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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Concert] 된장과 냉이국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들판과 논두렁 밭두렁마다 냉이와 쑥이 나오는 계절이다. 비교적 냉이는 밭에 많이 있었으며, 쑥은 아직은 좀 이른 듯, 양지바른 곳에 빼끔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냉이는 한해살이 풀은 아니고 뿌리가 생존하여 두세해 자라고 있다. 땅에서 나온 잎은 마치 민들레의 잎처럼 지면에 퍼지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고 줄기에 나는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이며, 줄기를 반 정도 감싸고, 가장자리가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이른 봄부터 피기 시작하며 흰색이며 꽃이 작은 십(十)자 모양이다. 냉이의 어린 순과 뿌리는 우리나라 대표적 봄나물이다.


냉이의 효능은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간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게 하며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 수시로 냉이를 먹으면 위, 간, 장의 기능이 모두 좋아진다. 또한,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데 매우 좋은 효력을 지닌 약초다. 

 

 

된장

정덕기 작곡 탁계석 작사 

 

아니 이게, 이게 무슨 내음새?

된장, 된장, 된장 내음새

눈에 삼삼 고향의 맛,

코에 삼삼 고향의 맛

된장국 먹고 싶어라

 

어머니의 주름진 손으로 만든 구수한 된장 맛이여

밟고 으깨어 끈적한 점액질로

서로 엉겨붙어

내가 넌지 너가 낸지 그래 살아왔구나

나 아프면 너 아프고 그래 살아왔구나

 

그 해 겨울 이 몸은 건너방 구들목에

퀴퀴한 내음새 풍기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네

지지리 못 생긴 메주덩이였네

 

그러나 이제 묵은 세월 속에 질그릇에 담겨

참고 참아 익고 익어

삭고 삭아 또 삭아

모든 진통 이겨내고

모든 아픔 견뎌내어

우리네 밥상 위에 없어서는 안 될 친구

구수한 내음새 추억의 맛으로

오늘도 못 잊어 또 너를 찾는구나

 

여름날 보리밥에 상추쌈 된장이요

된장 같은 우리 세상,

살 맛 나는 우리 세상 된장,

우리들의 된장, 최고의 맛 된장 먹고싶어라!! 

된장이 최고여!! 

 

            바리톤 송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