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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달항아리, 무엇을 담을 것인가?

K-Classic 창작 프로젝트의 출발점, 달항아리에 대한 예술가의 응답

김은정 기자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Q1. 달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입니까? 아닙니다. 달항아리는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담는 그릇이 아닙니다. 그것은 비어 있음의 충만함을 담고, 조선의 정신과 철학을 은유적으로 담은 예술적 개념의 용기입니다. 순백의 여백, 절제된 형태 속에 깃든 정신성은 조선 중기의 정치이념과 철학을 반영하며, 어가 가마터에서 출토된 점으로 미뤄 궁중 문화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즉, 이는 서민의 소유물이 아닌, 국가와 예술의 정수를 담는 신성한 공간이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무한히 확장되는 미학적 존재인 셈입니다. Q2. 기획자나 예술가에게 이 항아리는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달항아리는 “보물 그릇”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그 보물 그릇에 우리가 무엇을 담을 것이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작되는 창조의 질문입니다. 탁계석 시인의 말처럼, “이 보물에 눈을 뜬 것이 행운”이며, 이제 우리는 그 안에 한국 예술의 미래와 영감을 담아야 합니다.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창작의 원형으로, 관객에게는 한국의 정신을 가시적으로 전하는 상징 기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죠. Q3. 왜 지금, 달항아리를 주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