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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코리아 판타지’ K-합창 개발로 청신호

윤의중 지휘자 우리 작품 시대 올 것

(K-News 김은정기자) 


 

베르디 최고의 명작 레퀴엠과 K-합창 오병희 작곡 코리아 판타지가 한 여름을 뜨겁게 달리고 있다. 한 달 전 에지만 레퀴엠 45%에 코리아 판타지 80%가 팔린 상황이어서 격세지감이다.

 

몇 해 전만 해도 합창 공연이 초대가 중심이었고 테켓 판매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이 윤의중 예술감독이 부임하면서, K-합창곡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합창에 맛을 들인 관객층이 형성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9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동방의 빛>, 2020년, ‘한국 <나의 나라>와 <코리아 판타지>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한국 창작합창에 새 지형이 구축되어 가고 있다. 극복을 쓴 탁계석 평론가는 ‘합창 교향시 <코리아 판타지>가 초연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고 대중의 호응이 티켓에 연결됨으로써 K-합창에 청신호가 켜진 것 같다며 지속적인 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국립합창단은 올해 10월 12일에는 최고의 화제작이 될 <훈민정음>을 초연할 예정이다.

 

전임 작곡자인 ‘오병희’와 극본가 ‘탁계석’에 의해 제작된 합창 교향시 <코리아 판타지>는 한반도 반만년의 풍요했던 역사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은 슬픔과 독립을 향한 투쟁, 그리고 미래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오늘의 우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재공연 티켓 매진 예상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 새겨진 고래사냥의 흔적을 쫓아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코리아 판타지에서의 ‘고래’는 한국을 상징하며, 어미 고래를 잃은 아기 고래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태평양을 향해 헤엄쳐 나간다. 20년 초연에서는, 암울한 시대를 꿋꿋이 버텨냈던 고래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 소년에서 성장해 청년 고래가 되어 고난과 시련에 더 적극적으로 항거하며 미래를 향해 외쳐 보다 강인하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현시대를 기점으로, 서양음악만을 단순히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로써 개척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역사와 민족적 정서가 담긴 다양한 「K-합창 클래식 시리즈」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