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대한민국 오페라 75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업무협약이 성사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 신선섭)와 주식회사 모브(MOV)가 한국 오페라의 정통성 유지와 발전을 도모하고 상호 정보교류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월 16일(목)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가졌다.
주식회사 모브(MOV 대표 김기경 의장)는 클래식음악을 중심으로 예술창작, 유통, 향유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클래식아트그룹이다.
이들 당사자들은 오페라의 대중화와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각자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첫 지원사업으로 모브는 2023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측에 지원금 5천만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모브와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오페라의 대중화 및 발전에 나설 방침이다.
김기경 모브 의장은 오페라 문화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일천하지만 한국의 K오페라의 비전을 믿고 있다고 전제하고 “모브가 후원하는 재원이 좋은 오페라 문화를 형성하는데 영양가 있게, 좋은 용도로 쓰여지기를 바란다”며 후원 소감을 밝혔다.
신선섭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은 올해로 대한민국 오페라가 75주년인데 이런 뜻깊은 해에 모브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운을 뗀 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모두가 즐기는 예술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즈를 몸소 실천해주신 김기경 의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회사 모브는 K-클래식을 세계에 알리는 목적으로 창립되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30여명의 클래식 아티스트가 소속된 국내 유일 예술법인이다. 성악, 기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MOV Classic의 활동 영역은 솔로부터 앙상블,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전 장르, 전 영역에 걸쳐있다. 저명한 젊은 예술가들을 고용하여 그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회를 기획하는 아트 플랫폼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5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의 전야제 페스티벌을 필두로 오는 5월 19일(금)부터 6월 25일(일)까지 개최되는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유소극장뿐 아니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펼칠 계획이다.
작품으로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을 비롯,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선보이는 국내 초연작 <로베르토 데브뢰>, 모차르트 4대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 15세기 스페인의 음유시인에 얽힌 사랑과 복수의 비극적 이야기 <일 트로바토> 등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작년 축제작품이었던 두 편의 베리스모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올해는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오페라 두 편, 현석주의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주머니>(창작)와 세이무어 바랍의 <빨간모자와 늑대>(번안작)의 공연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신선섭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은 “올해 더욱 풍성해진 오페라 전막 무대를 통해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예술가와 관객에게 따뜻한 희망을 선물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