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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교수의 詩 치료] 날개- 베라 파블로바

K-Classic News 관리자 기자 |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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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파블로바


그토록

높은 곳에서

그렇게

오래

떨어지고

추락했으니,

어쩌면

나는

나는 법을

배울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지도.

 


베라 파블로바Vera Pavlova는 1963년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입니다. 시인이며 오페라 작가이고 활발한 시작poem writing 활동으로 스무 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그녀의 시가 뉴요커지The New Yorker에 여러 차례 실리고, 25개의 언어로 시집이 번역되었습니다. 주로 짧은 형태의 현대 시를 쓰고 있습니다.

 

세상의 무게는 사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추락하고 떨어질 수밖에요. 날개가 필요한 우리입니다. 고독이라는 그리고 불만족이라는 짐을 양어깨에 짊어진 그 무게는 역시 사랑입니다. 아름다운 시는 무엇을 믿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일깨우고 수선스러운 삶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아름다운 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깃들어 삽니다. 우리가 어둠 속에 있을 때 빛과 희망을 줍니다. 세상은 널리 퍼져 나가고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줍니다.

 

아직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를 만날 일입니다. 포화한 말과 글 속에서 시詩라는 길 위에 나섭니다. 길 위에서 길 찾기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인생의 구도자들입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입니다. 혼탁한 말과 글의 정글이 일상을 지배할 때, 내가 사랑하는 시들을 꺼냅니다. 시poetry가 빚어내는 한편의 시poem는 사랑과 존재와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 줍니다.

 

원종섭 Won Jong-Sup            

시인, 제주대 교수
제주대 영미시전공 교육학박사
WVC in Washington TESOL Edu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시치료전문가
한국시치료연구소 제주지소장
중학영어1, 고등학교관광영어교과서집필
사)제주마을문화진흥원 연구소장
한국UNESCO연맹 문화교육전문위원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