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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한글 사랑 모국어 합창 시대를 열겠다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세계 합창사에 이바지 하자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합창의 새로운 시장 개척만이 살길이다 

 

최근 AI 기술로 복원한 사자(死者)와의 대화는 참여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앞으로  장례 문화나 제사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이 분명하디. 코로나로 비대면이 익숙해졌고 줌(zoom) 활용이 생활화되면서 비대면 교육시장도   확산세에 있다. 

 

이처럼 Ai나 메타버스, NFT가  실용, 상품화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기존의 아날로그의 것들이 하나씩 허물어지고 사라지고 있다. 합창의 경우를 보자. 서양에서 레퍼토리를 수입하고 지휘력을 배워오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제 기술은 보편회되었고 서양 레퍼토리의 한계점도 지났다. 배워 온 것만 풀어 쓰먹던 시대가 가고 오늘의 입맛을 살리는 콘텐트를 만들어 내야한다. 

 

공공합창에서 민간합창의 자율성과 능력 신장에 투자를 

 

그러나 대부분의 공공합창은 창작을 개발할 의지도, 창의력,  예산, 순발력, 지속력이 없다.  어느 것 하나라도 여건 충족이 쉽지 않다. 굳이 하지 않아도 , 그런다고 월급 더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일을 만드는가!  공공합창이 무사안일이라면  존속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합창내부에서 부터  들리기 시작한다. 진정으로 합창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은 예산 등 여러 이유로 힘들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다. 한글이 세계의 핫뉴스로 뜨고 있다. 라틴어 합창이 아니어도 우리 우리말 원본을 가지고 세계 시장을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  미국의 CNN방송까지 K팝, K드라마에 이어 한글이 앞으로의 대세라고 뉴스를 타전한다.  아시아 권에서의 한류는 K 웨이브가 아니라 쓰나미 수준이라고 말한다. 

 

강원도 원주 문막 사운드포커싱홀에서 합창제를 열면서 범위를 확대해가면서 우리가 합창 강국 주도권을 가지는 프로젝트는 어떤가? 제철 음식이 맛이 있듯 , 제 고장마다 특산물이 있듯이. 모든 게 때를 잃으면 잃는데 단군 이래 기회가 온 한글 합창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지역 경계 허물고 한글 사랑 큰 잔치로 

 

국내의 한글 관련 학회, 기념사업회, 수많은 한글사랑 단체들이 있다.  한글 수도 표방하는 세종시는 거리, 아파트 여러 이름에서 한글 네이밍을 하고 있어 선도적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는 영릉을 살리면서 농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환하기 위해 문화재단 이름에 관광을 붙였다. 청주 초정리 역시 세종대왕이 눈병을 앓으며 요양한 것을 명소로 띄우고 있다.  혜래본을 가진 것도 자랑이고, 능을 가진 것도, 도시 명을 한글로 하는 등 모두가 콘텐츠다. 모두 브랜드 키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한글 문자를 통해 세계사에 이바지 하는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한글 세계화! 문명을 바꾸는 한글의 위대한 발자취가 확산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좁은 나라에서 지역 경계를 그어 놓고 땅 싸움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땅의 시대는 지났다. 마을버스는 놓쳐도 메타버스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진실적 실체에 역행하는 것이다. 

 

 

 

세종대왕합창대축제의 총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한창의 새 시대를 열자!  윤학원 코러스센터 이사장

 

K클래식 조직위원회 '한글 사랑 모국어 합창 시대를 연다' 캐치프레이즈


미약하나마 K클래식 조직위원회가 '한글 사랑 모국어 합창 시대를 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나선다. 이미 세계합창제를 해본 경험의 노하우를 가진 세대가 있을 때 좋은 합창의 좋은 새 틀을 만들어 보자는 뜻이다. 이상길 지휘자는 "충분히 우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힘을 보태겠다"' 하였고,  합창계 거장 윤학원 코러스센터 이사장 역시 "이제는 K합창 주도의 새로운 합창을 열어가야 할 때가 왔다며 세종대왕합창대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힘이 불끈 솟는다"며 의욕을 보였다.  

 

세종대왕릉을 찾은 관광객들이 합창단 현수막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