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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화 경쟁력, 어떻게 키울 것인가?

기업 ESG·콘텐츠·네트워크·청년 예술가 시스템이 돌파구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월드코리안 이종환 대표와 K클래식 탁계석 회장이 MOU(11.25)를 맺고 해외 동포문화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세계는 지금 ‘기술 경쟁’과 더불어 ‘문화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국가의 브랜드 가치는 군사력이나 제조업의 우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문화·예술이 경제를 견인하고, 예술의 파급력이 기술보다 더 먼 곳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문화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예술가 개인의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 구조가 필요하고, 플랫폼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조직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기업으로 비유해 보자.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할 때, 내부에서 파벌 싸움과 책임 회피만 반복한다면 그 기업은 반드시 쇠락한다. 매출은 떨어지고 소비자의 신뢰는 금세 사라진다. 문화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예술 생태계의 구성원—기관, 단체, 기업, 행정, 예술인—모두가 내부적 이해관계를 최우선하면 외부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 글로벌 시장은 냉정한데, 한국 예술계 내부는 종종 자리 경쟁, 예산 경쟁, 파벌 경쟁에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 구조가 지속되면 한국 예술은 더 이상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이제는 시장 점유율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한국 예술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 ESG 경영, 그 해법은 예술이다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다. 그런데 ESG의 핵심 중 하나인 ‘S(Society)’는 단순한 기부나 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문화·교육·미래세대까지 포함하는 ‘사회적 가치 확장’이다.

 

기업이 예술과 협업할 때 ESG는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실현된다. 예술은 감동을 만들고, 감동은 브랜드 충성도를 만든다.지역 오케스트라와의 프로젝트는 ‘지역 밀착형 S전략’이 되고 청년예술가 지원은 ‘미래인재 육성’이 되고 문화콘텐츠 제작 후원은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된다. 따라서 K-Arts·K-Classic은 기업이 ESG를 가장 고급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산업과 예술이 만나야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영향력’이 동시에 커진다.

 

호주 퀸즈랜드 송 오브 아리랑 공연 


콘텐츠가 극장을 살리고, 도시를 살린다

음악당이 비어간다는 위기론이 끊임없이 나오지만 이는 콘텐츠 부족 문제다.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다. 공연장은 많다. 문제는 사람을 오게 할 이야기, 정서, 정체성,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K-Classic은 한국적 언어·서사·정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음악 장르다. 따라서 극장을 살릴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다.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창작 오페라
한국적 감성과 현대음악의 결합
지역 관광과 연계한 음악 축제
청년 예술가 주도 콘텐츠 실험


극장은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로 살아난다. 이제는 ‘서양 작품의 반복 공연’이 아니라 한국만의 IP를 축적해야 한다.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된다.

 

네트워크 협업이 생태계를 살린다

 

예술은 절대 혼자 성장할 수 없다. 예술가–기획자–기업–지자체–대학–해외 네트워크가 연결된 순간,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한국의 문제는 ‘개별적 성공’은 많지만 ‘조직적 연결’이 약하다는 점이다. 이제 예술은 협업 구조 없이는 세계로 갈 수 없다.

 

도시 간 공연 교환 시스템
민간–지자체 공동 제작 체계
기업–예술인 공동 브랜드 프로젝트
아시아·유럽 거점과 연계한 투어 네트워크

 

개인이 아닌 ‘네트워크’가 시장 점유율을 만든다.K-Classic은 새로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가장 빠르고 유연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청년 예술가 성장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미래 문화 경쟁력의 핵심은 ‘젊은 예술가’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는 청년들에게 경험·기회·무대·멘토·생태계를 거의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 예술의 경쟁력은 10년 안에 급격히 떨어진다.

 

청년 예술가에게 필요한 건 다음 네 가지다.

 

작품 발표 기회

지속적 훈련 환경
국내외 네트워크 참여
전문 기획자·멘토 시스템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K-Classic, K-Arts 플랫폼의 미래 동력이다. 콘텐츠가 생기면 극장이 살아나고 극장이 살아나면 일자리가 생기고 생태계가 살아나면 청년 예술가가 성장한다. 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금 한국 예술의 절박한 과제다.

 

결론: 한국 예술은 이제 시장 점유율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

 

한국 문화는 세계적으로 잠재력이 크다. K-Pop이 세계를 열었고, 이제 K-Arts·K-Classic이 그 다음 바통을 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다.

 

내부 경쟁이 아니라 외부 시장을 향한 경쟁력.
자리 다툼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성장.
개인의 공적이 아니라 공동체의 부흥.

 

기업 ESG와 협업하고, 콘텐츠로 극장을 살리고, 네트워크로 도시를 연결하고, 청년예술가를 키우는 시스템— 이 네 가지를 중심축으로 삼을 때 한국 예술은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전환의 순간이다.  

 

오페라 천생연분 스페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