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양재동 에제르홀은 세계적인 건축 MAP 건축종합사무소(회장: 한일호) 빌딩 지하 1층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생존이다
은퇴한 도시의 사람들은 텃밭을 갖거나 풍광이 좋은 바닷가에서 낚시하는 것을 동경한다. 반복적인 일상에 누적된 피로감을 씻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제2 ,제3의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젊었을 때 많은 음악가들은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큰 극장에서 화려하고 가득 찬 청중을 원한다. 그러나 이것은 계속 지속하기가 매우 힘들고, 비용을 마련할 길이 쉽지 않다. 그 옛날 피아니스트에게 협주곡의 밤이 많았다. 솔직히 이 한번의 연주를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과 관객 동원에 부모들의 허리가 휘었다. 언제부터인가 협주곡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가끔 있다면 외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최고의 스타급 연주자다.
99%의 생산성이 거의 없는 공연 무대 행위는 어떤 방법이어야 할까? 모두가 고심하고 있다. 연주는 운동과 같아서 진행형이 아니면 굳어져서 잘 할 수가 없다. 창작 역시 계속 쓰지 않으면 창의력이 솟아나지 않는다. 샘물도 계속 퍼 마셔야 이끼가 끼지 않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안방에서의 연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대가 선생이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주변에 소극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업의 ESG 경영의 일환으로 소극장 만들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기세다. 공간이 과다하게 만들어 지고 있지만 예당 같은 멋진 공간의 선호인식은 바뀌지 않아 대관신청 경쟁률이 낮아지지 않는다. 양적 포퓰리즘에 몇번은 가능하지만 이것이 거품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연주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았던 연주가들 중 10년~20년 기준에서 통계를 낸다면 1 /100이 생존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실패를 보고서도 자기는 예외일 것이란 판단 오류가 계속되는 현상이다.
을지로 4가에 위치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3일간의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관점 변화가 적응을 넘어 지속 성장 발판이 되는 것이므로
투자를 바꿔보면 어떨까? 공간을 다시 보는 새로운 시각의 관점 변화를 가지면 어떨까? 경험하지 않은 실험은 행동을 주춤하게 만든다. 따라서 소극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새로운 설정이 필요한 때다. 첫째, 아티스트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 자기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관객, 즉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 홍보를 강화하고 1~2만원의 유료화로 유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여자가 초대권에 의존하게 하는 것도 나쁜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돈을 내면 노쇼도 사라지고 값에 대한 공감이 늘어 난다. 무엇보다 작은 공간은 소통에서 최고다.
스타벅스는 모든 커피 회사들이 품질 향상에 업그레이드를 계속 하고 있을 때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숍에 오는 것일까에 의문을 갖는다. 그 보다는 휴식과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이곳이 좋아 와서 커피를 마시는 개념으로 툴을 바꿨다. 그래서 스타벅스의 메뉴얼엔 손님이 커피를 마시지 않고 죽을 쳐도 이에 눈치를 주거나 관섭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이 경영철학이기 때문이다.
바보야 음악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심이야
K클래식이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성료했고 본격적인 무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1년에 한 두번 있는 기금신청에 목을 매고 있을 순 없다. 그렇다고 기업 스폰서가 나서는 것도 아니다. 서초구 양재동의 에제르홀은 30명에서 50명이 참가하면 가득한 분위기의 장소다. K클래식 제1 텃밭으로 활용하고, 양평 K 클래식 아트스페이스, 규모를 키운다면 푸르지오 아트홀 280석을 활용하면서관객들에게 K 클래식이 무엇인지? 마스터피스가 무엇인지, AI와 창의력이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남 보기에 상다리가 휘는 일회성 만찬을 할 것인가? 소박한 텃밭 채소에 상추쌈을 싸며 그동안 잊었던 친구들과 담소하며 즐길 것인가? 요즈음은 그래도 조금은 수준이 올라가 저금통을 놓거나 카톡 후원 계좌를 만들면 소정의 밦값은 나온다고 한다. 한국형 품앗이 문화를 개발해서 어쨌든 평생 연주하고 살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공공기금 이란 비료보다 땀의 퇴비를 써야 농작물도 신선하고 보람이 쌓인다. 어떤 경우든 인생은 자기 선택이다. 우물쭈물하다가 이럴줄 알았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아른거린다. ㅎㅎ~
양평 K클래식 태동지 아트스페이스에서 제 2기 출범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후 푸르지오 아트홀 로비에서 기념 촬영
팀을 구성해 100회를 넘긴 오창호 리더(테너) 토브뮤직컴퍼니의 세미나레 콘서트 월 3-4회 이상 공연
이들은 산전수전의 혹독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 동력을 키워 글로벌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