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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올 여름 피서는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프로그램 모두 오늘(25일)부터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 가능, 참가비 무료

 

K-Classic News 기자 |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8월 별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8월 10일 오후 4시 인문학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기획 프로그램 별관 살롱을 개최한다.

 

‘별관 살롱’은 지난 4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개최해오고 있는 인문학 행사다.

 

올해 주제는 ‘대가(大家)의 2세들’로 부산을 빛낸 독립운동가·예술가 등의 후손을 초청해 업적을 환기하고 인간적 면모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8월 살롱의 주인공은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 초대 인간문화재이자 예술가인 고(故) 김석출 님(1922~2005, 일명 김경남)이다.

 

1922년 경북 포항에서 출생한 고(故) 김석출 님은 무악(巫樂)에 있어 재능을 타고난 인물이다.

 

8살 때부터 굿판에서 징채를 잡았으며, 14살부터는 제 몫의 돈을 받고 굿판에 참여한다.

 

그는 34살(1955) 무렵부터 향년 85세(2005)로 별세하기까지, 약 50년 동안 해운대구 반여동을 거점으로 동해안 남부지역의 굿을 관장한다.

 

동해안별신굿과 오구굿의 절차와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무당 중 한 사람으로서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보유자(악사)로, 2005년 4월 20일 명예 보유자로 인정받는다.

 

고(故) 김석출 님은 한국의 민속을 익히고 계승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무악을 예술의 반열로 끌어올린 그야말로 대가(大家)다.

 

그는 20살에 박동진을 만나 판소리를 배웠으며, 24살에는 부산극장에서 태평소 명인 방태진을 만나 호적(태평소)을 익힌다.

 

이러한 김석출의 민속 음악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배움은 동해안별신굿의 연행 기술을 성장시키는 동력이 됐다.

 

현재 강원도부터 부산까지 연행되는 동해안별신굿 중 김석출 가계의 부산팀(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이 연행 기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석출 선생은 한국 전통 민속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앞장섰다. 호적(태평소) 명인인 김석출은 ▲1982년 동경국립극장 초청공연을 비롯해 ▲1994년 교토 오사카 공연 ▲1995년과 1996년에 요코하마 페스티벌 참가 ▲1996년 유라시안 에코즈 호암아트홀 공연 ▲1997년 런던 로얄홀 공연을 통해 동해안 무속음악이 지닌 예술성을 세상에 소개했다.

 

또한 7장의 음반을 발매해 대중에게 우리 민속 음악의 우수함을 알리기도 했다.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예인이자 한국 민속의 대계에 커다란 영향을 준 김석출의 계보는 그의 후손이 이어가고 있다.

 

8월 별관 살롱에서는 그의 차녀인 김동연 님의 기억을 통해 아버지이자 무업의 스승인 고(故) 김석출 님의 생애를 재조명한다.

 

이어, 매월 공연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는 별관에서는 8월 공연팀으로 목관5중주 프로젝트팀 '목(木)'을 초청한다.

 

‘목(木)’은 부산을 구심점으로 하는 다섯 명의 청년 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팀원은 창원시립교향악단 객원 연주자 조다은(플루트),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부수석 박시연(오보에), 부산 두레라움 윈드오케스트라 악장 강철주(클라리넷), 창원시립교향악단 객원수석 김영두(바순),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 강민주(호른)이다.

 

이들은 모두 부산 출신으로, 평소에는 각지에 흩어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을 하다가 부산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공연 등을 계기로 삼아 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8월 2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월간 공연'의 주제는 '나무의 노래'다.

 

바람 터널을 타고 흘러나오는 목관악기의 선선한 선율과 함께, 시원한 여름 오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목관 5중주 프로젝트팀 ‘목(木)'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오페라 마술피리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서곡’, 오페라 카르멘의 ‘집시의 노래’ 등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할 예정이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목관악기의 생생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바순, 호른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목관악기를 만날 수 있어 어린이 동반 관객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별관 살롱과 월간 공연의 참여 신청은 오늘(25일) 오전 9시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색적인 문화유산 건물에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여름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히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