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가을비가 살짝 스치는 듯한 토요일 오후 5시 화성아트홀은 어린이 손님들로 가득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극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로비에서 기다리는 공룡 두 마리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림책에서나 보던 공룡이 아름다운 색상의 옷을 입고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놀라거나 어색한 표정이던 아이들이 적극적인 포토 찍기 안내로 이내 친숙해 진다.
어릴적 경험은 참으로 소중하다. '세살 버릇 백여든을 간다'는 말처럼 그 체험이 일생을 관통하는 것이다. 이 때의 경험 순간을 놓치면 이후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바쁘다. 청소년기에는 입시에 쫓겨 시간이 별로 없다. 좋은 것을 경험하면 나쁜 감염이나 게임 중독 것을 막아 내는 백신 효과가 있다. 누구나 힘들 때에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스트레스트를 풀어야 한다. 이 때 자신의 몸에 보유된 문화가 효력을 발생한다. 그래서 어릴적 부모의 손을 잡고 극장에 앉아 본 경험이 중요하다. 그 기억이 행복이고, 그 씨앗들이 자라서 행복 꽃밭에서 놀게 한다.
이번 공연은 화성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신사임 예술총감독이 진행하여 대본, 작곡, 연출, 조명, 무대가 총괄이 되어 일궈낸 것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이 잘 결합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 극은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아야 하는 것이어서 3~4 세 어린이들이 흡수할 수 있도록 스피디한 전개와 대사를 풍부하게, 코믹하게 넣어서 요리를 한 것이란 반응들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여름 뜨거운 날씨와 전 지구천이 홍수, 가뭄 기후 재앙을 겪고 있는 상황들이 스크린에 나타나고 색감과 조화를 이룬 불바다, 달나라의 공룡이 존재하는 설정 , 포레스트 숲 합창과 방귀로 캐릭터화된 아버지와 어머나 가족들의 친화력은 점차 1인 가족 형태의 저출산 시대에 휴머니티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주제가 환경과 기후 위기 인만큼 향후 쓰레기 분리 수거를 넘어 생활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함을 계속 이야기하여 각인되는 효과를 생각하게 했다. 또한 암기는 AI에게 맡기고 상상력과 창의로 살아가는 세대의 주역으로서 어린이들이 우주와 천체에 관심을 갖게 하는 동기도 부여도 한 것 같다. 아무튼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에게 학부형의 안목과 선택이 중요함으로 주최측은 이를 꾸준히 홍보해 나갈 생각아리고 했다. '달나라에 간 공룡'이 체험 학습, 예술 공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