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송인호 굿스테이지 발행인.박상후 KBS 국악관현악단 지휘자.김대성 작곡가.탁계석 비평가회장. 최우정 작곡가. 임효정 더무브 발행인.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실로 오래 전부터 쿼터제 도입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댜. 소수 의견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쿼터제 논의를 보면서 상당히 성숙한 분위기가 되었고, 더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된 것 같다. 특히 창작자뿐만 아니라 연주자, 관객 관점에서도 쿼터가 도입이 돼야 우리 음악이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란데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 최우정 교수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갈수도 없고 ,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는 판단은 우리가 어떤 인식을 가지고 이를 펼쳐야 할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지금은 기업 상품으로 말하자면 모방이나 수입에 의존하는 시대가 지났고 경쟁력이 자체 브랜드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은 새삼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시장 논리다. 이게 예술 혹은 음악이다 보니까 시장 논리가 아닌체 나름대로 생존하고 있기에 다급함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공공 예산의 단체들에게서는 95%를 상회하는 것이 인건비여서 정착 오늘의 필요한 작품들을 하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들이 문화 정체성에 왜곡을 제공하는 결과가 되고 있다고 본다.
사대주의 근성 역수입 방안도 나왔다
이처럼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소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우리 것의 필요성과 요구에 대한 것이 실기해서는 안되는 다는 결론은 분명해진 것 같다. 따라서 K클래식 입장에서는 아창제와는 다른 전략이다. 첫째는 고급 브랜드다. 지난해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공연했다. 둘째는 글로벌로 국내에서 보다는 해외에서의 반응을 통해 역수입하는 방법이다. 시대주의 근성에 효율적 처방이다. 세째는 브랜드 가치의 지속적 홍보에 작품과 작곡가를 더 알려야 한다는 과제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셈플이라도 접촉할 수 있는지? 작곡가는 누구인지 ? 등에 대한 메뉴얼화가 정리되어야 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아카데미, 즉 대학이 주도한 지배성에서 탈피해 시장 구조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그것이다. 상품화에 대한 기술과 포장, 어디에 내놓을 것인가? .결국은 상품이든, 음식이든, 소비자의 만족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실험성 또는 기법적인것, 참으로 많은 실험이 있었기에, 관점 변화를 좀 바뀌게 하는 유연하고 포용적인 자세가 나올 때가 아닌가 한다.
우효원 작곡가의 '북'이 무대에 오른 베를린필하모닉홀 .청중들이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모습
해외 진출 때 우리 작품 비율 더 높여야
또 하나는 우수한 창작 공연이나 작품의 데이터베이스다. 해외에서의 좋은 사례들을 자꾸 제시 해서 모범적인 것들이 선도해야 한다. 지난 1월 최근에 베를린필이 신동훈 작곡가가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에 작품을 하게 되었고 2023년에 국립심포니 투어에서 우효원 작곡가의 베를린필 홀, 체코 스메타나홀, 독일 비스바덴 쿠어하우스에서 한 것들이 많이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D우효원 작곡가는 '베를린필에 있는 한국인 비올리스트가 오셔서 우리 레퍼토리가 너무 좋다고고 하시면서 한국 레퍼토리가 더 많이 들어 갔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떠한 2023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의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 K클래식 콘서트 역시 매진을 이끌어 내는 등 국내 분위기와 전혀 다른 상황들이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 해서 세계의 흐름과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하겠다. 지난해에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족해 문체부 정책이 K 콘텐츠로 본격적 진출을 알리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우리 창작의 행정력을 높여서 보조를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예산을 따내기 위해 파이를 키워는 작업을 해야 한다.
쿼터제 한국 창작사에 변곡점이 되어야
이번 쿼터제를 시작으로 중앙뿐만아니라 지역과 해외 네크워크가 연계될 수 있도록, 현지 매니저, 축제 연계 등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면서, 디테일한 작업들이 펼쳐져야 하겠다. 바야흐로 이번 쿼터제 시동이 한국 창작사에 변곡점이 되어 창작이 살아야 예술이 살고, 우리 만의 창작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나누는 공유 창작의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소득이 있는 K클래식 긴급 토론은 그래서 계속될 것이다.
이건용추진위원장, 탁계석 회장, 지휘자, 정병국 위원장과 함께 한 작곡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