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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희 작곡 송 오브 아리랑(Song of Arirang)

국립합창단 초연 이후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퀸즈랜드, 미국, 캐나다 등으로 확산

K-Classic News 임준희 작곡가 |

 

 

제1부 ‘Song of Arirang-Overture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경기 아리랑의 선율을 바탕으로 전체 곡을 예견하는 부분으로써 힘찬 팡파레로 시작되는 음악적 아이디어들은 마지막 제6부 Song of Arirang에서 합창과 함께 확대되고 완성된다.

 

제2부 ‘아리 아라리’에서는 아리랑의 기원이라고 일컬어지는 강원도 지방의 ‘정선 아라리’를 비롯한 ‘강원도’ 아리랑’, ‘긴 아리랑’,‘평창 아라리’ 등의 선율들이 ‘거칠현동’ ,‘아우라지 처녀’등의 설화들을 통해 소박하고 애절한 음악으로 전개된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이러한 선율들의 특징을 이루는 메나리 선법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하였다.

 
제3부 밀양아리랑에서는 소프라노와 여성 합창이 밀양에 얽힌 전설을 짧은 오페라 형식으로 풀어내는데 이 부분에서는 국악 앙상블과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무녀의 살푸리와도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날 좀’ 보소‘의 민요가 나오는 부분에서 활기찬 리듬의 가락이 합창과 함께 펼쳐진다.

 

제4부 ‘진도의 소리’에서는 진도 아리랑의 기원이 임진왜란 때 아녀자들이 강강수월레를 부르며 왜군의 침입을 막았고 이 때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넋을 애도하면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판소리의 아니리와 진도 아리랑의 민요가 합창과 국악 앙상블이 함께 어우러져 육자배기의 진한 슬픔을 노래한다.

 

제5부 ‘못다 부른 아리랑, 동포의 아리랑’에서는 일제 시대 한을 담은 ‘순이의 노래’,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에서 우리 동포들의 고국을 그리워하는 노래, ‘별을 헤며’, ‘사탕수수 밭 망향의 편지’등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서두에 해당하는 ‘아리랑 고개는 눈물의 고개’는 무반주 남성 합창의 레퀴엠 풍의 선율로 전개되며 그 뒤의 곡들에서 한의 정서가 나타날 때마다 이 선율이 나온다.

 

제6부 Song of Arirang에서는 이 모든 슬픔과 한의 고개 고개를 넘어 새로운 시대 , 미래를 열어가는 아리랑을 노래한 부분으로 서곡에서 제시되었던 아리랑을 변형한 선율들이 솔리스트와 합창, 관현악의 tutti로 펼쳐진다. 특히 어린이 합창이 부르는 ‘Let’s sing a song of arirang’을 통하여 세계 속에서 아리랑의 노래를 통해 ‘평화와 사랑을 나누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처] 임준희 작곡 아리랑 칸타타 송오브 아리랑 예술의 전당 초연|작성자 junilim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