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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의미 되새기다’ 제36주년 기념식 열려

 

K-Classic News 기자 | ‘고창 삼양사 소작답 양도 기념사업회’가 11일 심원면 궁산마을 입구에서 제36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심원면 궁산마을 입구는 1985년 고창 삼양사 소작 농민들이 1949년 토지개혁 대상에서 제외된 삼양사 소유의 간척지를 되찾기 위해 투쟁을 벌인 곳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군 기관사회단체장 및 심원면, 해리면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재만 양도위원장의 기념사와 노형수 고창군 부군수, 이경신 고창군의회 부의장의 축사, 김상호 전 광산구청장의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이야기,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했다.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은 1949년 토지개혁에서 제외된 삼양사 소유의 간척지를 되찾기 위해 1985년 250여명의 농민과 학생들이 연대해 투쟁한 사건이다.

 

12차례의 협상을 통해 결국 평당 1881원(당시 평당 1만원 정도)에 유상 양도하기로 하고 2년간의 투쟁이 끝이 났다.

 

고창군과 기념사업회, 기념탑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의 역사적 의의와 정신을 기리고 농민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한 헌신과 노력을 재조명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 개최와 금년도에는 궁산마을 입구에 기념탑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노형수 고창군 부군수는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은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혁명의 역사에 많은 의미를 남겼다. 토지 소유권을 두고 대지주에 맞선 싸움이 양측의 합의를 통해 농민들에게 양도된 사례는 유일하게 고창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