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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예술의 정수“종묘제례악” 독일 4개도시 순회공연

- 우리 공연 역사상 최초, 독일 최고의 공연장・페스티발 초청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4개 도시에서 우리 역사가 만든 음악의 최고 정수를 선보인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은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이하 국악원)과 공동으로 9.12일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을 시작으로 독일 주요 페스티벌과 공연장 공식 초청 4개 도시에서 종묘제례악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유럽대륙과 북남미 대륙에서 최초의 초청 공연으로 종묘제례악 전장 공연

현지 유력 페스티벌과 공연장에서 정식 초청을 받아 순회공연

 

이번 공연은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 기념행사로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등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종묘제례악 전장 공연이 유럽대륙과 북남미 대륙에서 현지 유력 페스티벌과 공연장에서 정식 초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 전통 공연 역사상 최초이며. 이는 우리 한류가 현지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자리잡고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유럽 특히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서 초청공연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우리 전통음악의 가치를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독일 주요 페스티발(무직페스트 베를린, 무지카 비바 음악축제) 및 공연장(엘프 필하모니, 쾰른 필하모니) 초청 공연으로 4개 도시 공연

 

 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은 베를린 음악축제(무직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 초청 9.12일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을 시작으로, 9.17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9.23일 바이에른 방송국 무지카 비바 음악축제(musica viva), 9.26일 쾰른 필하모니 공연까지 독일 주요 4개 도시 최고의 연주홀에서 현지인들에게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낳은 최고의 걸작이라고 하는 “종묘제례악”으로 우리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직페스트 베를린은 2005년 시작된 음악 페스티벌로 최고의 음악인들이 참가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 중 하나로 금년에는 8.27부터 9.19일까지 50여 작품을,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도이치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독일 오케스트라 이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래브랜드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암스테르담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오케스트라 등을 포함하여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우리의 종묘제례악 공연은 무직페스트 베를린 축제의 일환으로 9.12일 열린다.

 

뮌헨 바이에른 방송국이 주최하는 무지카 비바(musica viva)는 현대음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페스티벌 중 하나로 미래지향적 콘서트 시리즈 소개, 새로운 관현악과 앙상블 작품은 물론 실험적 성격의 진보된 실내악 작품을 선보이는 페스티벌이다. 이번에 종묘제례악 공연(9.23)이 선정, 초청된 것은 12율(음)의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음악으로 받아들이는 유럽 음악 전문가들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18년 개장한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는 예전부터 존재하던 함부르크 엘베강가에 있는 창고를 11년간의 긴 공사를 마치고 우리 돈 1조원을 들여 개조한 연주홀로, 현재 독일에서 가장 핫한 연주홀로 이름이 나있으며, 공연이 아닌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도 찾는 공연장이기도 하다. 9.17일로 예정된 종묘제례악 공연은 일반 공연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표가 거의 매진이라고 한다.

 

쾰른 필하모니는 쾰른 대성당과 함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연주홀로 독일 서부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연주홀로 매년 엄선된 작품을 연주하고 있으며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예술감독들과 3년 반에 걸쳐 기획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문화원은 현지 음악인들과 예술 애호가들에게 우리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하여 독일 주요 음악축제인 “무직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예술감독 빈리히 호프 박사, 그리고 국립국악원과 3년 반 전부터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금년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뮌헨 방송국 무지카 비바 페스티발, 쾰른 필하모니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초청공연이 성사되게 되었다. 이번 4개 도시 순회공연은 모두 유료로 개최되며, 독일 현지 공연장과 음악축제 측에서 일정 부분 비용을 분담하며, 이는 우리 전통 문화공연에서 새로운 이정표라고도 할 수 있다.

 

K-Pop에서 그 뿌리인 전통음악으로 한류 확대의 계기

 

종묘제례악은 예와 악으로 국민들을 다스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조선왕조 500년이 탄생시킨 종합예술의 정수로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1호로 지정되었고, 2001년 유네스코가 한국 전통문화 중 최초로 종묘제례와 더불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종묘제례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왕실제사의식으로서, 건축, 의상, 음식,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걸작으로 세계유산의 조건인 “완전성”과 “진정성”이라는 유네스코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세계에서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정악단 48명, 무용단 18명 제작진 20명 등 총 86명의 국립국악원 단원이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일무) 전체를 선보인다. 베를린 공연에는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독어와 한글 해설을 오페라공연처럼 LED자막을 통해 보여주어 악장의 흐름을 공감하고 음악과 춤, 제례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역사와 의미 등에 대한 지식이 전달될 때 극대화될 수 있으므로 공연 시작 전에는 함부르크 음대의 프랑크 뵈메(Frank Boehme) 교수가 종묘제례악의 역사와 의미, 예술적 특징에 대해서 관객들에세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며, 문화원에서는 종묘제례악에 대한 독일어 책자를 발간하여 음악만이 아닌 우리의 오랜 역사를 전달하는 계기로도 활용할 것이다. 또한 문화원은 종묘제례악 홍보를 위해 독이 내 문화예술 담당기자들을 문화원으로 초청하여 설명회를 개최(8.25)하기도 하였다.

 

우리 종묘제례악이 독일 유수의 페스티벌과 공연장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유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독일측에서 적극적으로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것은 독일에서 점증하고 있는 우리 한류의 관심이 어디까지 도달하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독일 현지에서 K-Pop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 전통음악에 관심이 증대되는 것이며, 이를 계기로 독일 내 우리 문화 위상이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