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감정의 질 The Quality of Emotions
감정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 티보 뫼리스
“The quality of your emotions determines
the quality of your life.”
“마음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공간,
그 스스로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고
또 천국을 지옥으로 만드나니.”
John Milton, Paradise Lost 존 밀턴, 《실낙원》
감정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emotions
누구나 삶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감정의 기복이 있다.
감정이 삶을 비참하게, 아니면
더없이 매력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감정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각자의 색 color으로 물들인다.
기분이 좋을 때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는 것들이
평소보다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다.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며, 활기가 넘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능성이 무한하리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반면 우울할 때는
모든 게 무미건조해 보인다.
감정을 왜곡 뇌 The brain that distorts emotions
부정적인 것에 편견을 갖는 이유이다.
우리의 뇌는 원래부터 생존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뇌는 여전히 주변 환경을 살피며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찾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뇌는 여전히 긍정적인 일보다는
부정적인 일을 훨씬 더 중요시한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부정적인 일에 관한 편견을 보여 주는 사례에 속한다.
우리의 뇌에는 ‘행복’ 버튼이 없다.
따라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우리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쾌락 중추와 쾌락 적응
Pleasure centers & Hedonic adaptation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 여러 기능을 수행하지만,
특정 행동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뇌의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
약물에 취한 것과 비슷한 강렬한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이러한 행복감은 운동 중에도 나타나지만,
도박이나 성행위를 할 때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도 나타난다.
포르노나 도박 역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그러한 활동을
아주 중독성 있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날의 사회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가짜 행복을 팔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처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주의는
또 다른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은 새로운 상황에도 곧잘 적응한다.
이는 진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즉 적응 끝에 생존하여 종족을 보존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된 결과인 듯하다.
갖고 싶던 새 자동차나 집을 손에 넣어도
그 행복이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역시
‘적응’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처음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다시 짜릿함을 느낄 만한 다른 일을 갈망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흔히 ‘쾌락 적응’이라 한다.
우리는 원하던 것을 이룬다면
행복해지리라 믿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일단 그 일에 적응하게 되면
이미 정해진 수준의 행복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 Our attitude towards life
《행복해지는 방법 The How of Happiness》의 저자
소냐 류보머스키(Sonja Lyubomirsky)에 따르면,
행복의 50%는 유전적인 요인,
40%는 내적 요인이 좌우한다.
40%가량은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적 요인은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이 불과 10%에 그친다.
여기에서 외적 요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혼인 여부와 경제 수준은 물론,
그와 유사한 여러 사회적 요소가 있다.
외적 요인의 영향은 의외로 미미하다.
결국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닌,
삶에 대한 우리 자신의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공감과 유대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표피적(superficial)이고 감각적(sensual)인
대중문화(popular culture)에 젖어 든 세상은
선순환의 지속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는 것이다.
WJS ©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사랑할 땐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땐 죽기를 바라는
그 변덕스러운 모순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칼럼니스트 원종섭 Won Jong -Sup
詩人 / 길위의 인문학자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대중 문화 평론가 / K-Classic News 문화예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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