대)를 지내 금천 지역과도 인연이 있다.


4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나혜석이 남편과 함께 조선 여성 최초로 세계여행을 떠난 시기인 1920년대의 음악을 다룬다. 그녀가 생전에 즐겼던 곡인 ‘사의 찬미’, ‘이태리 정원’ 등이 피아니스트 박종화, 가야금 연주자 이정표의 연주로 재탄생했다.


특히 가수 하림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여성이기 이전에 동등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예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한 나혜석의 생애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연계 워크숍도 열린다. 공연 예매자의 자녀 중 사전에 신청한 7세부터 10세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연극놀이, 미술체험 등을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연 티켓은 전 석 2만 원이며,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 워크숍은 무료이며 공연 예매자에 한해 구글 폼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가수 하림은 “나로 살고자 했던 나혜석을 한 사람으로 바라보며 소개하고 싶었다”라며, “나혜석이 거닐었을 이곳 금천구에서 그 시절의 음악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연과 워크숍을 경험해보며, 여성의 운명을 변주했던 나혜석의 생애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