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역사속의 영웅들은 명마를 타고 전장을 누볐다. 나폴레옹이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유명한 모습은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이다. 백마의 이름은 '마렝고(Marengo)'로, 나폴레옹의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승리로 꼽히는 마렝고 전투에서 따왔다. 폴 들라로슈의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고 있는 모습이 사실 그대로 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렉산더의 명마 '부케팔로스(Brcephalos)'는 이마의 점이 황소의 뿔같다 하여 황소의 머리라는 뜻으로 이름지어졌다. 히다스페스강 전투에서 부케팔로스가 죽자 알렉산더는 부케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하고 추모할 정도로 사랑했다. 인류최강의 기마부대로 평가받는 칭기즈칸의 몽골군의 말들도 빼놓을 순 없다. 하루에 천리를 달렸다는 관우의 '적토마(赤兎馬)'는 삼국지를 대표하는 명마로, 관우가 죽은 이후 밥을 먹지않고 굶어 죽었다고 전해진다. 항우의 흰털이 섞인 검은 말 '오추마(烏騅馬)'는 원래 용이었던 명마로, 항우가 죽자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한다. 고구려계 유민 출신 당나라 장수 고선지의 갈기와 꼬리가 파르스름한 흰말 '청총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서의 한국창작콘서트, 유료임에도 만석을 이뤘다 톡~ 뿌리기는 예술 확산 운동 소통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종이 시대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은 더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활용과 인식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인터넷 매체의 특성이기도 한 톡 뿌리기를 통한 관객 개발은 예술 향유층에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누구도 해 본적이 있을까? 그 출발과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켐페인 송(song)도 만들 것이다. 만성적인 가뭄, 연주자나 공연에서의 제 1의 고민은 관객이니까 원천에서 부터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 사람의 자기 관객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지금부터 화두로 잡고 고민하였으면 한다. 창작은 서양 레퍼토리에 비해 모두가 낯설다. 들어 본 적이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티켓을 구매하게 하는 것은 저출산 장려 만큼이나 힘겹다. 음악이 좋으니까, 예술이 좋으니까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마인드다. 어떤 형태로이든 관계성 개발을 해서 티켓 대상을 300명 정도, 그래서 '창작 비타 300'이란 네이밍을 달았다. 천천히 그 효과가 타나날 것이다. 아이디어 연구도 따를
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의회(국회)의 영문표기 Parliament(팰러먼트)의 어원은 "말하다", "이야기하다"는 뜻의 프랑스어 parler(빠흘레)이다. parler에 ment가 결합한 프랑스어 Parlement(빠흘러멍)은 '모여서 말하는 장소'인 의회(상-하원 통칭)를 의미하며, 영문 표기가 Parliament이다. 영연방 계열 의회 대부분이 사용한다. 미국 등 아메리카대륙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의회 표기를 Congress(콘그레스)로 한다. 함께(con) 모여서 적법한 단계(gress)를 거쳐 처리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일본, 덴마크, 스웨덴등에서는 의회를 Diet(다이어트)라고 한다. 식단조절을 뜻하는 다이어트와 같은 말로 그리스어 diaita에서 나왔으며, 그날 정해진 먹을 것, 정해진 일 등 '생활방식(way of living)'을 뜻한다. 국민들의 일상적 삶과 건강한 삶의 문제를 다루는 곳이라는 의미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National Assembly(어쎔블리)로 표기한다. assemble은 "조립하다", "짜맞추다", "모이다", "회합하다" 등의 뜻으로 국가적 일을 위해 모인 곳이라는 의미를 안고 있다. 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별 걱정없이, 별 대책 없이, 별 계산 없이 산다. 한심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확정되지 않은 그 무엇에서 호흡하고, 꿈틀거리고, 생명이 피어난다. 이러다 보니 즉흥성이 강해졌다. 난 시인이 아니니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스케치하는 기분으로 쓴다. 놀면 뭐하니?, 쉴세없이 끄적인다. 그래도 작곡가들의 높은 공력으로 쓴 곡들이 잘 나왔다. 교과서에도 실리고 저작권도 나온다. 즉흥 스케치가 낳은 작품들과 작곡가 한지영, 그리움도 행복이어라 (1)'그리움도 행복이어라', 한지영 작곡가는 대학 후배다. 한창 정덕기 작곡가와 ‘와인과 매너’, ‘된장’ ,‘김치’ 시리즈를 할 때인데, 좀 미안한 감이 들어 블로그에 올려 놓은 것을 하나 전했다. 생각치도 않게 동호인들의 애창곡 1번이 됐고 나의 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가곡이다. 성용원, 간장 (2)하루는 성용원 작곡가와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점심을 하다가 '선생님, 저도 뭐 하나 주세요! ' 하길래 바로 점심이 끝나고 길건너 PC방에서 즉석에서 쓴 것이' 간장' 이다. 다음 날 곡이 나왔다. 가사가 ‘이 싱거운 놈아’로 시작하는데, 우리가 그런 입장이 되버린 것 은 아닐까?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023 청와대 분수대 뜨락 무대에 오른 여민락 산지의 배추와 무가 농부의 땀으로 생산된 것이다. 그렇다고 배추와 무가 스스로 밭을 떠나지 못하고, 농부가 들고 다니며 팔 수도 없다. 누군가가 수매를 하거나 위탁을 해서 유통을 시켜야 한다. 그래서 모든 제품, 모든 생산은 출하를 기다린다. 출하를 통해서만 이 소기의 결실을 거둔다. 창작 또한 동일한 방식을 따라야 한다. 생산, 유통, 소비의 등식이 성립 못한다면 창작은 창고에 묻혀 있는 재고나 다를 바 없다. 생산품 중 몇 % 가 주문이 들어오는가? 이것으로 생계를 꾸리지 않으면 직업인이 아니라 부업이다. 작곡으로 밥먹고 살아야 작곡가다. 그러나 이런 구축이 돤 곳이 얼마나 있을까? 축구 선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서 생활한다면 조기축구 회원 아닌가? 그래도 좀 안정적인 창작 시스템은 없을까? 창작자의 프라이버시 카테고리만 중요한 게 아니다. 지속성, 선순환 생태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그날이 그날이고 죽을 때까지 해도 답은 풀리지 않는다. 때문에 창작은 유통을 생각해야 하고, 유통 과정에 오류가 있다면 반품을 해서라도 상품으로서의 완벽성을 갖춰야 한다. 소비가 없
K-Classic News 허준혁 UN 피스코 사무총장 | 맹사성의 '겸손 리더십' 황희 정승과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재상이자 청백리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맹사성이 19세에 장원급제하여 파주 군수로 부임하였다. 어느날 무명선사의 고승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지를 묻자 “나쁜 일 말고 착한 일만 하라”고 고승은 말했다. 맹사성이 허탈한 표정을 짓자 "어린아이도 알지만 실천으로 옮기는건 노인도 어렵다"'며 고승이 차를 따르는데 차가 넘쳐 방바닥을 적셨다. 이에 맹사성이 차가 넘친다고 하자 고승이 말했다. "찻잔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면서 지식이 넘쳐 인격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부끄럽고 당황한 맹사성이 황급히 일어서려다 문틀에 부딪히자 고승은 다시 말했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면 부딪히는 법이 없지요” 고승으로부터 겸손의 의미를 깊이 깨달은 맹사성은 그이후 벼슬이 낮은 사람도 공복을 갖추고 대문 밖에 나가 맞아들이고, 돌아갈 때도 손님이 가신 뒤에 들어오기를 평생 실천하는 등 역사에 남는 청백리가 되었다. 겸손과 인간의 어원은 흙 겸손(謙遜)은 겸손할 겸(謙)과 겸손할 손(遜)으로 이루어져있다. 겸손할 겸(謙)은
K-Classic News 허준혁 UN 피스코 사무총장 | 훈민정음 최초의 책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제1장 첫구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해동은 '발해의 동쪽나라' 즉 삼국시대, 고려부터 자주 쓰이던 우리나라의 별칭이며, 육룡은 세종대왕 직계선조인 여섯임금(태종-태조-환조-도조-익조-목조를 말한다. 나르샤는 "날아오르셔서" 라는 뜻이다. 이어 그 유명한 2장이 이어진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릴새 꽃 좋고 열매 많나니 / 샘이 깊은 물은 가물에 아니 그칠새 내가 되어 바다로 가느니”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1443년)한 뒤, 훈민정음을 시험하기 위해 펴낸 훈민정음 최초의 책(1445년)이자 반포(1446년)이전의 유일한 한글 작품이다. 왕의 권위와 위엄 상징 <용비어천가 >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은 왕과 왕실을 상징한다. 왕의 얼굴은 용안, 옷은 용포, 평상은 용좌라고 부르는 등 용은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할 때 사용되었다. 중국의 황제는 용포, 조선의 임금은 곤룡포를 입었다. 궁궐에도 곳곳에 용이 지키고 있다. 경복궁의 근정전 천장에는 7개 발톱을 가진 쌍룡이 있다. 문무왕은 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프로렌틴 호프만 (FLORENTIJN HOFMAN ) 화이트스톤 미술관에서 전시 (2024.1월 7일까지)프로렌틴 호프만 (FLORENTIJN HOFMAN ) 전시회- 화이트스톤 갤러리 (kclassicnews.com) 서양 클래식, 국악, 오늘의 현대음악 K클래식이 공존하는 생태계 창조성이 발화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소재에 대해서 알아야 크리에이티브, 즉 창조가 생깁니다. 케이팝을 아시나요? BTS를 아시나요? 아니 케이팝을 모르는, BTS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미개 민족이 사는 작은 섬에까지 다 전파가 되었으니 인류 모두가 공유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케이팝, BTS 넥스트 버전이 무엇이 될 것인가, 생각해 보셨나요? 우리는 국악을 가지고 있고, 서양 클래식도 있고, 혼합된 형태인 오늘의 현대음악 요리가 바로 K 클래식입니다. 서양의 발달된 연주 기술력, 작곡 기법과 스타일을 배웠고, 때문에 이제는 우리 전통을 녹이고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 수출하자는 것이 케이 클래식입니다. 모든 산업은 50년이 되면 수출을 해서 경쟁력을 길러야지, 내수 시장만으론 규모가 작아 성장이 어렵습니다. 동시에 과다하게
K-Classic News Kent Kim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님 오바마 재단 5235 S. Harper Court Chicago, IL 60615 USA 존경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님,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리더십과 헌신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년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999 서울 포럼'에 전 대통령님을 정중히 초청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이 포럼은 세계를 선도하는 100억 이상 자산가들의 독특한 글로벌 커뮤니티로,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과 견줄 영향력을 지향합니다. '999 포럼'의 의제는 지속 가능한 미래, 기술 혁신, 글로벌 경제, 문화 교류, 과학적 진보 등을 포함하며, 세계적인 리더들이 모여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모색하고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전 대통령님의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은 세계 각국의 최고급 리더들과의 네트워킹, 최신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토론, 그리고 혁신적인 사례와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는 이 자리에 큰 가치를 더할 것입니다. 본 포럼에는 대한민국 내 1000개 기업 대표와 전세
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김' 명칭의 유래 수라상에 처음 오른 김을 먹은 인조임금은 맛에 반해 음식의 이름을 물었다. 광양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진상한 것으로 이름이 없다고 하자, 김여익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라고 명했다.<삼국유사>와 명나라 <본초강목> 등의 문헌에 따르면, 김은 신라시대 부터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엔 양식이 아니라 채취하는 방식이었기에 귀한 음식이었다. 명칭도 이끼처럼 바위를 덮으며 자란다해서 '해의'(海衣)나 '해태(海苔)'라 불렸다. 채취하던 김을 양식하면서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은 앞서 이야기했듯 김여익이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병자호란때 의병을 이끌었던 김여익은 조정이 청나라에 항복하자 오랑캐 연호아래 고향에서 살 수 없다며 광양 태인도에 은둔하였다. 그러던 중 해변에 밀려온 나뭇가지에 김이 붙은 것을 보고 양식에 나섰다. 밤나무가지를 꽂는 섶꽂이 방식의 김 양식법을 창안한 것이었다. 김, K-푸드시대 주도 김이 올해 1조원(7억7천만 달러) 넘게 수출돼 수산식품 중 역대 최대 수출의 신기원을 열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과 함께 중동, 남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