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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작곡가 초대석- 오숙자 작곡가

한국창작음악을 위한 국영방송에 FM 채널을 국악 방송채널처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 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된 오숙자 작곡가 
 

한국가곡학회가 30주년을 맞았는데요. 10년을 주기로 10년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요?

 

한국가곡학회는 정확히 29주년이 됩니다. 10년 주기로 그 변화는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서 그때마다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에 의해 작품이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1세대의 김동진, 김규환, 조념, 송재철 (한국가곡학회 창단 멤버)등의 가곡들은 전통있는 정형화된 가곡형식의 작품들이라고 보면 3세대가 지난 오늘에 와서는 우선 가사의 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노래 시는 자유형식의 시(골격)에 곡이 입혀짐으로 현대에 맞는 의상 (곡)이 입혀지니 자연스럽게 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가들은 늘 같은 음색과 창법으로 다채로운 표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을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김동진, 김성태, 윤용화 등 초기 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지금 적어도 3세대 이상을 건너 왔다고 봅니다. 스타일도 달라졌고 또 따라서 부르는 가수들의 창법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경향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회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창작된 곡을 음반이 아닌 usb 로 제작하여 지금은 u tube 시대라 각기 곡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서 u tube 채널을 통해서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음반을 만들면서 그 가곡이 널리 확산되게 하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저의 음악을 초기, 중기, 후기,를 나뉘어 보면, 초기에는 후기 낭만류의 작품들이었고 중기는 무조(Free Atonality)등과 같이 표현주의적 양산에 우리의 정서를 가미하는 기법이었습니다. 후기는 우리 민속소재, 아악 음계등, 12음열 확대, 범패와 무속음악의 소재를 형상화하고 우리의 현대음악 문화로 승화시키는 탐구와 정착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작곡가님의 작품 자체에서도 초기, 중기 ,후기 여러 스타일이 있을 텐데 특히 토속적인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의 정서가 물씬한 곡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연주편성이 발표하기 쉽고 또 현대시에 맞는 자유로운 형식의 서정적 가곡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탁계석 평론가님과 인터뷰에서 저의 가곡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를 처음 들으시고 가곡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가곡이라고 말씀 하셨죠. 그 곡이 새로운 형태의(아리아 식) 가곡인데 감미롭습니다. 즉 현대의 시는 가곡의 형식을 초월하게 됩니다. 지금은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만남, 또한 국악과의 만남, 오페라 아리아, 또는 뮤지컬 형태의 가곡, 모든 것이 혼합되어 듣기에 새롭고 신선한 감을 주기도 합니다. 아울러 작곡가의 새로운 요구에 의해서 기존 질서를 초월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기존 가곡 형식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 더 부드럽게 ,편하게 들릴 수 있도록 뮤지컬 넘버풍 으로도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신가요?


중요한 것은 순수음악 작곡가들이 작품으로써 생활을 유지 할수 없다는 것이 현실의 큰 문제입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영방송에서도 가곡 프로그램이 거의 사라져가는 슬픈 현실입니다. 그러니 저작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이지요.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나라에서 한국창작음악을 위한 국영방송에 FM 채널을 국악 방송채널처럼 문체부에서 마련해주면 순수 작곡가가 조금이라도 숨통은 트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렵습니다. 대통령이 우리 순수창작음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국가가 지원해 주기 전에는...


앞으로 세대가 크게 달라질 텐데요. 가곡에 바라는 정책이나 지원, 저작권은 어떻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지난해 마스터 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오래전에 발표된 후 숨겨져 있던 그림이 관객 앞에 전시 되어 본연의 가치를 느끼고 알게된 것과 같은 기회였습니다 즉 현대음악의 새로움을 보여준 축제의 장, 그것은 우리 음악역사의 한 획을 남겼으리라고 믿습니다.

 

제1회 마스터피스에서 작곡가의 념(念)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연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