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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회장 인터뷰] K 피아노학회, 새로운피아노 문법의 시대로

그릇은 같아도 요리가 달라야 경쟁력이다

김은정 기자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국 피아노의 새로운 길 ‘피아노 강국’에서 ‘콘텐츠 강국’으로 넘어갈 때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피아노 강국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맞습니다. 한국은 반세기 동안 전 세계 콩쿠르를 휩쓰는 기량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피아노계를 지탱하던 시대적 조건들은 더 이상 동일하지 않습니다. 인구 감소, 대학 구조조정, 교수직 중심의 생존 구조, 레퍼토리의 정체 등 다양한 요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 중심 시대에서 내용·콘텐츠 중심 시대로 넘어가야 합니다. 무엇을 치는가, 어떤 세계관을 담는가, 이것이 한국 피아노의 미래 경쟁력입니다. “그릇은 같아도 내용은 달라야 한다” K-Piano가 말하는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쇼팽이 조국 폴란드의 흙을 쥐고 파리로 갔던 것처럼 예술의 본질은 자기 뿌리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피아노의 88건반은 전 세계 모두에게 같지만,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는 나라와 시대가 결정합니다. K-Piano의 정체성은 단순히 서양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을 세계 무대에 올리는 것, 다시 말해